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열정은 컨트롤 해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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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나는 12월이 시작되면 내가 기억나는 살아온 일상을 돌이켜 보곤 하였다.

대다수의 젊은 친구들이 이렇겠지만, 나 또한 그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성격을 지니고 살아왔다. 빠른 인터넷 접촉, 온라인 커뮤니티의 적극 참여라는 환경 하에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이 속한 그룹과 자기에게 피해가 가는 행위는 삼가하고, 그룹에 속하길 좋아하며 언제나 “최신”을 추구하는, 그러면서 게임과 인터넷의 오랜 접촉으로 뭐든 “신속”을 추구하며, 꾸준함이 없어 빠르게 뭔가를 찾지 못하면 쉽게 포기하고 마는..

수능이 끝나고는 나의 열정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쉬운 판단과 너무나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인해 나는 내 자신의 열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사업이라는 물을 엎질렀다. 수 많은 돈을 들이붓고 도저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린 지금의 이 물 분자들은 2년여간의 수 많은 스트레스와 경험을 내게 주고는 이제 막 마르려 하고 있지만 이젠 내가 뭔가를 하기에는 늦었다. 그리고, 이젠 철이 안들래야 안들 수가 없는 상황이 왔다.
상황이 이런데 엎친데 덥친격으로 경기까지 안좋아졌다. 더 이상 부모님께 기댈 수도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내게 최선이란 그저 버로우(burrow)타는것 혹은 군대나 산업체였다.

그러한 경험이 있기에, 지금의 나는 더더욱이나 신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순간의 열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죄 값이 너무나도 컷고, 아직도 나는 시달리고 있다.

내가 약 1년여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 을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우리나라의 제2의 부상은 나의 열정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 나는 믿는다. 나에게는 세계 최고의 열정이 있기에.

이러했던 나의 생각이 더더욱이나 자신없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게 궁금하다.
나에게는 대학 입학과 함께 두가지 선택이 있었다. 하나는 조용히 군대를 가는 등 일반 대학생들과 길을 같이 하는 것, 그리고 하나는 도전적인 삶(사업)을 시작하는 것.
예전부터 다른사람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을 싫어했던 나는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는 신중치 못한 선택이었고, 열정을 억제하지 못한 것이었다. 결과는 정말 선택한 요근래 2년동안 군대를 갔다왔으면 제대할 때인데, 군대는 커녕 내가 배운 “기술”이라고는 자바 정도가 다이고.. 마케팅도 찔끔.. 게임개발은 진척도 없었고 그저 매일 싸움질, 싸움질에.. 늘어가는 스트레스와 술과 담배가 다였다. 매일을 푸념 속에 살았고, 정말이지 그때는 죽을 정도로 힘들었다…
2년이면 정말 피같은 시간들인데.. 나름대로 배운 것이 있다고 위안을 삼고 싶어도, 막상 이제 이러한 굴레가 없어지려 하고 내 자신을 돌이켜 보니 너무나도 초라해 보이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싫더라..

내가 이제와서 느끼는 것은, 세계 최고의 재산은 스킬(실력,능력)이라는 것. 아주 단순했다. 이제와서 이걸 느낀 나도 바보같지만, 이제와서라도 느낀 내가 참 고맙다..

열정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때론 열정에 가려서 올바른 길이 가려질 때도 있다. 열정이 있으면 분명 검토라는 것이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다. 충분한 고민도 필요하고, 정확한 정보도 필요하다. 열정 하나로는 어떤 것도 이루기 힘들다. 열정 하나로 배달원에서 짜장면 체인점 사장이 됫다고? 이런 쉬운 정보에 열정 하나(?) 믿고 평생 배달원만 할지 모르는게 삶이라는 곳이다.

세상을 물로봐선 안되지만, 세상에는 분명 여러가지 갈림길이 있고, 그 끝에는(물론 끝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우리가 바라는 길이 있는 곳도 있다.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도 용서한다. 하지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시행착오가 줄어들 수록 성공에서 가까워 질 것이라는것. 그러기 위해서는 착각의 굴레에서 무조건 벗어나야 하고, 현실을 느끼고 정보와 기술에 기초하여 판단하는 것이 아마 나는 성공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젊음의 열정은 컨트롤 해야 제맛이다. 나는 이미 컨트롤 하지 못하여 2년여간 충분히 쓴 맛을 보았고, 물론 이게 충분한지는 확실치 않지만 충분하게 만들것이다. 이제부터는 컨트롤 싸움이다. 요즘 스타 리그는 물량은 기본, 컨트롤, 운영 등 수 많은 승리 요인이 존재하지 않는가? 내가 중학교때, 신주영이나 이기석 시절만 해도 단순 빌드로 그사람들은 세계를 석권한 사람들이다. 그 만큼, 교육의 기회와 인터넷이 오픈되어 있을 때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정확한 정보를 찾아 우리의 넘쳐흐르는 열정을 컨트롤 해야 할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의 나의 신념이 있다.(예전에 나쁜짓을 해서 어머니께서 반성문을 쓰라셔서 쓴 내용이다.)

나는 나 자신을 움직인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은 나의 의지에 의하여 행해진다. 그 행동을 움직이는 나의 조종은 결국 실천에서 만들어지며, 그 실천이 쌓이고 쌓여서 나의 실력이 되고, 그 실력은 나를 만든다.


열정이 컨트롤 되지 않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명심하자. 앞으로 미래를 이끌 80년생 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