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최근에 병원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수치가 낮다는 판정을 받았다.
정밀검사 결과는 내일이나 나오겠지만, 어쨋든 나는 앞으로는 조금 더 일에만 투자하지 않고 가족 생활, 대학 생활, 그리고 문화 생활을 즐기려고 한다.

물론 내가 지금 즐길 때는 아니지만.. 갑상선이라는 무서운 병 때문인지라..

그 첫 시도로 대학교 3,4학년 개강파티를 다녀왔고, 오늘은 대학교 축구동아리인 “발짓 사랑”에 갔다왔다.
2006년.. 대학 입학했을때 가입한 동아리이지만, 정말 1년에 2번 나갈까 말까였는데..
일요일마다 축구 모임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는 꾸준히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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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짓사랑(FC.CSE)맴버들. 작년이라 나는 없다.


장소는 한강시민공원 근처의 축구장. 나는 수비랑 골키퍼를 맡았다. 살은 좀 뺏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많이 뺀 편이 아닌지라,, 게다가 요 근래 몇달 운동도 못해서 몸의 운동신경은 굳을대로 굳어있었다. 그런데도 열심히 뛰긴 했다. 허나 나는 내 몸의 한계를 느낀게, 공을 보고 한차례 몇초간 뛰어 가면 그 다음 턴은 걸어다니는 것이다! 운동부족이라는게 이런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아는 선배도 있었고, 모르는 선배도, 모르는 후배도, 아는 후배도 있었다. 어느덧 벌써 내가 2학번 선배라는 사실이 안믿기기도 하고.. 08학번은 정말 많이 나와 있었다.

살찐 애들이 없어서인지 내가 둔한 게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 같았다. 결국 3쿼터, 2시간을 뛰고 4쿼터는 출전하지 않았다.

운동, 운동신경이라는게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맨날 갑상선이라고, 릴렉스 해야 한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자주 운동을 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에 골프도 했고, 수영도 했었지만 둘 다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는 대학교 선,후배들과 하는 축구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날씨가 춥지만 않았어도 좀 더 즐거운 축구를 했었을꺼 같다.

끝나고 뒷풀이에서 솔직히 좀 어색한 자리였다. 선배도 아는분이 4분밖에 안계시고 후배고 그정도.. 1년 학교 안나간 타격이 이렇게 큰 줄은 몰랐다.
인생에서 인맥이라는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선,후배 분들이 다들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라도 열심히 학교 생활을, 물론 휴학생이지만 자주 학교를 나가서 나만의 인맥을 형성해 놓으려 한다.

일기 끝.(왠 일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