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그리고 스마트폰이 가져올 국내 여파.

뭐 외국에서는 이미 몇년 전부터 계속 비교하고, 비교하고 끝없이 논쟁하고 하던 것들이 스마트 폰이다. 아이폰이란게 출시된 것은 2007년 7월 이니깐 벌써 2년 넘게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다가 정말 IT쪽에서는 엄청난 시간인 2년이 지난 후에야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게 되었다. 늦기는 엄청 늦었고, 사람들은 기다리다가 지쳐서 결국 삼성의 옵니아나 옵니아2, 아몰레드 등의 유혹에 못이겨 구매를 하게 된다. 나 역시도 한번쯤 쓰고 싶던 스마트폰의 유혹에 벗어나지 못해 올해 초에 미라지폰(SCH-M480)을 구입하게 된다.
아이폰의 출시 소식은 정말 우리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폰이 가져다줄 여파는 생각보다 엄청나다. 미국은 워낙 땅떵이가 넓어서 본래부터 유선보다 무선기술을 발전시키다 보니 스마트폰이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 (자동차도 비슷한 이유로 발전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와이브로 등의 첨단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말하면 와이브로가 나온지 몇년이나 됬는데(내 기억엔 3년 넘었다.) 아직도 전국단위로 확대 조차 안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내가 생각할 아이폰이 가져다줄 여파는 이렇다.

 1.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대중화 -> 핸드폰 업계의 무한 스마트폰 전쟁 -> 스마트폰 스펙이 머지않아 PC를 따라잡게 됨(넷북 저리가라~ 물론 여기서 PC급은 일반적인 CPU,램 정도?)

2. 사용자 중심적 UI의 발전 : UX의 엄청난 발전
3. 하드웨어 이외에 부가적 기능 : rfid, 증강현실, 수 많은 센서들의 발전.
4. 모바일 호환 가능한 웹 사이트의 발전 -> 웹 표준화 발전 -> Active X의 몰락 -> 윈도우의 몰락(응?)
5. 밖에서도 사무를 보고 회사중심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갖춰짐(블랙베리의 Enterprise Server 서비스 등) -> 프리랜서의 발전(? 이건 잘 모르겠음.)
6. 평균적인 정보 전파력의 증대 -> 트위터 등의 마이크로 매체의 발전(지금보다 더 발전할 듯) ->
7. 각 스마트폰업체(소프트웨어 업체) 에선 더 쉽고 편리한 개발자용 SDK제공, 앱스토어의 무한한 발전
8. 앱스토어 이외에도 지금 itunes에서 서비스 하는 것은 대부분 제공될 것으로 보임.(뭐 podcast라든가, Movies라든가, 드라마등의 다양한 컨텐츠가 앱스토어처럼 제공됨) -> 불법 유포 컨텐츠의 감소.(앱스토어처럼 가격도 싸고 하면 사람들이 굳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귀찮게 돌아다니면서 컨텐츠 다운받을 필요가 없어짐)
9. 어떤 회사에 전화를 걸면 단순히 ARS서비스가 음성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닌 화면상에 정보로서 제공되는 서비스. (유비쿼터스? 뭐라고 하더라 이걸..) 그리고 이의 대중화가 예상됨.

몇몇은 공상 과학적(?)으로 상상해본 여파이지만, 대부분은 내가 아는 한 외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것들이다. 우리 나라도 아마 그런 추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되는 것이다.

허나 편의도 중요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마트폰의 신속한 매력에 빠져서는 정작 온라인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하고 오프라인을 버리는 일이 사실 걱정이다. 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어느 곳이건 간에 최소 몇십분에서 최대 몇시간 거리안에 있기 때문에 온라인도 좋지만 오프라인에서의 삶도 즐길 줄을 알아야 한다.
이제 한차원 더 높은 “실시간”이라는 것이 다가오게 된다. 스마트폰의 수요는 점점 높아져만 갈 것이고, 우리는 인터넷보다 더한 실시간 정보의 바다에서 참된 고기를 낚아올릴 수 있는 필터를 갖춰야 한다. 이제 우리가 자극하고 반응해야 하는 길은 그러한 부분이고, 스마트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이런 유저들이 진정 원하는 정보와 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진정 이젠 웹 2.0 시대에서 모바일 2.0 시대로 진입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