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문서도구의 대항마, 독스닷컴(docs.com) 살펴보기

구글 문서도구는 분명 오늘날 웹 오피스에 있어서는 최강일 것이다. 물론, 프리젠테이션 등은 빈약한 기능이 많지만, 최소한 스프레드시트와 워드는 어느정도 오피스 제품군을 따라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협업 기능 등으로 웹에서만 가능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은 반가운 메일이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얼마전 오픈한 듯한 서비스인 docs.com 에서의 문서 추가 기능에 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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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피스 2010을 사용해 보며 느끼는 것인데, 빠른 속도와 편리한 UI가 소프트웨어에 얼마나 큰 요인인가에 대해 새삼스레 느끼고 있던 와중에 Office Web Apps가 곧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왔는데, 솔직히 웹에 오피스 제품군이 그대로 들어온다면 참 그것은 기가막힌 아이디어일 것이고, 그 만큼 막강한 웹 오피스군은 없을 것이다. 거기다 협업과 공유 기능까지 따라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터인데,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구글 문서도구는 특히 지메일 사용자들을 앞세워 무한 공유/협업 에 들어가 버리니, MS가 아무리 LIVE가 있다 한들 구글 만큼은 따라잡지 못했다.

뭐 이유는 너무 단순할지 몰라도, MS는 그들의 베타적인 성향으로 그들의 서비스를 오픈하지 않았고, 구글은 자신들의 대다수의 서비스를 오픈하였기 때문일까. 요즘 스마트폰에서 구글과 동기화 안되는 것은 없어도, MS는 있다. 당장 MS의 Office Workspace만 보더라도 오피스 내부에서만 사용 가능하지, 어디 한 군데서 사용이 가능한 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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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랬던 MS는 점차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나 이번에는 세계 최대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손을 잡고 자사의 오피스 웹 어플을 통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다. 아니 뭐 소셜이라기 보다는 사실 문서에 댓글 기능 하나 추가한 게 다인 것 같지만, 이게 어떻게 변모할 것인지는 두고봐야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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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a Doc를 통해 문서를 추가할 수 있다.



우리가 포커스를 맞춰야 할 부분은 이 docs.com의 기능적인 부분이다. 우선 워드를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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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알겠지만 솔직히 워드랑 별로 차이가 없다. spell check기능에 한글이 안먹는 듯 해서 죄다 빨간줄이 쳐져 있다. 이건 좀 안습이긴 하지만 점차 바뀔 것이라 예상한다.

리본 메뉴로 웹과 오프라인을 한번 비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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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탭에서는 아주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뭐 왠만히 필요한 기능들은 다 갖추고 있으니깐. 메뉴에서 빠진 것은 정렬, 스타일 변경, 찾기 정도인데 특히 웹이나 오프라인이나 거의 비슷하게 작동한다는 점이 인상깊다. 그것도 jQuery를 통하여 ajax시스템을 갖춰 별도의 RIA가 없이도 이를 구현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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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ert탭에서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는 이 리본메뉴.. 사실 리본메뉴는 기능이 없으면 휑~ 해보여서 그것은 사실 단점으로 작용한다.  떡하니 봐도 아주 기본적인 테이블, 픽쳐, 링크 정도의 기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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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클립아트는 내 생각엔 이미 그 기능을 많이 상실한 듯 하다. 거의 웹에서 검색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View텝이다. 음… 그냥 패스~!

다음은 엑셀을 보자. 엑셀은 일단 탭이 해봤자 Home, Insert가 전부 이고, 주요 기능들은 Home에 몰려있으므로 Home만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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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 미리보기 등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편이다. 허나 문제는 다름아닌 속도 문제. 함수 하나 만들어 놓으면 계산하는데 최소 1~2초는 걸린다. 이는, 엑셀 소프트웨어에서는 상상도 못한 속도이다.아 물론, 엄청난 데이터를 계산하는 데에야 그렇게 걸릴 수도 있겠지만, 난 단지 1+2를 했을 뿐인데 말이다.(-_-;)
또한 셀 서식을 지원하는데, 이것만큼은 잘 되어 있었다. 허나, 이것 역시 처리시간이 1초 이상.. 하긴 엑셀도 초창기에는 그 속도 및 버그 문제로 참으로 유명했다고 하는데, 웹에서의 처리는 또한 얼마나 다른 알고리즘을 가지고 처리해야 하겠는가. 그런 시점으로 바라보면 차차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편이다.
기타 뭐 엑셀의 유용했던 데이터 처리 관련 기능이나 함수마법사,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차트마법사가 없다! 구글도 차트를 넣는 판국인데, 아직도 차트가 없어서야 쓰나 !

자 다음은 파워포인트이다. 물론 외국에서는 키노트에 좀 밀리고있는 파워포인트인데, 사실 난 개인적으로는 파워포인트를 선호한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많이 보는 나로썬, 국내 정서에 가장 잘 맞는 것이 파워포인트라 생각하고 한국적인 데이터를 표현하기 위해선, keyword보단 data를 PT에 표현하는 한국정서상 파워포인트가 제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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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s.com 파워포인트 작업 화면


사실 오피스 2003까지는 뭐 그땐 내가 고교생인지라 자주 사용을 안했지만 오피스 2007이 나오고 나서 나의 이런 문서 편집 능력이 상당히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오피스 2007에서 지원하는 그 다양한 서식들 때문에 내 마음을 사로잡게 되었는데, 그 중 가장 메리트가 컸던 것은 바로 파워포인트의 스마트 아트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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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2007에서부터는 smart art 기능의 추가로 보다 더 편리하고 뛰어난 도식화 작업이 가능하다.


이번에 docs.com에서 공개한 파워포인트 툴을 보면 역시나 휑한 인터페이스가 영 마음에 걸린다. 이건 뭐 그 심플하다는 구글 문서도구보다도 더 휑한 것 같은데? 도형 그리는 것도 없고..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참 실망하고 있던 도중, 나는 Insert 탭에서 내가 그토록 좋아하던 기능인 스마트 아트 기능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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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이거 뭐지? 처음에는 사실 내 눈을 좀 의심했는데 스마트 아트의 리본 메뉴가 거의 비슷한 것이다! 게다가 디자인과 색깔, 모양까지 지정할 수 있다니 오우.. 좀 대단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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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있는 스마트 아트 모양이 전부 이긴 하지만, 저것만 해도 어디인가 싶다. 솔직히 PT제작할 때 가장 많이 소요되는 부분이 저런 도식화 부분인데, 저게 이제 웹에서 지원한다면.. 웹 프리젠테이션 시장에서는 이미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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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마트 아트의 편집 방식이 위처럼 되어 있는데, 솔직히 좀 불편하다. 미리 볼 수도 없고.. 또한 스마트 아트 내부의 어떤 것이든 편집은 불가능하다. 이 부분은 고쳐졌으면 좋겠는데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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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기능에 대해서. 일단 댓글놀이는 어디든 존재하니깐 일단 패스한다. 다만, facebook connect를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공유하고, 사용자의 활동을 공유하는 점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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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문서마다 이렇게 공유 관련 기능이 있는데, viewer와 editor를 설정한다. 이 부분은 facebook의 친구와 연동되서 사용 가능하다. 아직까지 individual friends를 어떻게 설정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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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문서 우측하단에 현재 작업중인 사용자가 나온다. 근데 이는 아마 구글 문서도구에서 많이 보던 화면이 아닐까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위에서 언급했듯이, 오피스는 올해에 오피스 2010과 오피스 웹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라 자사의 스카이 드라이브와 오피스 워크스페이스 등의 공간을 활용, live 계정을 통해 웹 하드가 없이도 문서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실 docs.com의 기능들은 office web application과 별반 차이가 없다. jquery를 통해 모듈화 해놓고, 같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한 것이 아닌지 생각된다.

다만 우리가 생각할 때에 주안점은 문서들의 집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관건이 아닌가 싶은데,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우리들은 취합을 좋아한다. 페이스북 커넥트를 사용하는 이유도 한 아이디로 여러 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기 때문이 아닌가?

따라서, docs.com에서는 ms skydrive 및 livespace와 어떻게 구분이 될 지를 잘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실 2006년부터 계속 skydrive를 사용해 온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으니깐.

여하튼, 이를 통해 웹 오피스 프로그램의 발전을 기대하면서 나아가 클라우딩 시스템의 발전을 기대하며 docs.com의 나아감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