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란 무엇인가.

 최근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사업준비나 집필, 학과 공부, 프리랜서 일 정도를 진행했는데 학사 시간을 보낼수록 늘어가는 것이 학교 생활이다. 특히 조모임 활동은 절대 무시할 수 없어서 거의 몇 일을 밤새서 만드는 등의 작업을 밥먹듯 하는 것 같다.

 바쁜 것은 좋다. 문제는, 아에 손도 못 대고 있는 작업들이다. 차라리 손이라도 대면 모르겠는데, 아에 대책없이 손도 못대고 있는 작업들을 보면 좀 갑갑하다. 어쩌다 내가 이렇게까지 왔는지는 몰라도, 정말 그 때가 되서, 마감이 닥쳐와야지만 끝낼 것인가, 아니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긴 해야 하는데..

 복학 후 생활을 솔직히 좀 무시햇던 내가 정말로 큰 코를 다치는 기분이다. 그냥 조용히 내게 맞는 학년 수업이나 들을껄 괜히 오버한답시고 윗 학년 수업들을 땡겨듣다가 이렇게 조모임 4개라는 피를 본 것이다. 

 결국 사업준비는 포기했고 몇 몇 작업들도 스케일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까지 욕심이 많았던가? 하는 생각도 들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 이제 또 방학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6월이 다가온다. 왜 주변의 친구들이 그렇게 여유에 집착하는 지 이제야 알았다. 거기다 나의 욕심은 또한 얼마나 크던가, 이러한 욕심을 커버하기 위해 나는 또한 얼마나 힘들어 하고 있는가. 

 특히 정신적 한계보다는 육체적 한계가 크다. 솔직히 혼자서 커버하고 있는 부분이 못해도 정상의 4배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작업에 몰두해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체력을 그리 꾸준히 키워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동이란 것을 거의 하지 못했던 내가 물론 지난 1년간은 운동을 거의 꾸준히 하긴 햇지만 근 5년간 운동을 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아직도 내 몸을 정상으로 돌려놓지 못했다. 아니, 고등학교 시절까지 포함하면 8년인가..

 확실히 체력적 한계에 부딪치다 보니 계속 생각이 드는 것이 운동의 필요성이다. 정말 운동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평소에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면 개인적으로는 음주를 즐겨 했는데 음주의 문제점은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담으로 이어져 결국 내가 세운 스케줄을 제대로 지킬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크다. 정말 왜 예전에는 몰랐는진 몰라도 이제는 술을 먹기 전에 먼저 생각한다. 지금 내가 쌓여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술을 먹으면 하루를 날리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사실 이렇게 여유롭게 블로그를 할 시간도 없다. 그래.. 이 모든 일이 정리가 되면 다시는 이렇게 내 몸의 4배까지는 무리하지 않겠다. 아직 나는 준비가 덜 되었다. 체력적으로도, 마음가짐으로도 보다 더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와서, 그리고 나서 조금씩 확장해 나가야 한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 허황 속에서 벗어나 현실을 바라보게 된다. 이것이 철이 든다는 것일까? 예전에는 그저 게임 하나 잘 만들어서 한달에 수억씩 벌고 돈방석에 앉겠지 라는 아주 어린 마음으로 사업이란 것도 또한 어린 마음에, 장난처럼 진행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업이 애들 장난이었다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결국 보다 더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어려서부터 나는 사업가의 꿈을 키워왔지만, 지금 당장 사업을 못한다면 어떤가. 내가 사업을 크게 해야만 하는 아주 큰 이유는 있지만, 아직 나는 준비가 덜 되었다. 학문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더 배우고 나서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그래서 좀더 요즘엔 엔지니어의 길을 가고자 하는 내 꿈이 더 커진다. 특히 이제는 국내가 아닌 해외쪽의 IT시장에서 한번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 아니, 그 이전에 해외에서의 교육을 받고자 하는 생각.. 그래서 더더욱이나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하루하루다.

 블로깅을 여유롭게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도 내가 벌려놓은 일을 책임감 있게 끝내고 나서, 그리고 나서 다시 돌아오자. 여유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