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을 오르더라도, 중턱의 쉼터에서는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어제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랜만에 저 자신을 돌이켜 보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고찰해 봅니다.


 


맞는 말이겠지요.


아무리 높은 산을 오르더라도 중턱에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그건 오르고자 하는 산이 이미 정복하여서 쉽거나 아니면 조금은 무식한 행동일 것입니다.


 


회사를 입사하고, 한달은 업무를 적응하느라 보내고, 한달은 정말 쉼없이 달렸습니다.


물론 제가 주말에 일하는 것은 정말 싫어해서일까요, 주중에만 열심히 했지요.


 


지금, 회사에서는 사실 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간 밀려왔던 타 팀의 업무라든가.. 회사의 현 상황도 알아보고


지금까지 3달간 제가 달려왔던 길들을 쭉 다시금 돌이켜 보고 있습니다.


 


휴식기간이라 할까요, 아 정말 편안하긴 하네요 ^.^;


사실 일의 밸런스는 프로라면 언제나 조정 가능하지만, 신입은 알 수 없는 스케줄로 자기 관리가 나른해 질 수밖에 없는게 이 사회라는 곳 같습니다.


 


개발자로서, 또는 병역특례로서, 또는 회사의 일부분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저 자신으로서 많은 것을 고찰하고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튼 이제 1/12 정도를 달렸습니다. 그 열두 계단 중 한 계단은 제게 발판이 되어 12계단의 장기 레이스를 달리는 제게 좋은 발판이 되길 바라며


그 중 몇번의 휴식과 몇번의 달림으로서 다시금 저를 고찰하고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회사에선 새로운 차장님이 오시고, 몇몇 분이 퇴사를 하게 됩니다. 중소 기업에서 2년을 버틴다는 건 참으로 많이 힘든 일 같이 느껴집니다. 개발자가 오로지 개발만 하면 좋겠지만, 말도 잘 해야 하고 이것 저것 제안도 해야 하고.. 다재 다능한 인재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휴식도 좋고,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모든 것의 균형이 잡힌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아이지가 되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