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소셜 네트워크가 엄청나게 활성화 되고 있는 요즘, 점차 내 블로그도 그저 요즘의 관심사인 html5의 정보를 전달하는, 그런 블로그로 전락해 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내용이 많이 사라졌고, 올 초부터 전문화 블로그(?) 이미지를 자꾸 추구하려다 보니 사실 카테고리의 분류가 무의미 하지 않나 싶다.
뭐 그만큼 장점도 있다. 일단 쓸때없는 잡 생각들이 많이 사라졌다.(내 생각엔 이 블로그의 대부분의 글이 쓸때없는 고찰이 아닌가 싶다.)
사실은 요즘엔 내 주위, 실제로 오프라인 사회에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블로그를 보다 보니 더욱이나 글쓰기가 조심스러워 진다. 사적인 내용을 잘못 작성했다간 이러한 것에 빗대어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페러다임이 바뀔 수도 있으니깐. (그래서 사람들이 포스팅을 러프하게 작성하나 보다.) 그런데 난 분병 2004년부터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7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런걸 운운하는건 뭐지…
여튼 요즘은 정말 나태와는 정 반대로 살아가는 것 같다. 인생의 20년 계획을 세우고 이에 대한 실체적인 로드맵과 이에 따른 연간/월간/주간계획까지. 뭐랄까, 내가 20년 로드맵을 세우기끼지는 거의 20일이란 시간이 소요되었는데, 확실히 뼈대가 잡히니깐 더 세부적인 뼈대를 잡기는 쉽다는 느낌이다. 정말 어렸을 때 내가 이러한 방법을 알았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있겠지? 하지만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후회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진정한 기회는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얼마전 XTM 에서 방영해준 “주먹이 운다” 라는 프로에서는 HID출신 vs 특공대 출신 이라는 주제로 스파링을 하였는데, 특공대 출신의 분이 평소 헬스 등으로 운동한 것에 비해 HID출신의 분은 아버님이 운영하시는 고철상에서 평소 수십키로에 달하는 고철을 운반하며 생활 속에서 진짜배기 근육들을 가지고 있었다. 특공대 출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경기 결과는 정말이지 HID분의 완승이었다.
나는 이 경기를 보면서 저들의 투지가 멋지다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무엇보다 꾸준함이라는 것, 그것이 주는 진정한 승리가 저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였다. 장기간 쌓여진 지식이라는 것은 공든 탑과도 같은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완벽에 가까운 사람은 분명 존재한다. 한계라는게 존재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100% 완벽이라는 것이 없기 떄문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내가 잡은 삶의 목표에 대해 일단 기간별로 내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이 기간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니, 자연스래 하루 하루 내가 나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가 보였다.
그리고 느꼈다. 왜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하는지. 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공부 등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는지. 삶은 100% 내가 원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나같은 경우 물론 프로그래밍이 좋지만, 회사에서 하는 행동은 회사를 위한 투자이다. 물론 진정 내가 원하는 회사를 갔다면 회사와 내가 일심동체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회사에서의 일은 좋지만, 회사 일보다는 내 일에 투자하는 것이 결론적으로는 회사 일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렇기에 나 자신의 일에 투자한다. 물론, 남들보다 1시간 덜 자고 자투리 시간을 계속해서 쪼개서 회사 업무에 방해가 절대적으로 되지 않는 시간에 행동하지만 말이다.(이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시간을 내어도 마음이 가다듬어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나름대로 하루의 25%의 시간을 나의 미래를 위해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를 위해 시도해 봤던 지난 6주를 돌이켜 보면 마음가짐 때문에 실패한 날이 적지 않다. 조금만 더 참으면 얻을 수 있는데, 잠깐의 약해진 마음가짐이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나는 매일같이 기도했다. 아, 물론 나는 득실한 천주교 신자는 아니다.(심지어 성당도 자주 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신의 존재를 깊게 믿고 모든 일은 하느님만이 알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 그분은 나를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실꺼라 믿고, 내가 어제 저지른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속죄한다면 분명히 용서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심 3일도 20번이면 60일이라는 말처럼, 작심 삼일을 120일씩 하면서 일년을 보내면 작심 1년이 된다. 완벽한 사람을 만들긴 힘들어도 완벽해 보일 수 있는 사람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런 마음이 잡히기까지 수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다. ‘잡념’이라고 하는 잡생각들, 이런 것을 하루라도 빨리 내려놓는다면 보다 더 빨리 성공의 길에 다다를 수 있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그러면 분명 이룰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시간을 나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