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매일아침 타는 서울 7호선 지하철에는 약 30~40% 정도의 사람들이(특히 여자분들)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거리에도 예전에 비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신종플루 문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엄청난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하지요. 이제 2009년 중순/말의 유행성 질병으로 자리잡았고 얼마전 국가 전염병 위기단계가 “경계”를 넘어서 최고단계인 “심각” 까지 갔다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외출 후 손발 잘 닦고, 자주 씻고 조심하는게 최고겠지요. 무엇보다 만병통치약인 운동 역시 꾸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아 그런데 저는 한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비염도, 천식도 아닌데 지금 감기가 9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단순 감기라고 하고, 열도 안나고 딱히 피곤한 것은 아닌데 “기침” 이 뭐 한시간에도 한 10번은 나오는 것 같네요.
지하철 안에서 기침 한번 하면 사람들 다 쳐다보고 양옆에 사람들이 전부 피하더랍니다..; 이거 자칫 잘못하다간 기침 몇번 하면 신고하는 사람도 나올 것 같습니다.. 신종플루보다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입니다.
그나저나 이놈의 감기는 왜 안낫는 걸까요?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음.. 담배는 올해 내내 끊고 살았고… 술도.. 음.. 집안이 폐가 안좋아서 기침이 나는 것일까요?
여러가지 생각을 해봐도 결국 이 모든건 저의 나쁜 습관에서 이뤄졌다고 밖에요. 20살부터 작년까지 피워댄 담배와 1주일에 2일 빼고 먹은 엄청난 술들, 컴퓨터 특기생으로써 하루에 서있는 시간 2~3시간 남짓, 누워있는 것을 좋아하는 삶, 고등학교 때의 그 엄청난 과식..
부끄럽지만 저는 제작년까지도 이빨 관리조차 제대로 못했습니다. 고교 시절은 1주일에 손가락에 꼽을 만큼밖에 안닦은 기억이 있습니다(-_- 😉
사람이, 물론 모범적으로 살아온 사람을 제외하곤 나쁜 습관이 한 두 가지씩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좀 심한 편에 속하구요.. 자기 몸을 자기가 챙기지 않으면 누가 챙기겠습니까? 이런 작은 습관부터 고쳐나가도록 해야겠지요.
신종플루 역시 생각지도 못한 작은 나쁜 습관들에서 비롯됩니다. 작은 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나저나 오늘은 몸이 상당히 안좋네요… T.T 이놈의 감기는 언제 나으련지.. 혹시 나쁜 병은 아니겠지요 ㅜㅜ 작년 벤처시절에 프로그래밍 팀 팀장이 담배를 못끊는 저를 보고 “장팀장은 수술대 위에 올라가 봐야 정신을 차릴꺼야” 라고 한 기억이 나는군요.. 하아, 그때의 벌을 받나 봅니다.. 과해서 좋을 것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