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과연 얼마나 말을 하며 살아갈까요?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대인관계의 삶 속에서 살아갑니다. 말이란 곧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는 과정이며, 말이 없이는 최소한 나 이외의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말은 어떤 곳에서나 중요하지만, 특히 사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직장 생활에서는 더없이 중요합니다.
말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논리정연한게 중요할 것이고,
그다음에는 얼마나 위트한지가 중요할 것입니다.
사실 이것보다도 가장 상단에 있는 것은 바로 또박또박 말하는 것입니다.
영어 한 마디를 하더라도, 어차피 리스닝을 하다 보면 주요 키워드를 들으면서 대화를 유추해 나가는 과정인데요.
그렇게 따지면 참 얼마나 상대에게 자신의 말을 뚜렷하게 전달해 주는지가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논리정연하게, 그리고 위트하게 말은 못해도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표현하는 것.
저는 사실 말을 잘 못합니다.
어려서부터 국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서 결국 계속 말을 하다 실수, 실수를 반복하다 보니 거짓말만 늘게 되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2006년도에 제가 사업을 하면서 사업 주주들에게 반복해서 했던 말인 즉,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정말 많은 생각이 정리되고 짧게 정리되서 말해야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단순히 팀원들을 믿고 그들은 일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 하에 이렇게 말을 한 것이었습니다. 간과했던 것은 그 Master Plan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굳게 믿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비단 말에 극한된 얘기는 아니지만, 자신의 말은 자신의 생명을 내뱉는 것과도 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벤처생활을 실패하고, 다시 병특으로 사회에 돌아왔을 때에는 제가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일정조절, 업무할당, 능숙한 개발.. 이런 것보다 나의 생각을 윗선에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 벤처시절, 가장 초창기 PT때 제가 팀장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못하고 PT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다른 친구에게 발표를 양보했었습니다. 그리고 시작한 사업에서, PM을 담당하면서 직원들을 소집하고 회의를 하고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이러한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스피치 관련 책에도 나오지만, 말을 잘 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아주 간략하게라도 “메모”하는 것입니다.
스피치 학원도 다녀봤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영등포의 S&C 스피치 학원에 CEO 프리젠테이션 과정으로 3달에 거의 80만원을 내고 다녀봤습니다.
그러나 3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두었습니다. 이유인 즉, 이건 뭐 멀쩡한 사람들 모아두고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이지, 제가 보았을 때는 거기 모인 사람들도 말을 못하는 것은 아니고 그 가운데 저는 원장도 칭찬을 했을 정도로(자랑은 아닙니다..;) 잘한다고들 했는데, 그 말은 그 학원의 목적과는 마짖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큰 저의 단점이었던 것은, 끝말을 흐리는 것이었습니다. 말에 확신이 없어서 그랬었죠. 생각없이 바로 말로 튀어나오는 말들은 확신이 없어서! 말이 흐려졌습니다. 비단 저 뿐만이 아니겠죠 이러한 상황은요 ^-^?
벤처시절, 직원들과 회의를 할 때에도 회의를 할 내용을 쭉 적어갔습니다. 제가 주체가 되어서 진행해야 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말 할 내용을 적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회의나 PT가 연습 없이도 수월히 진행되었습니다. 왜냐? 메모가 곧 연습이나 마찬가지 였으니깐요.
지금은 일개 직원일 뿐입니다. 말을 하다 보면 자꾸 저의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좀 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사생활을 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초반에만 좋지 결국 사람과의 친분을 위해서는 공적인 이야기로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이 내뱉는 말들, 이것이 자신의 운명과 생명을 좌우한다면 그렇게 쉽게 말을 내뱉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면 말을 하는 데 있어서 매사 생각하게 되고, 그것들이 익숙해 져서 더 좋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