IntelliJ IDEA 12 Ultimate 이틀 써본 느낌.

 방학을 맞이해서 기존의 느려터진 이클립스를 져버리고 안정적이라고 소문난(?) IntelliJ IDEA 12로 갈아탔다. 무려 $199 을 내고 Personal License를 구입했는데 솔직히 충동구매이긴 하다. 그래도 거의 일년간 미루고 미뤄온 만큼 뭐 좋은 게 있긴 하겠지 싶어서.. 여튼 이틀정도 사용하고 느낀 바를 순전히 개인적 입장에서 간단히 적어본다.

1. 빠르다. 안정적이다.

 확실히 이클립스보다 빠르고 안정적이다. 넷빈즈랑 비교하면? 글쎄, 넷빈즈는 솔직히 Swing이나 AWT로 개발할 때 편리하긴 한데 그 외에는 좀 복잡하다. 그리고 뭔가 넷빈즈는 장난감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사실 학교에서 과제를 할 때나 사용하지 다른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안정적인 이유를 자세히 따져보니 워크스페이스 기반이 아닌 프로젝트 기반의 Window설정이 함께한다는 것을 알았다. 무슨말인고 하니 이클립스는 본래 처음부터 Workspace를 선택하고 거기다가 프로젝트를 하나 둘 추가해서 나가는 방식이다. Visual Studio또한 비슷하다. 사실 이런 경우 프로젝트별로 상호작용하기에는 좋긴 한데 그건 대규모 개발을 할 때나 좋지 나같은 소호 개발자들에게는 그정도 규모는 낭비일 뿐이다. 그래서 보면 IDEA는 Single Window – Single Project 방식이다. 한 프로젝트에 하나의 윈도우, 이런 방식이 아무래도 IDE에 안정성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사실 IDEA는 Project하위에 Module이 추가되는 방식이라 따지고 보면 비슷하긴 하지만;) 어쨌든 빠르고 안정적임!

2. 디자인이 이쁘다.

 이건 정말 순전히 개인적 취향인데, 위에 검정 테마는 내가 Darcula라는 테마로 바꿔서 그렇지 원래는 밝은 회색에 눈이 편한 테마이긴 하다. (나의 취향에 대해 태클거는 사람이 없길 바라며;;) 이클립스에서도 Eclipse MarketPlace에서 Color Theme를 검색하면 컬러 테마를 사용할 수 있긴 한데 솔직히 맘에 드는 테마가 없다. 그렇다고 직접 만들기도 귀찮다.(귀차니즘 발동;) 그러나 IDEA에서는 떡하니 검은 feel의 테마가 존재하고 게다가 눈또한 아프지 않다. 헉.. 어쩜 이렇게 퍼펙트 하게 테마를 떡하니 가져다 놓을 수 있던가..

 게다가 왠만한 Tab들에는 죄다 귀여운(?) 아이콘이 함께한다. 위의 IDE스샷만 봐도 IDEtalk니 Structure니 왼쪽 오른쪽 구석에 있는 텝들이 이를 말해준다. 이건 사실 이쁜 것도 있긴 한데 난 이런 부분이 개발사의 정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디자인은 정말 고객을 위한 배려다. 이런 작은 부분들만 봐도 잉여한 내 개발력이 마치 프로페셔널 한 30년차 개발자가 된 듯 매우 솓구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런 세심한 배려는 프로그래머를 즐겁게 한다.(그래서 난 디자인을 매우 중시한다.)

3. 왠만한 최신기술 다 있다.

 

(레티나라 캡쳐가 저렇게 크게 된 점은 양해를 부탁드리며..)

 위 스샷은 New Project를 할 때에 모듈을 선택하는 부분(왼쪽)이며, 여기서 Java Module을 선택하면 나오는(오른쪽) 프레임워크 선택 부분이다. 여기서 여러가지 프렘웤을 조합해서 내가 원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근데 저렇게 많은 프렘웤을 지원하는가.. 여기서 참고로 Template Language니 JSP,PHP,스칼라 같은 것들은 당연 빠져있다. 모듈 선택 > 프렘웤 선택 > 파일 확장자에 따른 자동 Language support, 즉 코드 스니핑 같은 기술은 자동 지원한다.

 뭐 근데 원체 많아야지.. mybatis, velocity, tiles, scala, groovy, php 등등 내 생각엔 왠만한 언어들은 죄다 지원하는 것 같다. 이클립스에서 velocity 코드 스니핑 지원하려고 플러그인 깔면 또 코드 테마가 맘에 안들곤 했는데.. 얘는 참 쉽게 지원하는게 정말 신기하다.

4. 초스피드 피드백

 이건 정말 어제 놀란 케이스인데, 솔직히 국내에선 IDEA 잘 사용 안하는 듯 해서 에러 한번 나면 구글링을 열심히 해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막힌 부분이 log4j를 설정하는데 클래스 패스에서 log4j.xml이 classpath로 컴파일 시에 자동으로 이관 안되서 한 10분 끙끙댔던가.. 그래서 위와 같은 내용을 사이트에 있는 Feedback 을 통해 보내니 이건 뭐 1분이 채 안되서 답장이 왔다. 헐 이놈들 천재인가; 내가 Customer Number를 밝혔더니 저렇게 해주는건지 아니면 모든 사람들에게 저렇게 해주는 건지는 몰라도 어쨌든 간단한 영어만 된다면 친절하게 답변해 주는 것이 참으로 인상깊었다. 어디서 일하는 사람인줄은 몰라도(보니깐 러시아쪽에 본사가 있는 듯 한데..) 시차도 분명 존재할텐데 참 인상깊긴 하다.

5. 튜토리얼 방식 위키 제공

http://wiki.jetbrains.net/intellij/ 여기를 들어가면 왠만한 개발에 대한 세팅법을 이미지로 자세하게 설명해 뒀다.

 좌우간 정리하면 $199 를 냈더니 빠르고 안정적인 툴이 오더니 전처럼 이클립스 깔고 이리 저리 코드 스니핑이니 템플릿이니 지원 때문에 설치할 필요 없이 자체적으로도 이쁘고 직관적인 UI로 코딩의 미각과 개발력에 약 300%의 증진을 가져오면서 빠른 고객 피드백으로 감동을 선사하는 툴이 깔리게 됬다는 것이다. 

 하 좋구나.. 단지 영어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 수도 있긴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영어는 문제라기 보다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C와 더불어 중요한 언어로 자리잡았다고 본다. 2013년은 IDEA와 함께 즐거운 개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