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의 늪에서 탈출하라.


 


주마다 아버지 회사에 나가서 전산 관련 일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엊그제에는 전회사 사장님께서 연락오셨는데, 제가 원래 간간히 “원격 데스크톱 연결” 을 통해 그 회사 일을 도와드리곤 했는데.. 이제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불안하시다는 이유와 함께..(저를 불신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젠 손 떼기로 했습니다.


 


또한 오늘은 친한 친구 한놈을 군대가기 전 마지막으로 본 날이었습니다. 저보다 한수 위의 사고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항상 생각이 깊어지면 자주 조언을 얻는 친구였습니다. 저의 생각 몇마디를 듣고 친구는 제가 만족할만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곤 하였죠.


 


그런 친구를 군대에 보내니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저보다야 군기간이 적지만 같이 병역특례를 준비하던 친구인데(또한 벤처도 같이하고..) 저만 먼저가고, 친구는 군대로 가게 된답니다.


 


어제는 또 하나의 친구를 만났는데, 역시 같이 벤처를 하던 친구입니다만, 공적인 일로 인해 사적인 관계가 많이 틀어져 있었습니다.(거의 1년간 연락을 안하고 지냈죠.) 그 친구와 만나서, 친구 관계는 계속 이어가자는 얘기를 하고 좋게좋게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군대에서도 그 친구는 그래픽 쪽을 하는 것 같은데요, 게임쪽 인맥이 많으니 그쪽으로 나아갈 듯 합니다. 물론, 저는 앞으로 게임 업종으로 나아갈 생각은 전혀 없지만 말입니다. 여튼, 과거 벤처시절 얘기도 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보낸 것 같네요.


 


그 친구(군대가는..)를 생각하며 최근 제게 있었던 공황 상태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이제껏 정말 풀기 힘든 답에 대해서는 혼자서 끙끙 대다가 한 몇주 후에 “지인”이라 생각하는 타인의 도움을 받아서 풀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결론적으론 이런 큰 문제에 대해 혼자서 해결한 문제는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오늘 하루 생각을 해본 결과, 답을 지었습니다.


 


 

1.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하는 문제는, 내가 답을 낼 수 없는 문제이다.


2. 혼자서 답을 내려고 몇날 몇일을 노력하는 것은 나의 체력과 기력을 빼는 무의미한 행동이다.


결론 : 고로, 본 문제에 대해 잊거나, 나보다 상식과 경험이 풍부한 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정말 대단하더군요.


 


저번주 주말부터 금요일까지 계속된 저의 신경 다툼은 정말 저 자신을 민감하게 만들었고, 그 하나의 큰 생각이 쌓이고 쌓이고, 생각하다 보니 신경은 예민해져 있고, 작은 문제들 까지도 저는 계속 신경,신경,신경….. 그러다 결국 금요일날 신경통에 걸려 버렸습니다.


 


그런 것들이 말끔히 해소가 된 것입니다 ! 너무 말끔해서 당황스럽고 허무하기까지 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다시한번 돌이켜 보면 이런 것들이 내가 해결할 수 없는 생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생각의 늪이란, 참으로 무섭다는 것..


물론 고찰이야 좋지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도전한다는 것은


시간이 널널할 때에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무일도 없이 그것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말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저처럼 신경통에 걸리는건 물론, 심지어는 자신이 의지했던 모든것이 파괴되는 결론을 가져올 수 있다는 무서움.. 정말로 조심해야 겠습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인 만큼, 생각의 늪에 빠지는 것은 만병의 원인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