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정리하며

출처 : http://yiybfafa.tistory.com/1085

4월이 지난지도 벌써 1주일이 넘었다. 포스팅을 안한지도 벌써 몇일이나 지났던가, 글을 안 쓴다는 것은 인생이 멈춰있는 것과도 같은데, 글이라는 것이 이토록 내 발목을 잡은 것도 얼마만인가.. 그러면서 나는 5월을 정신없이 맞이하고 있다.

똑같은 날을 상상했다. 5월의 이 시간에 나는 회사에 앉아서 컴퓨터를 바라보며 작업을 정리하며 프로그래밍을 하던가 회의를 하던가, 어쨌던 무언가 회사와 관련된 나를 바라보곤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지나가는 봄을 학교의 창틀로 바라보며 세상과의 단절을 잠시 생각한다. 이것은 여유인가, 아니면 또 다른 삶을 위한 준비인가.

학교의 삶이란 것은 참으로 내게 많은 생각을 가져오는 것 같다. 회사생활을 할 때도 그렇지만 나는 별반 특별한 놈은 아니다. 물론 특별하다는 자신감이야 세상 그 누구보다도 충만하게 가지고 있지만 자신감이 중요하리, 그렇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내가 현실을 인지하고 나아가느냐, 그것이 아닌가 싶다.

바쁜 생활

회사, 군생활 이라는 무언가의 속박에서 벗어난 지 2개월이다. 이제는 모든 것이 나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고 행해진다. 이러한 삶 속에 나는 진정 내가 바라는 대로 행하고 있는지 그것에 대해 가끔 회의감이 든다. 동시에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나는 솔직히 좀 과부하 상태이긴 하지만 이것들은 다 내 선택에 의해서 행해진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이다. 나 스스로 약속한 일인데, 그것조차 내가 지키지 못한다면 내게 이 세상에서 이룰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결국 모든 이상속에는 단계가 있는 것이다. 밥을 먹기 위해서는 밥을 해야하고, 밥을 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필요하듯이 인생의 모든 성취는 단계를 수반한다. 그리고 이를 이뤘을 때에 비로서 나는 성취감을 맛보고 또 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사실 초등학생도 다 아는 이러한 사실을 나는 솔직히 좀 끝없이 상기하곤 한다. 최근 2주간 난 내가 나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여러가지 내가 해야 할 일중에 한가지에 너무 깊게 빠져버리다 보니 다른 작업에 손조차 대지 못했다. 사건의 전말은 중간고사 대비기간부터 시작되는데, 그 당시 중간고사에만 올인하고자 한 마음 때문에 4월에서 2주씩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All-Stop상태로 만들었다. 시험공부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사실 평소에 공부해 두었다면 충분히 약간의 복습과 암기를 통해 할 수 있는 범위인데도 불구하고 평소에 안해두었기 때문에 시간을 비워뒀다.

덕분에 다른 작업들이 모두 지체되고 정체되어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밀려서 그 다음주로 오게 되었다. 심리적인 압박감에 이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우선으로 들었고, 결국 또 다시 그 작업을 위해 다른 작업을 All-Stop상태로 두고 집중하게 된 것이다.

작업을 진행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내가 이상적으로 바라는 작업의 처리는 하루에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여 나아가는 방법을 생각하는데 실제로 살다보면 너무 많은 변수들 때문에 정적인 시간을 잡기가 힘들다. 나도 모르게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그러다 보면 결국 작업이 또 미뤄지게 된다.

이것은 두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나는 내가 정적인 시간을 잡지 못한 문제고 또 하나는 그러한 동적인 시간 속에 나는 너무 많은 목표치를 넣어두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잠을 줄여봤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잠을 몇 시간 자지 않고 버틴다 해도 그러기 위해선 정신력과 체력이 뒷바쳐 주어야 하고, 정신력과 체력을 기르기 위한 시간 할애가 또 필요하다.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 들을 가장 쉽게 극복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모두 다 포기하면 된다. 그리고 잉여하게 살면 된다. 하지만 그것은 덩달아 내 삶까지 포기한다는 것과도 마찬가지다. 결국 현실적인 맥락에서 내가 100% 시간 할애를 할 수 있다면 110%, 120% 이렇게 조금씩 올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근황

여튼 근황은 중간고사도 끝났고, 여러모로 글도 쓰고 사업 준비도 하고 있고 덩달아 영어공부도 하고 있고.. 정신없는 삶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은 내가 하고싶어서 한다는 것이다. 기존처럼 의무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래서 오늘도 화이팅을 하며 열심히 하루를 보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