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키디어 님의 블로그에서 “링크와 예의없는 행동의 관계” 를 보고 문득 생각난게 있습니다.
“가치있는 블로그란 무엇인가?”
다른게 아니라 제가 네이버에서 설치형 블로그로 이전해 오면서 가장 먼저 블로그 사상(?)으로 삼았던 것이 바로 “모든 컨텐츠를 내가 직접 제작하고, 나의 지식으로 꾸미자”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글은 저의 사상을 더 굳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약 3년간 운영하면서 절반은 제 일상 이야기로, 절반은 “스크랩” 혹은 “불펌”으로 도배하며 운영하였고, 이렇게 운영해 본 결과 방문자는 어느정도 증가하게 됩니다만 그만큼 블로그의 가치는 상당히 떨어지고(어짜피 펌질뿐인 블로그라는 인식이 서게 됩니다.) 방문자의 평가는 그저 “스크랩/펌질 해온 글 들의 ‘분류’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제가 아는 네이버 블로그 이웃 중에 거의 100% 펌질만 해서 블로그를 꾸미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의 경우 퍼오는 글들이 대부분 정말 “웃긴” 내용들이기 때문에 블로그 방문자가 상당히 됩니다. 하지만 방문자들과의 교류는 전혀 없는게 사실이죠.
트랙백도 매너없는 펌질과 같게 봐야 할까?
그런데 이번에 마키디어 님의 포스팅을 보고는 또 하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트랙백”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트랙백의 개념을 올해들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도데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사실 개념보다 사용법을 몰랐죠.. 네이버 블로그던지 텍스트큐브던지 글에다가 트랙백을 링크하는 걸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조금 어렵게 되어 있더군요.
뭣보다 트랙백을 생각하면서 트랙백을 걸때 그 블로그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인기있는 블로그의 포스팅을 트랙백 했을 경우 방문자의 유입이 증가하더군요? 알고보니 인기포스팅이 있는 블로그의 방문자들이 트랙백을 타고 다시 들어오는 경우였습니다.
사실 트랙백이 그 포스팅을 보고 댓글 대신 글로써 답글하는 것이 아닐까요? 제가 블로그를 가장 처음 할 때 컨텐츠를 어느정도 올리고 나서 한 것이 “댓글 달기”였습니다. 제 아이디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분명 있을 테니깐요.. 이런 개념으로 보았을 때 트랙백을 타고 블로그 방문을 유도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제 블로그의 사상에 비춰봤을 때 상당히 애매모호 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라는 것은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목적이 불분명한 블로그는 가끔 네티즌이 관심있는 글이 포스팅 되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혼자 노는 유령 블로그가 되기 쉽상입니다. 정체성과 더불어 중요한 것이 컨텐츠의 가치입니다. 포스팅의 정확성, 그리고 독자성이 컨텐츠의 가치라고 느끼는 저로서는 트랙백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하지만 뭐.. 단순하게 생각하면 하나의 댓글을 단다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트랙백 대상 포스팅과 전혀 관계없는 글의 경우에는 단지 스펨트랙백 밖에 되지는 않겠지만요. 그리고 트랙백은 상대가 얼마든지 지울 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해도 마음이 편치 않은 저는 왜일까요.. 아직 트랙백에 익숙하지 않아서인가 봅니다 ^^
블로그의 질은 곧 포스팅의 질이다.
어쨋든, 트랙백이든 뭐든지 중요한 것은 블로그 컨텐츠의 질을 높혀야 한다고 보며, 컨텐츠의 질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첫째는 얼마나 많이 필자가 이 글에 참여했는가(자신의 지식이 얼마나 많이 녹아 있는가), 둘째는 그 컨텐츠의 독자성은 어느정도인가? 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결국 희소성과 재가공 컨텐츠가 빛을 바라고(인기를 얻고), 이러한 것이 얼마나 블로그의 주제에 합당한가 가 가치있는 블로그를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요.
물론 이를 적용하기란 쉬운게 아닙니다. 무엇보다 수 많은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보더라도, 하물며 이러한 포스팅을 모르는 사람이 그대로 퍼가더라도, 이를 어떻게 느끼고 바라보는지도 중요하며(여기서 열받기 시작하면 끝도 없지요. 하지만 그만큼 내 포스팅의 가치를 생각하면…?) 이것 저것 생각할께 많지요.
웹에서 움직이지 않는 블로거는 죽는다.
아, 또하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독자적인 컨텐츠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블로거가 다른 블로그들을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 자신의 댓글을 남기고, 여러가지 교류가 없으면 블로그는 당연스레 죽게 됩니다.
물론 완전 뛰어난 우리나라 초 엘리트급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포스팅의 가치가 거의 뭐 상당한 급이라면 알아서 유저들이 검색해서 올 것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그런 전문지식은 없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런 엘리트 지식이 포스팅 되어 있어도 사람이 오지 않으면 컨텐츠의 질은 0이나 마찬가지인 겁니다.
올해들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방문자는 있는데 댓글 하나 없어도 포스팅은 꼬박 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들어 느낀 것은 두가지 입니다.
1) 블로그 세계에서 독자성을 추구하며 다른 블로그에서 그저 눈팅만 하며 포스팅만 해봤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2) 주제가 모호한 블로그는 유저들의 기억에 뚜렷히 남지 않고, 고정 방문자를 만들기 힘들다.
인기있는 블로그에는 다 법칙이 있게 마련입니다. “시크릿”이란 책에서도 성공의 법칙을 제공하고 있는 시점에 모든 곳에는 답이 존재합니다. 문제는 “실행” 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기만 했네요.. 어쨋든 이제 블로그라는 것은 예전처럼 자신의 일상의 기록에서 계에~~속 발전해서 블로거의 개인 브랜드로 발전했습니다. 그마만큼 블로그는 하나의 브랜드인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