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피아노를 치며 “친구”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친구란 무엇인가? 아니 그전에 내 친구라 불리는 관계는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나는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다. 물론 ‘많다”의 개념은 누구나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나는 나름대로 많은 친구를 대하고,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대인관계가 생성되는 개념은 내 나름대로 다음처럼 정리가 된다.
1) 안면을 트다
2) 연락처(혹은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수단)를 공유한다
3)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
4) 서로의 정보를 알아간다.
5) 자신의 대인관계 우선순위를 재정리 한다.
이 과정에서 (3)~(5)번은 무한이 반복되는 과정이며, 이과정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다면 다시 (1)로 돌아갈 경우가 있다.
더불어, (5)의 과정은 많은 변수가 수반된다. 예를들어 어려운 자신을 기꺼히 알고 도와준 사람은 그 우선순위가 갑자기 급 상승할 수도 있다.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
또한 대인관계에 빠질 수 없는 변수는 개인의 “대인관계 취향”이다. 나 같은 경우, “잘생긴, 이쁜”, “능력있는, 재능있는”, “취미가 같은, 열정적인” , “나와 처인 상황이 비슷한” 같은 변수들이 존재한다.
친구라는 개념은 별다른 것이 아니다. 친구가 곧 대인관계 그대로를 의미하며, 아버지도, 선생님도 모두 친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요즘 시대에 가장 쉽게 자신의 대인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은 “핸드폰 주소록”과 “매신져 친구 목록”이다.
메신져는 잘 모르겠지만, 내 핸드폰에는 600여명의 많은 사람들이 저장되어 있다. 나는 이와 더불어 “내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연락하는가?” 라는 생각에 잠긴다.
여기서 한가지 고민되었던 것은 “수시로 연락한다? 그렇다면 수시라는 것의 주기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였으며, 결국 나는 내 주관적으로 최소한 1주일에 한번 연락을 하는 사람들을 세어 보았다.
… 결과는 너무나도 뻔했지만, 우리 가족과 회사 직원, 상사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대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은 남자들은 80% 이상이 군대를 갔으며, 고등학교 친구들도, 중학교 친구들도 마찬가지이다. 대학교 여자애들은 음.. 후배를 제외하고는(후배도 거의 2달에 한번꼴) 동기들은 1년째 연락을 안한 친구도 있을 정도이다.
선생님? 선배? 말할것도 없다. 중학교 이후로 한번도 연락 안한 친구(8년째이다.)도 상당수였다.
물론 나는 이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분명 나는 내가 속한 집단에서는 눈에 틔게 된다.(어쩌다 보니..) 그러나, 내가 그 집단을 떠나게 된다면 금세 나는 그 집단에 속했다는 생각을 잊게 된다. 인터넷 커뮤니티로 보면 “엔지오”, “팀째즈”, “하로프로연구소”,”맥북을쓰는사람들” 이 그랬고, 오프라인에서는 초,중,고 그리고 이제 대학교까지 가세할 듯 하다.
나 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있는가?
여기서 내가 전세계 인구의 모든 대인관계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아마 나는 이 블로그에서 글을 쓰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 하나에 한정되더라도, 위에서 제시한 “대인관계의 과정”의 (3)번 항목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공과 사의 관계가 있다. 이게 물론 민주사회에 한정된 것일지는 몰라도, 나는 이것에 기초하여 내 나름대로의 대인관계 유지법에 대해 생각해 보려 한다. 유명한 “데일 카네기”나 “스티븐 코비” , “벤자민 프랭클린”, “피터 드러커” 등의 이론가의 서적은 약 20% 정도 정독한 것 같다. 좀더 투자하여 내 자신의 대인관계 유지법을 발견할 수 있다면, 나는 바로 블로그에 올리도록 할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