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고찰 # 1


1. 뮤즈의 Butterflies and Hurricanes, 그리고 주말의 여유
뮤즈의 Butterflies and Hurricanes 을 들으면서, 잠깐의 여유에 젖어있다.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너는 변해야 한다는 뮤즈의 목소리(best, you’ve got to be the best you’ve got to change the world and use this chance to be heard your time is now) 를 들으면서 내가 왜 이 노래에 잠시 빠지게 됐는지 알 것 같았다.

초반의 잔잔한 보컬, 중간의 피아노 솔로, 그리고 중간 중간 강한 사운드. 너 자신을 바꾸고 최고가 되어라. 중독성이 심하다. 내게 마치 내 현 시점의 생각을 암시하는 듯 하다. 그리고, 잊었던 나의 최고에 대한 생각을 상기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주말엔 다행이도 회사에서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그 부분은 좋지만 주중에는 거의 풀 야근인지라 몸이 힘들긴 하다. 곧 있다가 강아지 두마리 산책을 가면서 또 밖에서의 여유를 즐기도록 해야지.

2. 자바 문법? 난 다 아는데..
자바 모바일 개발 경력이 높은 과장에게 자바 책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내가 아닌 우리 실장이, 실전서는 필요 없고 Thinking in Java를 보라고 한다. 문법 책이다. 엥이, 문법을 한두번 본 것도 아니고 말이지.. 아무리 신입이라지만 너무 낮게 보는거 아냐?..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요즘 이 책을 보고 있다.  물론! 이 책은 어쩌다 보니 사게 된 책이지만, 생각보다 책이 크다. 내용은 음.. 물론 무슨 클래스가 빠르고, 자바는 뭐부터 공부하는게 좋고, 어떤 알고리즘이 좋고.. 뭐 이런 QA팀에서 일하는 어떤 자바개발자 분이 만든 책이다. 그냥 지하철에서 슬며시 보고 있는데, 역시.. 내가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그럴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내가 써먹을 데가 없다는 것..

그래서 개인 프로젝트를 해야 겠다는 것이다. 도무지 회사에서는 내게 꾸준한 일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몇개의 사이트를 내가 관리하고, 제작하고 하는 것을까. 그러니 개인 프로젝트를 해야지.

3. 개인 프로젝트 거리를 생각하다.
회사에서 수십번 안드로이드 폰 개발 관련 프로젝트 세팅에 실패했다. 대세인 즉 아이폰인 것 같지만, 정말 뭐랄까.. 아이폰의 app-store시장이 너무나도 방대해서… 그리고, 맥에서만 개발 가능하다는 것과, 개발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한 까닭에 안드로이드 개발을 선택했다. 구글에서 OS와 기타 플랫폼에 대해 계속 전략적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아마도 안드로이드가 향후 5년 내에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폰이니.. 이것 저것의 기술은 포화 상태인 것이야~!

그래서 안드로이드로 뭘 만들 것인가? 라니 또 막막하긴 하다.. 아직 안드로이드 폰은 구경도 못해봤기 때문.. 하지만, 일단 간단한 것부터 만들어 보려고 한다. 아마도 채팅이나 지도를 이용한 것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우선 간단한 계산기부터 ^^*

4. 블로그 1년의 역사, 옛날글을 보는 취미
요즘은 글쓰기보단 내 옛날 글을 보는 아주 큰 변화가 생긴 것 같다. 네이버 블로그 5년, 설치형 텍스트큐브 1년, 그리고 텍스트큐브닷컴 1년. 6년간 내가 작성했던 글은 고스란히 웹에 남아있었다. 네이버에 666개의 글, 이 블로그에 320개의 글.. 총 986개의 글을 나는 블로그에 작성했던 것이다. 와, 이렇게 세어 보니깐 정말 많구나..

첫 글이 2005년 2월 12일, 거의 5년 전의 글이다. 무슨 이모티콘도 많고, 당시엔 일본의 모닝구무스메라는 아이돌 그룹에 빠져있던지라 대부분이 그런 글들인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블로그에는 항상 내 인생의 고민의 해답을 찾기 위한 고찰이 존재하였다. 지금와서 보는 나의 옛날 글들을 보면 참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지금 내 자신이 어떻게 발전해 왔구나 싶다.

글을 쓰는 목적은 현재 순간의 나 자신을 만족시키는 것도 있지만, 미래의 내가 바라보고 느끼도록 하는 영향도 있는 것이다. 그간 작성했던 1000여개의 글이나 수 많은 일기장들.. 나는 왜 이리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글들을 보면서 계속 느끼고 알지 못하던 답을 찾는 경향이 요근래 많은 것 같다.

5. 이제는 글보단 먼저 실력을 쌓아야지
요근래 들어 가장 깊이 나는 생각. 나도 누구처럼 블로그 유명해지고 싶고, 누구처럼 고퀄리티의 글을 발행하고 싶고, 애드센스 수익도 높히고 싶고, 방문자도, 피드버너도, 트위터 follow도… 다 높이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이런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 밖에 없다. 즉, 백수이거나 성공한 사람들이거나… 무언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이런 활동에 투자한다는 것은 뭐랄까, 그건 그것을 얻기 위해 그다지 노력 안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뭐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하루에도 수십번씩 블로그를 뒤적이고 있는 내가 부끄럽다. 고작 카운터 올라가는 거나 보고 있고 말이다.

실력을 쌓아야 한다. 지식을 확보해야 내가 원하는 글, 내가 원하는 컨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점을 명심하고 앞으로는 살아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