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유행함과 동시에 애플의 제품인 아이맥, 맥북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날이 갈 수록 높아만 지고 있다. 이미 커피샵을 점령하다 싶이 하고 있는 맥의 사과로고. 그런데 혹시 맥에 붓캠이나 패러럴즈로 윈도우만 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론 이는 개인의 자유겠다만, 개인적으로 맥을 5년간 사용하면서(사실 5년은 맥 세계에서는 아주 초보단계가 아닌가 싶다.) 자기개발과 다양한 자료 취합 등, 컴퓨터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어플이 존재하는데, 맥을 단지 뽀다구용으로만 쓴다면, 그 멋진 게러지밴드는 언제 쓸 것이며, 키노트는 언제 써보겠는가.
맥의 가장 큰 특징은 Focus on, 즉 다른 잡다한 것 없이 하나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에는 라이언의 등장으로 풀 스크린 기능을 제공하고, 맥 앱스토어를 통해 쉽게 어플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 더더욱이나 맥용 프로그램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런 의미애서 몇년간 내가 맥에서 잘 사용해 오던 몇 가지 프로그램들을 추천하오니, 부디 맥의 프로그램들에 익숙해지고 나아가 맥을 통한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참고로 대부분 유료니깐 감안하시길..
Evernote – 클라우드 기반 노트 프로그램 – 무료
에버노트는 이미 유명한 클라우드 기반의 노트 동기화 프로그램이다. 에버노트의 장점은 내가 자주 쓰는 아이폰&아이패드 앱인 어섬노트, Mobile RSS 등에서 쉽게 나만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할 수 있고, 테그나 URL등의 인식표를 제공함으로써 쉬운 검색이 가능하다. 맥 라이언 출시 이후 풀스크린을 제공하면서 UI도 많이 개선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어플 자체에 버그(가끔 아래 부분이 깨진다.) 가 있긴 하지만, 자료 수집용으로는 훌륭한 어플이 아닌가 싶다.
맥 어플을 비롯, 윈도우,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수 많은 플렛폼 앱이 존재하며, 이미지&오디오&PDF와 월 60MB 의 업로드 용량(물론 전체 용량은 무제한이다.)을 회원에 한해 무료로 제공한다. 필요하다면 연 $45 을 지불하고 프리미엄을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입 : http://www.evernote.com
다운로드 : http://itunes.apple.com/kr/app/evernote/id406056744?mt=12
MacJournal – 글쓰기 프로그램 – 유료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타왔던 맥 저널은 글을 쓰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고, 노트 프로그램으로썬 꽤나 괜찮은 UI를 지원한다. 특히 풀 스크린 모드에서는 정말 글 쓰는 데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다. 다만 아직까지 클라우드 기능이 없어서 아이폰 어플이 있긴 한데 Things처럼 Wi-Fi동기화 밖에 안된다. 그래도 뭔가 일기를 쓰기엔 좋은 것 같다. 나는 이 어플로 2006년부터 2년정도 일기를 썼는데, 현재는 에버노트에 옮기고 수기로 일기를 쓰고 있다.
다운로드 : http://www.marinersoftware.com/store/cart.php
가격 : $23.97
Omm Writer – 글쓰기 프로그램 – 유료
스샷만 봐도 알겠지만, 저게 어플의 모습이다. 풀스크린은 정말 기존의 고전적인 “윈도우” 형 어플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은 듯 하다. 이 어플은 전체화면에서 “은은한” 배경화면 위에 “은은한” 배경음악을 틀어놓고 단지 글만 쓰게 한다. 오로지 글을 쓰기 위해 만들어진 어플. 사실 올 초에 등장한 어플이긴 한데 이미 맥 앱스토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있다. 글쟁이들을 위해 추천한다.
다운로드 : http://itunes.apple.com/kr/app/id412347921?mt=12
가격 : $4.99
Reeder – RSS리더 – 유료
이미 우리삶에 RSS는 너무너무너무나도 익숙한 컨텐츠 구독 방식이다. 구글 리더를 사용하고 있다면, Reeder가 훌륭한 RSS리더 어플이 되어줄 것이다. 일단 디자인이 끝내주게 이쁘고, 자동으로 싱크해주고, 링크복사, 에버노트, 페북보내기, 트윗보내기, Instapaper, Readability, ReadLater, Pinboard, Delicious, Zootool, 메일 링크, Instapaper Mobilizer, Google Mobilizer 등 다양한 공유가 된다. 자체적으로 웹 브라우저 기능도 해서 RSS내에 링크를 따라 들어갈 수 있다. 무엇보다 풀스크린의 지원으로 꽤나 보기좋은 RSS 구독이 가능하다.
다운로드 : http://itunes.apple.com/kr/app/reeder/id439845554?mt=12
가격 : $9.99
MindNode – 마인드맵 프로그램 – 유/무료
아이패드를 쓸 때에는 MindMeister 를 사용하곤 했는데, 웹 클라우드 기반인 마인드 메이스터는 사실 맥용 앱이 없다. 브라우저 자체에서 동작하다 보니 약간 한계가 있는 것 같더라. 물론 아이패드 앱으로는 훌륭했는데, 뭔가 유료계정에만 좋은 기능을 주는 것 같고 제대로 쓰려면 웹에서 월 $4.99를 내고 써야한다. 월정액이라니! 귀찮다.. 아이패드 앱도 “구매”했는데 또 월정액 해야함?
여튼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심플한 마인드맵 프로그램 찾다가 이 어플을 찾았다. 첫째는 심플하고 둘째는 마인드맵 자동정렬 기능(메뉴에서 Node -> Reorganized Node) 이 좋고 셋째는 풀스크린 기능(유료)이다. 클라우드 기반은 아니지만 아이폰이랑 Wi-Fi동기화가 되는 점도 좋다. 최근 라이언에 대비한 업그레이드에서는 자동 저장 기능도 제공하고 꽤 쓸만한 마인드맵 프로그램인 것 같다. 유료버전은 풀스크린 기능과 그림첨부 등 몇가지 기능을 더 제공하니 부족하면 구매하는 편을 추천.
다운로드(무료) : http://itunes.apple.com/kr/app/mindnode-free/id402397683?mt=12
다운로드(유료) : http://itunes.apple.com/kr/app/mindnode-pro/id402398561?mt=12
가격 : $19.99
FStream – 스트리밍 플레이어(웹 라디오) – 무료
새벽을 좋아하는 나는 꼭 아침에 KBS 1라디오의 “동창이 밝았느냐”를 듣지 않으면 하루를 시작하기 힘들다. 이외에도 맥에서는 국내 라디오 어플들이 지원하는게 없어서 듣기가 참 힘들다. (콩이나 미니, 고릴라 죄다 윈도용) 그래서 FStream을 듣기 시작했는데, 국내 어떤 분이 만들어 두신 국내 방송들의 프리셋들 덕분에 국내 방송들을 문제없이 듣고 있다. 아이폰 앱도 존재하는데, 참고로 아이폰에서도 프리셋이 지원되기 때문에 똑같이 국내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다만 아이폰엔 이미 국내 라디오 방송 앱이 있어서.. ㅎㅎ)
프리셋 사용법은 프리셋을 모아둔 트루님께서 친절히 설명해 놓은 글([트루의 잡소리] Fstream에서 Preset 으로 라디오 듣기 ) 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 (감사합니다 ^^)
다운로드 : http://www.sourcemac.com/?page=fstream
다운로드(아이폰앱) : http://itunes.apple.com/us/app/fstream/id289892007?mt=8
가격 : 무료
TweetDeck – 소셜 네트워크 취합 – 무료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트윗덱이다. 페북,트윗,포스퀘어,링크드인,구글버즈,마이스페이스 를 한자리에 모아서 타임라인을 보여주고 한번에 다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Notification(통지) 기능이 있어서 사용자가 지정한 단위로 새로운 타임라인의 글을 알려주기도 한다. (다만 내 경우는 이게 넘 혼잡해서 꺼버렸다.) Adobe Air기반 어플이라 윈도우에서도 되고, 아이폰용 어플도 있다. 사실 나는 트위터에 글 쓸때랑 트윗글을 볼 때에만 사용하고(페북은 직접 사이트에서 보는 편) 관심 사용자들을 그룹화해서 그들의 타임라인만 볼 때에 사용한다. 솔직히 트윗같은 경우 사람들을 죄다 볼 필요가 뭐 있는가.
다운로드 : http://www.tweetdeck.com/desktop/
가격 : 무료
Omni Focus – 할일(To-Do)관리 – 유료
할일 관리의 최고봉 맥 어플이다. GTD(Get Things Do, 5분내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기준으로 할일을 분류하는 방식)기반의 어플인데 Things를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도저히 클라우드 기능이 병맛이라서 옮겨왔다. 얘는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클라우드 저장소(Omni Sync)도 있고, 모바일미 혹은 WebDAV서버에 저장할 수도 있다. 또한 작업 단위로 시작/종료일을 설정하고 중요도 기준, 프로젝트 기준 등으로 다양하게 할일을 표현해 준다. 다만 일단 비싸고($79.99) 신중히 선택해야 할 것은 개인적으로 할일 관리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입장에서 이런 어플은 안쓰면 정말 무용지물이다. 정말 쓸 자신이 있는! 사람만 사용하길 바란다.. 79달러면 얼마여.. 할일이 별로 없는 사람은 구글 할일 쓰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다운로드 : http://itunes.apple.com/kr/app/omnifocus-for-mac/id402835630?mt=12
가격 : $79.99
(보너스) Steam – 게임 – 게임에 따라 다름
언제까지 맥으로 플래시 게임만 하고 살텐가. 사실 게임개발에 Direct X가 주로 쓰여서 맥용 플렛폼에서 작동하는 게임이 많지 않아서 그렇지, OpenGL등으로 개발된 게임으로만 가도 상당한 게임이 존재한다. 그런 게임들을 모아서 파는 겜 스토어가 바로 Steam 이다. 스팀은 이미 국내에서도 Left 4 Dead나 Half Life로 유명한 스토어이며, 특히 이 곳에는 맥용 게임 스토어가 있다. 게임이 무료 232개나 있다. 병맛 게임도 있지만 Portal 2 등 훌륭한 게임도 존재한다.
필자는 얼마전에 Valve Complete Pack을 $99.99 에 사버려서 벨브 사의 겜은 다 있다. (참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튼 의외로 맥의 하드웨어 수준은 꽤나 괜찮은 편이라서, 게임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참고로 블리자드 사의 모든 게임도 맥에서는 지원하니, 맥 = 겜안돌아감 이라는 편견은 버리시길…. (뭣보다 페러럴즈 돌리고 서든을 돌리는 짓따위는 하지 말자! 차라리 겜방으로!) 개인적으로 아바(A.V.A)의 팬인데, 스팀에서 곧 아바도 서비스 된다 해서 너무 기대중이다.
다운로드 : http://store.steampowered.com
마치며
사실 웹개발을 주로하는 내게 윈도우란 별 필요가 없다. 아니 오히려 요즘 대세인 웹표준이나 html5, RIA기술을 맞추는 데에 있어서 Safari와 크롬 브라우저는 훌륭한 테스트 도구이며 유닉스 기반인 맥을 위해 이미 다양한 서버 기술이 존재하며 다양한 오픈소스 기술이 존재한다. mysql, tomcat, apache, php, ruby 등 플랫폼을 비롯하여 eclipse, netbeans, subversion, git, transmit, sequel Pro, synergy 등등 개발에 도움이 되는 툴 및 기술들도 많이 있다. 비쥬얼 스튜디오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난 맥이랑 보다 더 친숙해 진 기분이 든다.
다만 “한국어” 가 많이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허나 맥을 사용하는 우리는 점차 더 글로벌 한 세상에 빠져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액티브 엑스 같은 것따위 필요 없다. 최근 국민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 등에서 사파리만 되지만(것도 32비트모드.. 많이 귀찮다.) 오픈뱅킹을 지원해서 인뱅도 된다. 웹하드 안되면 어떠리, 토렌트가 있는데. 쇼핑몰 결제 안되는건 좀 아쉽다. 애플스토어처럼 되면 좋은데 말이지..
물론 우리나라의 사회적 “현실”에 맥은 절대 맞지 않는다. 보스에게 키노트 파일 보내드리면 아마 짐싸야 할 지도 모르겠다. 여튼 이러한 다양한 맥용 어플리케이션을 쓰면서, 특히 맥 앱스토어에서 지름질을 많이 해준다면 아마 우리나라 맥 개발자들이 보다 더 양질의 어플을 팍팍 내놓지 않을까. 그러면 폭풍처럼 많은 아이폰 앱 개발자들이 맥용 어플을 개발해 주면 참 맥도 좋아질텐데 ^^ 그런 작은 기대를 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