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유학 관련 소식을 조금 연달아 작성하고자 한다. 결혼 후 처가와 우리집의 생활을 번갈아 하다 보니(사실 한국에 집이 마땅치 않다.) 아직까지는 신혼 생활이 약간 막연하다고나 할까.. 좌우간 결혼 후 보금자리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조금 마음이 안정이 되지 않았다. 블로그 글이 뜸하다는 자체가 스스로의 바쁨의 증명이랄까.. 글을 쓰는 행위가 가져다주는 그런, 마음의 안정감(?) 이 사라진 채로 근 한달을 살아왔으니 말이다.
좌우간 그런 와중에도 유학 수속 처리는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얼추 진전된 상황을 정리해본다.
1. DHL로 공식 합격증 & I-20서류 도착
이건 사실 결혼 전에 진작에 도착하긴 했는데, 그래도 때 늦은 5월 7일에 도착했다. 5월 1일에 합격통보를 받았으니 생각보다는 빠르게 전달받았다. 우리 학교의 경우 UEMS 라는 학생-학교 간 문서교환 서비스를 사용하는데(약 $50), 이를 사용하지 않으면 2~3개월이나 지나야 서류를 받는다고 하니 나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좌우간 DHL을 사용하여 Acceptance letter와 I-20 SEVIS서류를 받았다.
2. 학생보험 가입
학교측에서 수강신청 후 수업료 납부가 안되길래 보니깐 먼저 학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한다. 안그래도 사실 학생보험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었는데, 국내에서 신청하는 경우 워낙 금액이 천차만별이고 해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학교에서 Well Fargo 의 보험을 들라고 링크를 보내주어서, 가입 완료. 와이프까지 해서 $1,000 이상 납부한 것 같다. 보험료가 정말 비싸긴 하다..
3. Tuition 납부
생각보다는 저렴한 학교의 입학금에 놀라긴 했다. 뭐 이리저리 내는 것 같긴한데, International이라서 한 $3,400 정도 더 붙지 사실 이를 제외하면 $3,500 정도에 한학기를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UCB나 타 주립대도 만 불 이상이 한학기 등록금이니깐 꽤나 저렴한 셈이다. 물론 저렴한 이유가 있것지만.. 당장에는 크게 불만은 없다. 아래 추가적으로 납부하는 금액은, 학점당 $300 정도가 더 붙어서 내가 9학점을 신청하니 저정도가 더 붙었다.
4. 수강신청
수강신청을 위해 학교의 규정을 살펴봤다. 코어 과정 3과목, 스페셜티(네트웤, 임베디드, 보안, 시스템) 1개 정해서 3과목 이상, 선택과목 2개, 인턴십, 플젝/논문/퀄시험 중 1 택 등 해서 30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졸업 완료다. 사실 Computer Engineering 이라서 정말 시스템 측면, 즉 더 low한 레벨로 내려갈 것이라 생각해서 사실 과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기도 했는데 실제 과목들을 보니 생각보다는 괜찮다. 아래는 내가 꼭 듣고싶은 과목들.
CMPE217 – Human Computer Interaction
CMPE226 – Database Design – 272
CMPE235 – Mobile SW Design
CMPE239 – Web & Data Mining – 272
CMPE272 – ENT SW Platforms – 272
CMPE275 – Enterprise App Dev
CMPE277 – Smartphone App Dev
CMPE280 – Web UI Design
CMPE281 – Cloud Technologies – 272
CMPE283 – Virtualization Technology
CMPE297 – Big Data Engineering & Analytics
뭐 이런 생각보다 괜찮은 과목들이 속속 존재한다. 사실 연구중심 학교에서는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과목들이 있긴 한데, 이런 과목들을 보면 생각보다 더 실무중심적이다.
좌우간 그래서 Specialization Core를 선택해야 하는데, 다른부분은 보다 low하게 내려가는 것 같아서 그냥 웹에 가장 근접한 Security쪽으로 공부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또 보니깐 이미 6월 초에 수강신청이 열려서 원하는 과목들은 다 Wait list이거나, Closed된 경우가 많았다. 결국 대기에 대기를 거쳐서 일단 꼭 들어야 할 선수과목 몇 가지를 선택 완료.
시간표 중에서 Comp Architecture는 아마 안들을 생각이다. 결국 따지고 보면 화,수,목 만 수업이 있는 셈. 수업도 대부분 6시 이후다. 이건 뭐 직딩을 위한 수업인가.. 약간 야간대학 느낌도 나는 것 같기도.. 어쨌든 뭐 개인적으로 하는 개발이나 한국에서의 일도 처리할 수 있으니,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5. I-20(F-2) 서류 도착
엊그제 와이프의 F2 비자가 도착했다. 사실상 비자를 위한 서류는 거의 일단락 된 셈이다. 학교측에서 진작에 보내주기로 한 F2의 SEVIS서류가 도착하지 않아 문의를 하니 신속하게 만들어줬는데, 사실 F비자로 가려고 하지 않아서일까, 학생비자를 발급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사실 지금 다니는 회사의 미국 HQ의 H1B 비자를 받고자 했으나, 시간이 오래걸려 실패.) 마음 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7월부터 서류를 준비하고, 시간이 늦어 비자 Agency를 써서(비준사모) 어쨌든 완료했다.
6. ICN -> SFO 비행기 티켓 겟
비자 인터뷰에도 좀 필요하고, 어차피 끊어야 하는 티켓, 고심 끝에 8/14 가 OT이길래 8/12 로 해서 비행기 티켓을 구했다. 미국행은 딱 3년만인데, 역시나 미국행은 경유가 싸다. 벤쿠버를 경유하는 에어케나다도 있고, 일본 경유, LA, SEA경유 등 많은데.. JAL을 하고 싶었으나 금액 상 1인당 120정도에 편도로 ICN->SEA->SFO 로 가는 편명을 예약했다.
좌우간 근 한달간 여러 일이 있었다. 이제 비자 인터뷰랑 남은 수업료 납부하고, 거주할 곳 정한 다음에(기숙사에 실패했으므로..) 랜트하고, 가구 사고.. 할 일은 정말 산더미 인듯 하긴 하다.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밸런스를 갖추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