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OS, GUI 터미널 서비스인가.

많이들 들어서 알겠지만 얼마전 구글 크롬 OS가 출시됬다.(다운받기 : 유료) 예상대로 출시되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많은 유저들 사이에서 점점 입지를 찾아가고 있는 듯 했다. 아직, 구글 코리아에서는 정식 언급은 크게 없는 듯 하지만 유튜브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그나저나 혹시 직접 구글 크롬을 본 적이 있는가? 사진과 동영상으로 본 구글 크롬 OS는 웹 브라우저 그 자체이다. 최근에 나도 크롬 OS의 그 뛰어난 성능에 매혹되어 꾸준히 사용하던 파이어폭스와 웹마를 버리고 크롬으로 갈아탔다. 역시, 탭 브라우징 방식 중에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아직 Mac이 지원되지 않는 것은 불편하긴 하지만 말이다.
한번쯤 나도 생각해 보았는데, 브라우저 자체만으로 OS가 된다? 실로 힘든 이야기 일줄 알았는데 구글은 이를 현실화 시킨 것이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데이터 망을 기반으로 몇몇 클라이언트 단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들의 서비스 및 데이터, 서버 기술을 통해 넷북 및 적은 하드웨어의 한계를 자신들의 하드웨어가 처리한다는 것이다!
획기적일까? 그렇진 않다. 이것은 마치 아주 오래전, 학교 등에서 서버를 가지고 있고 터미널을 통해(모니터+키보드) 전화접속(확실친 않다.)을 통해 서버에 접속해 연산을 주고 받던 것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띄고 있다! MMORPG게임이 그렇듯, 구글 크롬 OS 또한 클라이언트-서버 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변한 것은? GUI라는 환경이다. 이를 통해 훨신 더 쉽게 유저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웹에 기초하여 PC-tasking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OS도 없을 것 아닌가? 데이터도 서버에 보관되므로 저장소의 장소적 제약도 없을 터이다. 하드웨어 또한 클라이언트가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으로 줄어들게 되므로 상당히 저렴한 하드웨어 스팩의 넷북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한계는 존재한다. 한계는 결국, 웹과 어플리케이션의 차이라고 보면 되는데 뭐 아주 단순하게 바라보면 요즘 내가 간간히 재밌게 하는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2를 웹에서 그 퀄리티 그대로 구동이 가능한가? 아니면, 가끔 맥에서 사용하는 Final Cut 정도의 음악 편집이 웹에서 가능한가? 현재 기술로선 물론 웹이 10년전에 비해서는 정말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진 그러한 기술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거기다 그래픽적인 랜더링은 결국 클라이언트가 담당하는데, 시각적인 효과를 바라려면 클라이언트의 하드웨어는 어쩔 수 없이 수반되어야 함이 사실이다. 결국, 제아무리 크롬OS가 적은 용량에 큰 하드디스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한들 그 이외 하드웨어는 당연 따라줘야 하지 않을까? 특히, 이렇게 된 이상 무선 네트워크의 발전은 필요 이상이 될 것이고 말이다. 온라인이 아니면 구글 오프라인 기술이 아닌 이상 거의 무용지물이 아닌가?
나는 이 크롬 OS의 출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가장 두려운 점은 구글이 마치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 처럼 전 세계 사람들의 생활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고 거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OS에 이어 Embedded까지 지배를 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하는 것과는 반대로 구글이 사람들의 IT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날도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독점의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
그래서 각국의 정부들은 독점을 통제하고 있다. 그나마 그것이 경제가 돌아가게 되는 큰 요인인 것 같다. 무너져가던 Apple이 아이폰으로 최상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처럼, 가전제품의 최강이던 소니가 점점 추락하는 것처럼, 이 세계에 더이상 독점이라는 것은 없다. 그러나, 분명 구글보다 더 좋고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구글의 세계정복 사상(?)을 막기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같은 웹과 IT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번 크롬OS를 통해 넷북이 좀 더 넷북답고(그렇다고 PMP같은 넷북을 바라는 것은 절대아님..;) 또한 크롬 이전에 나온 안드로이드 또한 스마트폰에 좀 더 어울리는 제품이 나와서 기술의 발전을 이루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