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상사에게 눈치 안보이는 팁



 신입사원이 직장생활을 한다면 많은 기대가 있겠지만, 그 만큼 많은 부담도 작용합니다. 그 중, 가장 부담이 큰 것이 일에 대한 두려움과 회사 분위기의 적응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저도 본래 회사 생활을 3년 했었지만, 아는 지인이 없는 상황에서 직장을 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이곳저곳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러한 ‘눈치’에 대한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뭐 솔직히 말해서 일만 열심히 하고 사람이 성격이 좋다면야, 그리고 상사가 부하직원을 잘 인도해주고 회사 분위기도 완만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분명히 회사를 초기에 다니다 보면 낫 설움부터 시작해서 분위기에 잘 적응이 안 되는 수도 있겠고, 심하면 “어떡해야 상사에게 점수를 더 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도 있습니다.

1. 굳은 일, 잡일 마다하지 않고 전부 먼저 나서서 해라.
2. 몇 개월간 눈치 본다고 무리하게 야근하는 것은 금물.
3. 상사에겐 의리를, 사장에겐 과감함을.
4. 술자리를 피하지 마라.
5. 신입사원에겐 모든 일의 최상위는 ‘회사’ 다.

1. 굳은 일, 잡일 마다하지 않고 전부 먼저 나서서 해라.
 이건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입니다. 사례를 들자 하니, 갑자기 탕비실에서 썩은 냄새가 나더랍니다. 누구랄 것 없이 다들 “아 냄새” , “아, 일 못하겠네” , “누가 변을 봤나?” 등의 이야기만 할 뿐, 아무도 나서서 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나서서 처리했지요. 알고 보니 대걸레의 물을 제대로 빨지 않아서 나는 냄새이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아마 많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어쩌면 주위의 눈초리가 전부 신입사원인 나에게 가서, 내가 억지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처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반드시 “내가 먼저 나서서 처리해야 한다.” 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에 부모님께 용돈을 더 받기 위해 우리는 부모님이 오시기 전에 청소를 해둔 적도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잡일을 마다치 않고 처리하는 것을 상사들은 눈여겨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일을 부담 갖지 않고, “회사의 일”이기 때문에 나의 집인 것처럼 나서서 처리하는 것. 상사는 이런 작은 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사장님 출장 중에 회사의 차를 집으로 차를 가져다 드려야 하는데, 운전할 줄 아는 대리님과 밤늦게까지 남아서 차를 가져다 드렸는데, 도중에 사장님을 우연하게 뵈었습니다. 저는 그냥 공부할 것 삼아 회사에 남아있었는데 운 좋게 사장님의 눈에 띈 것이지요. 그때 그 대리님이 한마디 하시더군요. “자네 참 운이 좋아.” 입사한 지 2년 이상 된 10년차 저의 팀장님도 야근을 그렇게 많이 하셨는데, 눈에 한번 띄지 못해서 사장님이 못 알아 주신다고 합니다. 이런 ‘운’이라는 것이 굳은 일, 잡일 마다치 않고 할 때 발생하는 것이지요.

2. 몇 개월간 눈치 본다고 무리하게 야근하는 것은 금물.
 
야근이 회사의 다는 아닙니다. 요즘에는 야근을 금지하는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신입사원이라고 전부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할까요? 생산직이 아니라면 요즘 야근은 오히려 마이너스 수단이 됩니다. 그 요인은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

1) 상사는 생각합니다. “저 친구는 일을 얼마나 못하기에 매일 야근을 할까?”
2) 야근이 생활화되지 않은 신입사원은 수일 후 제 뿔에 지쳐서 어느 날부터는 정시퇴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야근이 필요할 때가 오면은?

 무엇보다 야근을 ‘관례’ 처럼 생각하는 것이 큰 오산입니다. 야근은 잘 생각을 해 보면 회사에 자신의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프면 회사에 병가 혹은 반차를 내서 조금 쉬지 않습니까? 회사는 그런 배려를 해주는데, 회사가 우리를 필요할 때 우리는 야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야근이 몸에 베여있지 않는다면? 그건 야근 안 한 거보다 못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는 야근은 어느 정도 자기 시간을 주중에 잘 배분을 해 두고,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 공부하는 셈 치고라도 회사에 조금씩 야근을 하며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꼭 필요한 야근” 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왜 고등학교에서는 야자를 매일같이 시키는지요? 어쩌면 우리는 학생 때부터 야근에 대한 습관을 몸에 배어두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3. 상사에겐 의리를, 사장에겐 과감함을.
 이게 핵심 포인트입니다. 여기에서도 “네네” 저기에서도 “네네” 하며 그저 잘 보이려고 여기저기 아부만 하고 다닌다면 줏대없는 신입사원으로 오인 밭기가 십상입니다. 처음에 자신이 소속된 부서의 ‘장’ 에게 의리를 보여야 합니다. 아무리 다른 팀에서 자신을 찾는 급한 일이 있어도, 직접적으로 처리해선 금물. 모든 회사의 업무는 상사의 선을 거쳐야 하는 것이 올바른 조직입니다.
 때때로 보면 신입사원은 이러한 실수를 많이 범합니다. 특히, 자신의 상사보다 윗선에 있는 분들은 상사 따로, 자기 따로 불러놓고는 같은 질문을 하고 상사를 혼나게 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들은 바도 없는 소리를 부하직원이 했다면 상사의 기분은 그저 뒤통수 치인 기분밖에 더 들지 않습니다.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공적이든 사적이든, 상사에게는 의리를 맹세하고 회사에서 생활하십시오.
 그리고 사장에게는 과감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나설 부분이 아닌데… 이러고 있다간 평생 대리의 꼬리를 땔 수 없습니다. 가끔은 회사를 생각한 과감한 사업 아이템 제시라던지, 하물며 회사 홈페이지의 불편한 점이라도 사장님께 슬쩍 말씀해 보십시오. 본래 사장은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직책이기 때문에, 그러한 과감함을 좋아합니다. 팀장에게는 의리를 보여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사장에게는 과감함을 보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4. 술자리를 피하지 마라.
 어떤 분들은 회사 회식자리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뉴스에서 보면 술자리에서 안 좋은 소식들은 대부분 회사 회식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 것은, 이러한 뉴스들은 대부분 “접대” 문화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회사의 회식도 어찌 보면 업무의 연장선입니다. 그리고 회식 때 얼마나 자신이 재미있는 사람인가, 혹은 얼마나 매너있는 사람인가? 를 제대로 어필할 수만 있다면, 신입사원에게 있어서 그만큼 좋은 게 또 없습니다.
 작은 술자리라도 신입사원 때에는 피하지 말고 즐기십시오. 회사 사람들이 아무리 매일 보는 사람일지라도, 술자리라는 게 사람됨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이며, 이러한 곳에서 우리의 인맥이 싹트는 것입니다.

5. 신입사원에겐 모든 일의 최상위는 ‘회사’ 다.
 신입사원에게는 개인 생활도 있겠지만, 머릿속에는 오로지 회사의 발전과 회사의 업무를 생각해야 합니다. 아무리 즐거운 놀이자리나 스케줄이 있건 간에 회사의 일이 생기면 과감히 빠질 수 있는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머릿속에는 오로지 회사입니다. 회사, 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며 나아가 국가의 발전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생각해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가 기본으로 갖춰지면, 제가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회사보다 노는 게 좋다고요? 그럼 회사를 떠나면 됩니다…(..)

어쨋든 이 대부분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자신이 마음에 들어서 간 회사에 속합니다. 아무리 위의 것들을 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 회사는? 단순합니다. 자기와 맞지 않는 회사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라면 아마 위의 사항들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회사 일이 얼마나 쉽겠습니까? 그리고 회사를 가는 것이 즐겁고, 회사가 오로지 머릿속에 1순위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요즘에는 취업난이 최고라고 하는데 회사의 복리? 연봉? 저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이런 것을 최우선순위로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회사도 결국 하나의 사회 조직이며, 사회는 누가 만듭니까? 사람이 모여서 만듭니다. 그들 사이에서도 ‘정’이라는 것이 존재하지요. 그래서 성적보다는 사람 됨됨이를 최우선으로 본다 이겁니다. 그리고 개인이 정말 열정적으로 자신을 투자할 만한 회사는 오로지 자기 적성에 맞는 회사밖에 없을 터이고요. 그러한 시너지 속에서 회사와 상사, 신입사원 간의 시너지 효과가 증폭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것들을 잘 생각하며 중요하고도 즐거운 직장 초년 생활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