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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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앉아 있었던 나의 책상,
지르기도 많이 질렀고 몇번이나 구조가 바뀌었던 나의 책상..
한때는 최소한 하루 10시간 이상을 저기에만 앉아 있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이 이어서 앉을 자리이다.

인사총무팀 팀장
PM에서 한순간에 인사총무팀으로 간 나 자신.
회사가..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것을 배웠지만
정작 나 자신의 스킬은 하나도 늘리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지금은 구조를 많이 바꿔서 약간은 너지저분한 내 자리.
회사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매일 다 볼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2007년의 추억인 문서들.
PM을 역임하면서 팀원 스케줄 및 기획 관리를 위해 정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계속 뒤엎어지는 프로젝트에 결국 나는 서서히 지쳐만 갔고..
그래도 저 자료들은 내가 처음 만들어본 실무용 스케줄 관리 “표”들이었고, 나의 첫 작품인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나마 인사총무팀에 있으면서 나름대로 마케팅에 대해 상당한 연구를 진행했었는데,
나의 모티브는 언제나 웹 2.0이었다. 웹 2.0과 온라인 게임의 조화..
기획적인 부분에서는 내가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임 상의 커뮤니티.. 기타 마케팅 수단과 방법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배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컨텐츠의 질이었고, 기억남는 것은 “마케팅 불변의 법칙” 이란 책 한권.
이러한 기억들은 이제 나는 유저와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으로 남기려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덕지 덕지
조직도와 연락망..
인사관리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보다 힘들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게 사람과의 관계.
PM하면서는 오죽했으면 매일 한사람씩 돌아다니면서 문제점 없는지 체크했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의 공간,
이젠 정말 듀얼 모니터 아니면 작업하기도 힘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인사/총무 업무 하면서 진행한 수 많은 문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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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지난 2년간 모아왔던 자료들..

이제 이 모든게 2달 후면 추억이 된다.
내게 이 회사는 나의 분신과도 같았다.
어찌보면 차라리 시작하지 말껄.. 이란 생각도 상당히 많이 든다.
지금은 이미 나의 책임에서 멀어진 이 회사, 이 사업,
2년간 내가 배운 것은 사람, 회사, 프로젝트, 게임개발 이 4가지.
언젠간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하나 둘 예전에 작성했던 일지를 정리하고 있다.

몇십명의 사람들이 나와 이 회사와 관계를 맺고, 사라져갔다.
만남 뒤에는 분명 이별이 존재한다.

그때 나는 생각했다. 내가 아무리 스킬이 없더라도 분명 나는 조직관리를 잘 할수 있고, 내가 부족한 부분도 분명 끈끈한 조직이라면 머리를 모아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사회라는게 만만치 않은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동아리랑 회사의 차이점은?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이러한 회사 관례니.. 회사 풍토니.. 이런게 제대로 된 것인지 나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래서 나는 해외를 노린다. 분명 “사업” 하기에는 좋은 우리나라이지만 마인드는 너무나도 잘못되어 있다. 아니, 어쩌면 윗선부터가 썩어있는지도 모르겠고..

나는 꿈꾼다.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중소 업체가 사업하기 좋은 날이 올꺼라고..
너무나도 일반적인 방법론이 공유가 제대로 안된 곳이 우리나라다.
경영지원 이런거 다 좋다. 하지만, 사업 세분화까지는 그렇게 정밀하게 해뒀으면서 왜 그 사업장들에 맞는 통일된 업무 프로세스가 없다는 말인가, 하아.
아직은 너무나도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다.. 총무 업무를 하면서 느낀 것은 병특 요원을 하나 뽑으려 해도 그걸 등록하기 위해 몇년을 서류 작성하고, 그에 맞게 사업 내용 바꾸고.. 회사 위치 바꾸고.. 이리 복잡해서 쓰겠나, 아이디어 하나로 먹고사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지..

아무튼 올 한해 경험한 인사 총무 경리 업무는.. 솔직히 다시는 하기 싫다. 하지만 참고 참으며 1년간 한 것이 분명 내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있고, 이는 내 인생 전반에 걸쳐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덧, 2007년 PM의 경험은.. 내게 있어서는 더이상 살 수도 없는 21살 PM의 경험이다. 단순한 벤쳐도 아니고 하나의 완성된 팀단위를 관리했다는 그 경험은 내게 소중히 남을 것이고, 나는 이를 CEO의 막바지 단계로.. 생각하고 있고..

솔직히 공부가 젤 편하다. 시밥바.. 회사 생활이 보기엔 편해 보여도 진짜 스트레스가 여기 저기 투성이다. 그나마 대기업에서 짬좀 먹고 어느정도 위치에 서면 좀 편해질 지 몰라도..(사실 그것도 조넨 스트레스 받을께 뻔하긴 하다.) 난 왜 공부라는게 젤 편한건지 이제와서 느꼇는지 몰라.. 10대때 내가 좀더 공부를 해 두었다면 어쩌면 지금 나는 성공의 문턱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푸념은 더 큰 푸념을 낳는다. 다 필요없고, 현재와 미래만 정확히 설계하고 나아갈 뿐이다.

이렇게 3년간의 나의 사업 생활은 2008년 2월을 기점으로 마무리 된다. 이제는 한명의 개발자로서… 충분한 기반 지식과 베이스를 갖추고.. 그쯤되면 밑바닥부터 시작할 필요는 분명 없을 꺼다. 분명 사업이 내게 적성에 안맞는건 아니었지만, 나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을 말아야지..

모든 것은 추억으로 기억될 뿐이다. 현실에 안주하며 명확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