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후 나는 약 한달간의 자기성찰을 거쳐 어느정도 안정기에 돌입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밝혔듯 금주에 약간은 성공했으며 운동이나 개발 등 여러가지 내가 행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명확하게 인식했다. 중학생때이던 2000년도, 내가 아이젝트 라는 나만의 브랜드를 왜 가지고 싶었는지, 그리고 아이젝트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아이지(예전 닉네임)+프로젝트 = 아이젝트” 라는 등식에서 나는 결국 아이젝트는 내가 만드는 모든 것에 대한 모음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매우 당연한 생각이지만 그동안 나는 막연한 아이젝트를 위해 “설계” 중심적으로만 활동하였는데 그렇게 2000년부터 근 10여년 동안 방향만 설계했다. 그리고 올해 초, 나는 아이젝트에서 이루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정했다. “자기브랜드” “글로벌화” “소셜” 과 같은 약간은 추상적이면서 사회적인 명제와 “모바일” “HTML5” “UI/UX” “Java” 과 같은 기술적인 과제가 그 주인공이다.
그리고 내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내가 놓친 것은 다름아닌 이러한 명제를 확립한 이유이다. 아이젝트 대로 해석한다면 이는 곧 나의 핵심과제가 된다. 그리고 내가 아이젝트를 아이젝트”랩(LAB)”이라고 만든 이유 또한 무언가 주제를 통해 연구를 하고자 함이 중심적인 이유이다.
결국 내가 10여년간 해왔던 것은 마치 공부못하는 애들이 목표, 계획만 줄곧 세우곤 실제로 이를 실행하지는 못하는 그런것과도 같다. 최근에 나는 이런 나의 어쩌면 한심한 부분을 깊게 느끼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 그간 못해왔던 것을 후회하기 보다는 어쨌든 간에 큰 방향은 정해졌으니 시작이 절반이란 말도 있듯이 일단 시작이나 잘하자 라는 생각을 하였다.
최근 친척 형은 서울의 H공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4년간 공부를 하며 드디어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이란 결국 자신이 관심있고 즐거워하는 분야에 대한 세밀한 연구를 토대로 성과를 내는 곳이다. 학문에 대한 대표적인 곳에서도 이렇듯 수년간의 연구를 진행하는데,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 방향을 정했으면 이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이제야 나는 아이젝트 랩의 출발선을 통과한 것 같다. 정말 오랜 시간동안 주춤거리며 나의 비전을 설계해 왔지만 이제는 정말 내가 하고싶은, 일생을 걸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즐거운 것을 찾았으니 열정을 다해 투자할 것이다. 그것이 본연의 나의 모습, 12년 전 아이젝트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나의 모습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