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윈도우, MS 윈도우의 “국산”이라는 것뿐일까?


 


가끔 강남을 가기 위해 테헤란로의 버스를 타고 가다가 보았습니다.


평소에 뭐 강남구에서 그 길의 가로수에 선전을 많이 하는 것은 아는데..


아무리 봐도 저건 Window라고 써있는 것이라고밖에 안보이는 것입니다.


 


흠칫 놀랐죠. 윈도우 9 ??


아니 아직 7도 나올랑 말랑 하고 있는데.. MS에서 무슨 모바일 운영체제 배포하나?


 


알고봤더니 국산 운영체제인 티맥스 윈도 의 출시 관련 시연회 광고였습니다.


 


 


윈도우 생활 15년.. 저는 8살때부터 윈도우 3.0b를 시작으로 윈도우를 접했었습니다. 그후로 윈도95, 윈도98, 윈도 me, 윈도 2000, 롱혼(!?), 윈도 비스타, 윈도 서버 2003, 윈도 서버 2008 등등.. 그리고 지금은 초짜지만 윈도 모바일 6.1을 사용중에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제 인생에 처음으로 국산 OS를 듣게 될 줄은 사실 몰랐습니다. MS윈도우의 거대한 벽에 막혀서 정말이지 어떤 OS가 나오든 간에 사실 묻히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국산 운영체제는 빨리 나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말 기쁩니다.


 


티맥스 윈도우. 지금 IT쪽에서는 엄청난 뉴스라고 하지요. 국산 운영체제라고.. 그런데 국산이라는 것은 말 뿐만인가요. 어느 한 구석에서도 티맥스 만의 “시각적인” 특징점을 못찾아 봤습니다.


 



 


시작화면이랍니다. 으흠.. 뭐 윈도우와 똑같지요. 뭐랄까, uxtheme.dll 파일만 바꿔서 스킨 씌운 모습? ㅎㅎ 오피스라던지, 포토샵이라던지.. 이런건 어찌됬든 좋습니다만..


 


아, 최소한 UI만이라도 좀 획기적으로 내놓길 바랬습니다. 윈도 xp와 똑같은 UI환경.. 참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이를 개발한 개발자분들도 대단하십니다만..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너무 윈도우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러한 UI를 버리지 못한 것인지 말입니다..


 



 


그런 UI적인 면이 못내 아쉽지만, 그래도 부정만은 할 수 없지요. 국내 기술력과 정부의 투자도 없이 이러한 윈도우와 유사한 OS를 만들었다고 하니깐요. 개발자 입장에서 정말 딱 보입니다.. 매일같이 철야, 철야.. (ㅜㅜ)


 


자체적으로 커널을 최소화 해서 안정성을 최대한으로 높혔다고 하는데 뭐 그건 일단 사용자들이 써 봐야 할것 같습니다. 윈도우 프로그램이 거의 호환된다고는 하나, 이것도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고.. (그런데 기본적으로 내장된 IE는 6버전? 도 아닌 5버전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것도 하나의 플랫폼의 창출 아니겠습니까? 티맥스 윈도 기반이라는 하나의 플랫폼.  요즘은 제품이 나오기 전에 개발자용 SDK를 많이들 공개하곤 하는데, 그리고 좀 더 쉬운 개발을 위해 친절하게 샘플이나 설명까지 해두던데. 아직까지 티맥스에선 이러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완벽한 윈도우 프로그램과 호환때문일까요 ^^)


 


어쨌든, 이러한 OS의 개발은 이제 무수한 계단중에 한 걸음만 내비친 모습이랄까요. 모르겠습니다. 티맥스가 MS를 따라간다면, 앞으로 개발할 것들이 무수히 많을 것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오피스나 인터넷 브라우저 같은 것은 이미 개발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무엇보다 개발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SDK를 공개, 혹은 더 나아가서 IDE까지 개발한다면 더없이 좋겠네요.


 


그리고, 안정성과 보안이 최우선입니다. 윈도 xp도 슬슬 기울어 가는게 이유가 뭡니까. 무수한 악성코드들과 바이러스들이 다 xp를 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티맥스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꼭좀 신경써 주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 만족하는 것은, 아무리 MS윈도우와 비슷한 OS일지라도, 당당히 “국산”이라는 이름을 달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물론, 그 범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네이버 뉴스 검색만 해도 주루룩 나오고 티맥스 데이라는 행사까지 열 정도라면요.), 이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티맥스 윈도우로 넘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가격이 싸다”라는 것보단 사람들이 티맥스 윈도우를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피드백이 오고가고, 그로 인해 더 많이, 크게 티맥스소프트가 발전하여 90%의 국내점유율에 육박하는 MS윈도우를 뛰어넘기를 바랍니다.


 


정말이지 IT강국다운, 대외적으로 큰 이슈가 될 만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최강이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힘내 주시길 바랍니다 !! 개발자로서 염원합니다 ㅜ_ㅜ 화이팅~!


 


참고 : 티맥스 윈도우는 11월 정식 출시 예정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