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학교가 끝나고 벌써 2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자기 데이터 분석을 통해 7월말인 지금, 나는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다시금 돌이켜보며 스스로를 반성해 보고자 한다.
개발 – 코딩시간 분석
2개월간 내가 가장 끌어올리고 싶던 것은 ‘개발력’이었다. 나름대로 개발력은 많이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 6월 한달간 ES6공부를 진행했고,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ReactJS개발에 안착했다. 물론 아직도 헷갈리는 개념이 많지만, 결국 조급해 하지 않는 것만이 실력 증진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실제 개발을 하면서 부딪치는 것을 택하고 이를 조금씩 실천중에 있다.
그렇게 2달간 코딩한게 55시간, 그런데 주말 제외 2개월 35일(이번주 5일 제외)로 잡으면 하루평균 1.57시간 코딩한 셈이다. 응? 이건 정말 너무 심한데..
생각해보면 6월에는 거의 코딩을 안했다. 6월 후반쯤 가서 코딩을 좀 했지, 이유는 앞서 말한 ES6와 리엑트 인강을 계속 듣느라고 3주 정도를 소비해서 그런 것 같다.
7월은 좀 낫다. 하루 평균 2.5시간 코딩. 그런데 초반의 저 한 주의 시간이 참으로 아쉽다. 그래도 보면, 요즘에는 왠만한면 주중에 5시간 이상 코딩하려고 노력한다.
이 코딩시간은 무엇과 비례되는 것일까, 사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딘가 정적으로 앉아서 코딩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최소한 ‘자유로운’ 시간이 하루 7~8시간은 필요하다. 지난 금요일 코딩시간 3시간 3분은 내가 사무실에 11시에 출근하고 4시에 퇴근했다. 5시간 근무. 물론 아마 저 툴 (Wakatime)은 절대적인 코딩 시간만 체크한 것일듯 해서 아마 두시간 정도는 인터넷 통해 솔류션 찾고 그런 시간이 있었을 것 같다. 목요일만 해도 5시간을 코딩했는데, 와이프 학교차 샌프란에 방문해서 카페에 11시 반즘 앉아서 요가가기 전인 5시까지 일했다. 이동시간을 제외하면 5시간을 앉아있던 것인데 5시간 내내 코딩을 한 셈이다. 역시 카페라 그런가..
이상적인 코딩시간은 무엇일까, 이번주 하루 평균 3.3시간을 코딩했는데 목표치인 30시간에는 턱없이 모자르다. 목표치를 30시간으로 잡은 이유는, 하루에 회사에 있는 8시간 (9시-5시) 중 최소한 하루 6시간은 코딩을 하자는 생각에서 이다. 6시간 코딩은 하루의 1/4에 해당하긴 하지만 (사실 좀 적다 생각한다.) 6시간은 오로지 코딩만을 위한 시간이고, 또 다른 6시간이 기타 개발을 위한 설계, 공부, 리서칭 등을 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결국 이런 시간을 측정하려면 회사에 언제 출/퇴근 했는지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 회사에서 근태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내 생산성을 위해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기록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를 자동화 시킬 수 있을까?
다행히 내 차는 앱을 통해 모든 자동차 활동 내역을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무서운 세상..) 여기서 회사 주소로 검색하면 대강의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기록할 수 있다. 곧, 근무 시간을 이를통해 알아볼 수도 있는 것이다.
혹은 Slack의 이용이다. slack의 Access log에 대한 내역을 추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팀원이 없지만, (사실 Access Logs에 대한 API도 오늘 알았다.) 게다가 보통 컴퓨터를 끄지 않고 퇴근하지만, 조금 습관을 들인다면 괜찮지 않을까.
어쨌든, 목표는 하루 6시간 코딩과 8시간 근무. 더도 덜도 없다. 사실 여기서 일하는 이상 크게 시간을 뺏기지 않는 편인데, 왠만하면 이 일정을 꼭 지키고 부족하다면 재택으로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공부 – 코세라, Udemy
Udemy강의는 괘나 괜찮았다. 6월 내에 강의 5개를 다 들었고, 이에 대한 certification을 받았다. 다만 코세라가 문제이다. 너무 욕심을 내서 전에 뭔 PMP, HCI, FP, ML등등 많이 듣는다 해놓고는 지금까지 제대로 들은 것이 하나도 없다. PMP랑 HCI는 포기했고, FP는 겨우겨우 듣고 있는데 숙제가 만만한게 아니라서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ML도 공부를 해야할텐데..
일단 평일에는 왠만해서는 공부할 시간이 없고, 주말에나, 특히 일요일 저녁에나 시간이 좀 나는데 그때도 세시간 가지고는 강의를 이해하기도 턱없이 부족하다. 확실히 공부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이렇게 주말에 몇시간 이런거 가지고는 택도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공부 시간을 정해서 지켜야 할 것 같다. 한 한두시간? 아니, 단 한시간 만이라도 강의를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봐야 겠다. 지금은 FP만 공부하고 있는데 조금 적응이 되면 ML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말이다.
공부 – 영어
영어공부는 최근에 사실 대책이 잘 서지 않는다. 어디부터 공부를 해야할까, 무엇을 공부해야할까. 그냥 출/퇴근 시간에 우선은 일빵빵과 이근철 선생님 팟케스트를 듣고 있지만 듣는 자체로는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루에 단 10~20분이라도 복습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외워야 한다. 요즘 하루에 한번은 꼭 외국 사람들과 얘기할 경우가 생기는데 (미국이니깐 당연하다.) 이 때에도 짧은 내 영어에 항상 좌절을 느끼곤 한다. 영어가 늘기 위해 암기도 해야하고, 계속해서 영어를 보고 읽고 듣고를 반복해야 한다.
그런데 영어 자체는 어떤 실력을 딱히 기록하기가 애매하다. 그래서 그냥 습관적으로, 아침 신문읽기, 뉴스보기, 원서읽기, 잡지보기, 미드보기 등등을 하면서 계속해서 실력증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사실 최근에 잘 못했는데, 더 노력해야지.
자기관리 – 다이어트, 절주, 규칙적인 습관
이 또한 이상하게 잘 관리되지 않았던 부분. 다이어트는 4월에 6키로가 빠지는가 싶더니, 그 이후의 몸무게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정말 이상한 현상이다. 허나 그도 그럴 것이, 술 양을 줄이지 못했다. 4월 한달간 9번 술을 먹었지만 5월에 19번, 6월에 18번, 7월은 지금까지 12번이다. 아마도 이 술에 대한 컨트롤은 평생을 해야겠지만, 특히 평일에 술을 먹으면 일단 늦게 일어나고, 출근 시간도 늦어지고, 수면 퀄리티도 낮아지고, 잠자는 시간도 줄어들고, 좌우간 단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새벽시간에 기상하지 못함도 한몫한다. 이번달에 새벽기상은 총 8번, 4월에 10번, 5월에 10번, 6월에 11번에 비하면 조금 나은 수치이긴 하지만, 계획한 1주 6일(토요일 제외) 즉 1개월 24일에 비하면 절반도 못미치는 수치이다.
운동에 대해, 평소 하던 홈짐의 수치로 보면 4월에 4번, 5월에 3번, 6월에 네번, 7월에 다섯번. 조금씩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목표치인 15번에는 훨씬 못미친다. 최근 시작한 요가는 이번달에 9번, 지난달에 11번을 갔다. 아직 요가는 뚜렷한 목표치는 없지만, 재밌어서 자주 가고 있긴 하다.
식이요법에 대해, 7시 이후 금식은 이번달에 7번지켰고, 지난달에는 23번, 그전달에는 9번, 4월에는 15번을 지켰다.
결국 이런 분석을 해보면, 내가 살이 그대로 유지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과식의 영향이 크다. 정해진 식사량 이외에 섭취하게 되는 원인이 보통 7시 이후 무언가 섭취를 하게 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술을 먹음으로써 이를 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술먹는 날을 정하고, 특히나 지금처럼 다이어트 기간이 있는 경우는 극도로 술의 양을 줄일 필요가 있다. 2주에 한번 정도로 목표를 정하면, 아마 부차적인 목표들, 즉 일찍 일어나는 것부터 해서 수면의 질, 몸무게, 식이요법 등 많은 것들이 지켜질 것이다. 결국엔 내가 하기 나름.
여튼 정리하면, 근 2달간 조금씩 발전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자기관리에 대해서는 철저하지 못했다. 이를 반성하고, 앞으로 남은 1주의 7월, 그리고 8월을 잘 준비해서 또 차근차근 나아가도록 해야할 것 같다. 더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