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개발에도 책임감이 필요하다.

주말에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내가 쓴 포스팅(아이폰 지르고 알아낸 것들.) 이 갑자기 IT부분 베스트에 올라버린 것이다. 솔직히 별 내용도 없는 개인적 잡담을 담은 포스팅인데 다음뷰에 발행한게 문제(?) 였던 것 같다. 갑작스래 한 두달치 방문자를 하루이틀 만에 받게 되니 솔직히 말해서 좋은건 한 30%고 걱정이 70%를 웃돈다.

왜? 아니 난 이제 아이폰 개발을 막 시작하려고 하고 뭐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하긴 했지만 그래봤자 나는 20대 초반이고(..) 거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웹프로그래머라는 것. 그것도 자바를 베이스로 하는, Objective-C는 공부한 지 2일밖에 안되었기 때문이다. 아이폰 개발은 조금 공부하다가 아무래도 Objective-C를 모르는데 바로 개발에 들어간다는 것이 사실 무리인 듯 싶어서 아직은 안하고 있다.
거기다 나는 직장인이다 병특이긴 하지만, 개발 혹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 아이폰 개발은 아쉽지만 회사에서는 진행하기 힘들다. 맥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므로 집에 있는 맥북만이 정답인 듯 하다. 그러다 보니 퇴근해 돌아와서 찔끔찔끔 공부하곤 하는데 사실 그것보다 장기적인 나를 위한 투자인 “영어”공부에 집중하다 보니 실제로 아이폰은 평일에는 많이 해도 한시간도 못한다.
그나마 주말에는 좀 시간이 널널해서 이것저것 공부할 수 있다지만, 어쨌든 아직은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이고 물론 나도 아이폰 아이디어 이것 저것 많이 있어서 개발하려고 하고 있지만 플밍이라는 것이 “기본”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UI와 아이디어가 좋은 프로그램이 나와도 메모리 누수에 데이터가 꼬여버리면 감당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아이폰 앱스는 단순히 생각하면 개발자가 부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도 결국 App Store라는 곳에서 장사를 하는 것이다. 아이폰/아이팟터치 소유자들에게 Apps를 판매하는 것인데, 그것을 쉽게 넘어갈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왜냐? 아니 그저 뭐 $0.99 라는 싼 가격에 앱스를 판매한다고, 개발자 혹은 퍼블리셔가 하나 책임감도 없이 판매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맨날 다운되어 버리고 업데이트 하나 없고 피드백 하나 없는 프로그램은 결국 개발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책임감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하고, 그 첫 단계로 기본을 공부하려 하는 것이다. 아이폰 개발을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결국 아이폰이라는 핸드폰 안에 있는 MAC OS(애플의 운영체제 프로그램)를 개발하는 것이고, 이는 결국 맥 개발을 하는 것과도 마찬가지이다.
언듯 들어봤을 만한 “코코아 프로그래밍” 그것이 맥용 프로그램 개발이고, 윈도 개발로 따지면 닷넷 with C# 혹은 with basic 뭐 보통 이렇게 해서 닷넷 기반에서 작업을 하는 게 보통인데 닷넷 프레임워크처럼 맥에도 Foundation Framework라는 닷넷과 비슷한 프레임워크가 있어서 이 위에서 동작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지식을 조금씩 넓히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다음뷰 베스트에 올라버리니 사람들은 내게 개발을 의뢰한다.(-_-;;) 이 블로그의 글을 조금만 봐도 내가 안드로이드 개발 하려다가 아이폰 개발로 넘어온 것이 얼마 안된 것을 알 수 있고, 내가 또한 전문 프로그래머는 아니라는 것은 알 수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나도 개발 많이 하고 싶고 아이디어만 있는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긴 하지만 그건 최소한 내 이름으로 된 어플이 하나라도 앱스토어에 돌아다녔을 때(그리고 신뢰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뭐 어쨌든 다시한번 인터넷의 힘에 놀랄 뿐이다. 예전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공개한 UCC가 싸이월드 베스트 동영상이 된 적이 있는데 그때 립싱크를 해서 악플을 많이 받은 적이 있다. 연예인들의 악플 세례가 자살까지 불러오는 이유도 알 것 같고 말이다. 아무리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이라 하지만 웹 개발을 하면서 그것도 다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글”을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것을 알고 항상 조심해서 인터넷에 글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가끔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한 뒷담화도 있지만 말이다.)
이런 갑작스런 트래픽 폭탄과 함께 잠깐 집중되었던 네티즌들의 이목, 좋은 전조라 생각하고 아이폰 개발에 더 열심히 매진해서 더 편리한 모바일 세상을 열 수 있도록 작은 몫을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