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관리안된 상태로 살기 싫다.

최근들어 난 스스로를 내려놓고 살았던 것 같다. 올해가 시작되고 나서, 나는 사실 마음이 가지 않으면 무엇을 한다 한들 안한 것만 못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실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노력이 아니었을까.

목표를 너무 많이 잃어버린 것 같다. 새벽기상을 시도해 봤지만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 솔직히 말해 육아를 하는 동안 내 수면 패턴은 너무나도 많이 깨져버리고 살은 쪘다 빠졌다를 반복하고 술관리는 전혀 안되고 한국에서 건강검진에서 혈압과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이야기만 듣고 왔다. 책을 마지막으로 제대로 읽은 적이 언젠지 기억도 안나고 사이드 개발도 제대로 해본적도 없고, 운동기구를 이리저리 샀지만 한번도 꾸준히 해본적이 없다.

사실 이제야 아이가 통잠을 자니깐, 이제야 시간이 좀 생기니깐 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실 이게 내가 바래왔던 그 꾸준한 삶인데, 아직도 난 과거속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강하더라. 아이를 가지고 키워왔던 1년과, 그 앞으로의 삶은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함이 컸다. 왜 나는 과거속에서 살아왔던가, 정말로 내가 하고싶은 것은 내 마음속에 있고, 지금과 앞으로가 훨씬 더 중요한데, 난 그저 과거에 그렇게 ‘했던’ 순간들만 찾으려 했고, 과거에 ‘안됬’던 것들만 보려고 했던 것 같다.

물론 추억이란 것은 언제나, 볼때마다 그때를 상기시키는 큰 매력이 있다. 그런데 너무 그 과거속에 빠져사는 것은 썩 좋지많은 않다. 내 느낌이 특히나 그렇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즉 굳이 과거를 막 볼 필요가 없는데 난 그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고만 한다. 하지만 그때랑 지금과는 상황이 달라도 너무나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 과거의 그때 잘 동작하던 것이 안될 확률이 꽤나 높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상황, 사실 20대나 30대 초반과는 다르게 꽤나 안정적인 삶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사실 뭔가를 시작하면 그것이 궤도를 잡아가는 데에 지금보다 더 없이나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못했던 이유는 그저 마음이 언젠가 돌아올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마음이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하는게 아니라 사실 몇 가지 기본적인 부분이 부족했다. 수면도 충분치 않았고, 마음을 일단 독하게 먹지 못했다. 독하게 먹는다는 것은 결국 강한 동기부여가 함께해야 했는데, 동기부여를 위한 동기 자체가 없었다. 즉, self-motivated되지 못했다.

똑바로 살자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난 이제 새벽기상을 영상으로 남길 것이다. 지금까지도 사실 타임랩스를 찍어서 유튜브 릴스로 올리곤 했는데, 그것보다 더 나아가서 내 생각을 남기고 싶다. 이렇게 글을 쓰는것도 하루이틀이어야지, 정말 몇 년째 잘하자 잘하자 라고 하는거 하나도 도움이 안된다. 이젠 진짜로 블로그라는 공간 자체도 점점 그 의미가 희미해져 가는구나. 아쉽지만, 그게 또 하나의 삶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새벽에 무엇을 해야할지는 잘 알고 있으니, 잠이라도 충분히 자고 4시에 일어나는 것과, 새벽 일과를 해나가는 것을 우선적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서 나도 내가 해야 할 것을 안다. 더 이상 육아라는 핑계보다는, 목표를 잡고 이를 위해 꾸준히 나아가도록 노력할 뿐이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