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이어트도 2주를 넘겼다. 사실 제대로된 다이어트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어쨌든 어제는 간식 안먹었고 대신 점심과 저녁을 잘 먹었다. 수업이 워낙 바뻐서 아침은 먹을 시간이 없었다. 6시 이후에 아무것도 안먹었고, 딱히 무알콜맥주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사실 무알콜 맥주를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았다. 매번 나는 욕심이다. 내 최대 양은 2병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에는 4병 이상 넣어둔다. 그러다 보니 지난주를 보면 냉장고에 눈에 띄니깐 하루에 한캔씩 먹었던 것 같다. 결국 다이어트의 출발점이 눈앞에서 간식과 그런 것들을 없애는 것이라는 걸 이제서야 깨닿는다. 냉장고에 먹을것이 없으니 굳이 저녁에도 물이나 탄산수나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사실 이게 맞다. 다이어트 기간에 저녁에 뭔가를 먹는다는 것은 정말로 최악이기 때문이다.
수면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다만 일만 좀 미뤄서 안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여유가 있는 날에는 더더욱 그렇다. 일을 미루지 않고 일과 종료시점까지 알아서 공부하고 미리 과제해두면 데드라인이 다가와도 새벽부터 일하거나 그러지 않아도 되니깐. 결국 미리미리 하는 습관을 더 들여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정도 밸런스 있는 시간을 갖추고, 미리 준비하는 습관. 그게 어쩌면 지쳐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를 만드는 것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결국 무알콜맥주나, 전처럼 술이 생각나는 것도 물론 습관에서 비롯됬지만 나의 너무 나를 쪼아내는 그것에서도 비롯된 것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 번아웃 상태를 너무나도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내 자제심은 없어졌고, 계속해서 술과 고칼로리의 음식에 손을 댄 것이다. 사실 시간이 지나서 몸이 망가지면 그때가서 또 몸을 관리하려고 지금의 힘든 과정처럼 노력을 해야할텐데, 그런 비슷한 느낌이다. 그저 몸관리는 뒷전이고 스트레스 등을 모조리 몸으로 푼다면 그건 좀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진짜 그런것을 크게 느낀다. 금,토,일 이 내게 문제였던 것은 월-목에 나를 너무 몰아갔던 것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금,토,일이라는 약간은 여유로운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것도 있다. 그래서 더 신경을 써야하는 것이다. 적어도 하루 이틀 이전에는 몰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해두는 것. 그것이 지금은 중요할 때이다. 그래서 번아웃을 방지하면, 일상이 어느정도 밸런스 있는 삶으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활패턴이 갖춰졌을 때, 비로서 나는 정상 체중과 정상적인 생활습관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니 (집에서)금주, 간식끊기, 6시이후 금식, 매일 운동, 7시간 이상 취침과 더불어서 일을 몰아서 하지 않기를 다방면으로 실천하는게 좋겠다. 여튼 금주 한달치에 돌입한 스스로를 칭찬하고, 이번주부터는 좀더 노력해서 마의 107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