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뒤돌아봄

벌써 2010년도 한달하고도 절반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그간 참 나는 뭘 하고 지낸가 싶어서 블로그의 글을 한번 쭉 돌이켜 봤는데, 글쎄 벌써 이 블로그도 운영한지가 3년이 다된 것이 아닌가. 내년이면 4살이 되는 블로그, 참 너에 대한 애정(?)이 식을 수록 나 자신에 대한 마인드컨트롤도 나태해 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2008년 8월 22일, 내가 시작한 회사가 최종적으로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판단을 내렸을 때, 물론 아직도 회사는 운영되고 있지만 어쩌면 2008년은 많은 고민을 하던 한 해가 아닌가 싶다. 2006년이 정말 철없이 그저 이것 저것 해봤던 때라면 2007년은 멋모르고 사업을 시작했던 때, 2008년은 인간관계, 자기개발 등 그야말로 많은 분야에 있어서 고찰과 잘못된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떄가 아닌가 싶다.


2008년 3월에 결국 PM자리를 사장님께 내주고 나는 인사총무팀으로 전락하게 되었는데, 그 때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라고 후회를 하면서 개발은 손을 아에 떼버리고 인사총무 일만 했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그 때에 회사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고 내가 전역해서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때 조금 공부해 둔 자바 언어가 지금은 내 주요 기술로 자리잡고 말이다.


결국, 과거를 생각해 보면 사실 그 당시에는 후회스럽다고 생각한 일들도 생각해 보면 그런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킬(skill)적인 부분에서 볼 때에 사실 자바라는 언어보다는 난 그저 html과 자바스크립트, 웹디자인과 웹기획 정도만 좋아했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데에 있어서는 아주 초보적인 것에 그쳤다. 그나마 웹은 php랑 mysql을 연동해서 조금 굴릴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지금의 나를 보면 자바와 이클립스를 통해서 서버구축에서 DB구축 및 구현까지, 물론 아직까지 내가 구축해 본 사이트는 소규모 사이트밖에 없지만 참으로 SM일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실력을 닦을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웹개발이라는 분야를 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웹 개발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병특 생활을 보내고 있고, 그러한 서비스들이 우리 주위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그야말로 기회의 한 줄기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다.


물론 지금 나는 많이 나태해져 있기는 하다. 예전에 비해 실력은 늘었을 지 몰라도 너무 업무에만 치중하다 보니 나 자신에 대해 관리하고 신경쓸 시간이 많이 없었다는 것이 되려 내게 부작용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앞으로는 로드맵에 근간하여 내가 해야 하고 관리해야 할 것들을 철저하게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흠.. 이 오밤중에 헛소리란 언제나 즐겁구나.. 그나저나 요즘 왜이리 블로그에 쓰는 말이 딱딱 끊어지는지 몰라.. 전문블로그 를 너무 외치고 다녀서 그런가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