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진다, 좋아진다.

좋아진다, 좋아진다.

 조급해 하는 나 자신을 볼때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 마치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나날인 것처럼, 마치 오늘 성공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는 것처럼, 마치 오늘은 미뤄왔던 일을 다 끝내야 하는 것처럼, 마치 오늘은 계획한 일을 모두 끝내야 하는 것처럼, 그런 불안정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정적인 시간속에, 혹자는 3시간만 자고 하루종일 일만 하라고들 한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삶을 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삶은 역동적이지만, 그렇다고 행복을 포기하는 삶은 아니다. 하루를 빡쎄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하루를 얼마나 행복하게 보내냐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행복이란 결국 마음의 편안함이다. 그리고 그 상황속에 나 자신을 바라본다. 솔직히 말해 지난주까지 한달정도 정말 폐인생활을 보냈다. 나란 녀석, 참으로 쉽게 나태해진다. 한달간 운동은 커녕 밤을 새서 공부나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정신이 헤이해졌다. 술에 대한 생각이 만연했고, 밤을 새면서 초콜릿이나 핫식스를 연신 먹어댔다.

 그래서 이번주부터는 다시 본연의 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도통 진척되지 않는 나의 상황이 막연하게 느껴진다. 어제는 다시금 다이어트에 돌입하려고 하루를 굶고자 하였지만 결국 1식을 하였다. 그제는 그렇게 내가 술자리를 만들지 말자고 하였음에도 술자리를 스스로 만들었다. 매일같이 운동을 하고자 하였는데 화요일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 자책을 시작하면 한도끝도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행한 바른 모습을 바라보려고 한다. 2일간 그래도 운동을 했다는 것, 2일간 4시에 일어났다는 것, 프리랜서이지만 회사에서 지금까지 17시간을 근무했다는 것, 그러면서 그간 미뤄왔던 업무를 조금씩 진행하고 있다는 것, 학과 공부는 거의 못하고 있지만 이 또한 조금씩 생활에 적응해가면서 할것이라는 것.


 그래, 이렇게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잠깐 내가 잘못되었다 한들 내 목표까지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래서 생각해 봤다. 나를 응원하기에는 단순히 생각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블로그에 하루 하루를 기록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이미 SNS도 어느정도 단절하고 있는 시점에서, 분명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시작은 꾸준한 운동과 12시 취침 4시 기상, 그리고 약속을 잡지 않는 것으로 시작해보자. 특히 약속을 잡지 않는 것은 나의 욱함에 대한 조절이다. (정말이지 이 “욱”함을 조절하는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 같다.) 힘들 때마다 블로그에 기록하고, 무엇보다 조금씩 발전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그곳에서 응원을 얻자.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