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나의 발걸음 part 2 # 병역특례 1년차를 돌아보며

[2006년, 20살]

2006.01 대학 입학 성공과 모 사장님 아래서 고교 친구들과 게임개발을 목표로 벤처 동아리의 시작

2006.02 중대 컴공과 대학 이전 생활 : 오티에서 ‘차력쇼’ 로 유명

2006.03 대학 새내기 시절, 회사(벤처)와 학교를 오고 가며 시간관리와 사람관계에 대한 고민.

2006.04 벤처 사업 1차 PT와 Windows CE 개발, 그리고 Direct 10과 비스타, 미니 노트북, 와이브로에 대한 발전 가능성 예감, 대학 첫 시험기간

2006.05 모(母)회사 인트라넷 유지/보수와 게임 프로그래밍(Direct X 9) 공부

2006.06 CI 제작과 함께 게임 개발 팀 본격 시작. 회사서 IT연구소 팀장으로 발령.

2006.07 학교 방학, 처음 시작한 친구들과 잦은 술자리와 고찰. 그리고 월드컵

2006.08 약 5년간의 기숙 생활에 대한 고찰. 그리고 dx공부

2006.09 팀원, 3개 공모전 참가 의지 밝힘. 게임 개발 시작과 느낀 디자이너의 이기적임.

2006.10 친구의 추천으로 09월에 개발한 게임을 사업화할 방안 논의.

2006.11 3개 대회 종료. 그리고 팀웍에 대한 아쉬움.

2006.12 팀원들과 “제대로” 게임 만들자는 취지로 밤새워 사업 계획서 작성, 신규 프로젝트 사업계획서 PT

 

[2007년, 21살]

2007.01 신규 프로젝트 진행과 “클라이언트” “2D디자이너” “기획자” 구인 작업. MS Office Groove 시스템 등 팀 시스템 구축 작업

2007.02 생각보다 어려운 구인에 좌절. 된다는 생각만으로는 뭐든지 쉽게 이뤄질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한 핀잔.

2007.03 휴학 결정과 프로그래머 친구의 개인 사정으로 팀 이탈,슬픔. 그리고 첫 신입사원

2007.04 MBA공부와 PM으로 발령(PM은 경력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 남은 두명의 친구들도 각 팀의 팀장. 직원 2명 추가 구인.

2007.05 3시간 수면법 실행. 게임 개발에 대한 온갖 자료 스크랩. 팀원 8명

2007.06 07,08 프로젝트 로드맵 작성. 08,09 게임 상용화 계획 작성. 팀원 13명. 개발 진척도 30%

2007.07 팀원 모두 충원과 동시에 게임 개발 계속. 탄탄한 PM이 되기 위한 자기계발 관련 공부.

2007.08 독서 몰입. 스케줄 예정대로 진행

2007.09 평소 술자리에서 문제 제기를 많이 하던 그래픽 디자이너 한분 퇴사(첫 퇴사). 이후 본 상황에 대한 모회사 임원분(법인독립 후 사장님)의 전 직원에 대한 면담. 이후 팀 시스템 재정비와 신규직원 구인

2007.10 4월 입사한 신입 프로그래머 1인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퇴사. 그래픽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새로 구인. 09월 면담을 통하여 기획팀과 그래픽 팀이 문제가 있다고 도출됨. 팀원 재정비와 기획 구체화에 몰입. 팀을 바로잡기 위한 10단계 Plan계획

2007.11 기획팀 팀장 교체와 그래픽 팀의 문제 발생(팀장에 대한 불신과 내분)으로 그래픽 팀장 새로 구인. 이 과정에서 가장 친한 친구 하나와 오랜 트러블 발생.

2007.12 기획팀 총 4차례 PT 진행, 그래픽팀도 자체적으로 지향하는 컨셉 방향에 대해 PT 1차 진행. 기존 God Game에서 MMORPG 개발로 방향 전환.

 

[2008년, 22살]

2008.01 회사 법인 독립과 회사 가산동으로 이사. but 인사총무팀으로 발령.

2008.02 07년 11월에 구인한 기획팀 팀장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기획을 이끌었다는 사실 판명. 기획 팀장 교체와 그래픽 팀장이 자신과 팀원들의 생각이 맞지 않는다 하여 퇴사.

2008.03 PM에서 팀장으로 내려간 것에 대한 심한 갈등과 조금의 안정화. 다만, 개발을 하지 않다 보니 회사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식게 됨.(내가 시작한 프로젝트인것을 모르고!!) 나와 12년을 같이 살아온 우리집 “다롱이”의 죽음에 슬퍼함..

2008.04 회사에서는 계속 팀원 구함.. 전 직원 다시 15명까지 증가.. 나는 그저 묵묵히 인사총무 업무.. 정산, 총무, 근태관리.. 조금은 나태해져서 학교 친구들과 놀고.. 놀러다니고.. 회사에 올인했던 07년과는 달리 조금씩 나태해짐.(개인 사생활의 시간이 많아짐)

2008.05 120키로였던 몸무게, 70키로대로 다이어트 성공. 인사총무에 지친 나머지, 회사에 “마케팅” 에 대해 담당하겠다고 자처하고 스케줄 제작, 웹 2.0과 온라인게임의 접목에 대해 연구. 07.11월 트러블 겪은 친구 군대 입대로 퇴사.

2008.06 07년 PM을 시작하며 손 뗏던 프로그래밍을 조금씩 시작. 군대에 대한 고찰, 팀장급 회의에서 회사에 무턱대고 복리후생을 요구하는 그래픽 팀 사람들에 대해 엄청난 실망. 30대의 사람들이 할 소리인가..

2008.07 꽃남 1,2기, 하루히의 우울 등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아 이를 잊기 위해 이런 영화나 드라마에만 신경씀..

2008.08 모든것을 잊고 새로 시작하기 위한 가족들과 여행. “우xx” “김xx” 라는 그래픽팀 장급들의 denied에 욕만 나옴. 팀원 25명

2008.09 9월 5일, 사장님의 “프로젝트 종결” 과 전직원 해고 명령. 집에서 고시원으로 독립. 그리고 시작된 방황의 1개월.. 사장님이 신규 프로젝트를 할 생각인 듯 해서 나와 몇명 직원은 남겨둠.. 2년간 동거동락했던 몇몇 직원들과 내 친구 plumberry 와의 헤어짐.. 슬프다..

2008.10 사장님과 이야기를 통해 “병역특례” 를 가기 위해 회사서 오전근무만 하는 것으로 이야기. 디자인패턴, STL, asp, ajax, c#, java 등에 대해 다시금 공부, 자격증 획득

2008.11 포트폴리오 준비, 지속적인 프로그래밍 공부

2008.12 군문제를 해결하라는 아버지와 대화를 통해 3월까지 병역특례를 못가면 군대를 가기로 합의. 웹 2.0 관련 대회 참가.

 

[2009년, 23살]

2009.01 대회 준비와 진정한 나의 사람과 사랑,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

2009.02 처음으로 본 병역특례 면접에서 합격하게 됨.. (여지껏 내가 면접을 봐 왔지만..) 03월에 신규 입사하기로 합의.

2009.03 병역특례 입사. 그러나, 회사에서는 수습 2개월 요구.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열심히 회사 업무 적응. 초반 PHP와 ASP작업.

2009.04 회사서 처음으로 교차 업무. 영업팀의 업무 1주일간 하다가 나의 부재에 공백을 느낀 팀장이 다시 호출함.

2009.05 처음으로 자바-웹 프로젝트에 참여. 모 공공기관 거래 사이트. 거의 매일 야근하며 자바에 대해롭게 공부. 새로 입사한 디자이너 3주만에 퇴사.

2009.06 5월달에 이어서 계속 자바 작업 중반까지 작업. 6월말 회사의 대주주인 모 대기업에서 사이트 구축 문의. 마침 팀장이 아퍼서 내가 대신 회의에 참석, 컨셉 회의 잡음.

2009.07 한달 내내 ASP로 구조화된 사이트를 제작하느라고 고생했던 나날들

2009.08 모 대기업에 처음으로 3주간 파견 작업. 7월달에 작업한 내용을 가지고 안정화에 돌입. 그리고 여자친구의 미국행.

2009.09 8월에 작업한 내용의 문서화 및 처음 참여한 자바 프로젝트의 인수 인계 받음. 혼자서 유지보수. 여러 어려움이 따름. 집에서 간단히 근력 운동 시작. 추석, 나의 진로에 대한 깊은 성찰 끝에 결심.

2009.10 디자이너 총 3명. 회사 규모 조금씩 넓혀감. 바뀐 분위기속에 드디어 7시 이전 퇴근이 눈치가 안보이게 됨. 자바 프로젝트의 인수 인계 이후 드디어 고정적 업무가 생기게 됨. 자투리 시간을 생각하다가 영어 공부를 시작, 굿모닝 팝스.

2009.11 JAVA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 습득. 블로그 지인들을 통한 “신기술”에 대한 욕망 넓혀감. 생에 첫 성영수술(팔성형)로 인해 운동 중단.

2009.12 11월 막판에 떨어진 .NET 작업에 의아해 하다가 결국 .NET과 자바의 병행으로 가게 됨. 처음 아이폰을 구매한 후 아이폰 개발에 욕심이 생김. 막바지 여자친구의 한국 방문.

올 한해도 결국 이렇게 저물어 버리고 있다. 처음 테헤란로라는 곳, 역삼동이라는 곳에 면접을 보러 왔던 2월달에는 이 M&A의 메카라는 이곳이 그렇게 거대해 보일 수가 없었다. 어린시절 오이도 근방의 작은 동네에서 자라던 아이가 이렇게 거대한 빌딩들이 밀집하고 있는 이곳에 온 것은 일단은 성공이었다. 익숙함이랄까, 이 크다큰 동네도 이제 익숙해져 버렸지만, 그래도 한가지. 이 곳은 무서운 동네라는 것만은 확실히 알고 있다.

그리고 수 없이 많은 회사와 관계된 일들. 스트레스도 많았고, 결심이 사그라든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올 한해는 아마 가장 무난히 넘긴 한해가 아닌가 싶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말 심각한 스트레스에 사실 몸이 많이 망가지곤 했는데, 그래도 안정을 쫓다 보니 이렇게 회사에 앉아서 여유롭게 눈덮힌 역삼동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은가 싶다.

개인적으로는 나의 진로 방향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웹 개발 언어(자바,php,asp,.net,ajax)를 많이 다루게 되었다. 회사에서 “잡일”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구체화 시킬 수 있었고 정말 하나도 모르고 관계없는 회사를 처음 다니면서 어떻게 적응하고 나가야 할 지도 알았던 기회였다. 처세에 대해서도 깊히 알았고 무엇보다 실력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깨닳았다.

아이폰 개발과 안드로이드 개발에 큰 흥미가 생겼고, 윈도 모바일이 있는 미라지폰을 사용하다가 결국 12월에 아이폰을 구매를 하게 되었다. 구글의 수 많은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책상에선 IBM PC를 치우고 맥북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래밍 방향에 대해서는 약간 얇게, 넓게 익히자는 신념을 길렀다.

약 6개월간 하루 1시간 걷기 습관은 성공했고, 두달 반 정도 근력운동을 시작했었다. 이제 5시 50분이 되면 자동으로 “굿모닝 팝스”를 들으려고 일어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하루 5~6시간 수면으로도 활기찬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금연은 성공했고, 주량도 작년의 1/10은 줄어든 것 같다. 만취 후 나의 과도한 행동(?)이 올해에도 몇차례 있었는데 부모님과 심각한 상담 이후 나는 술을 먹으며 정신줄을 놓는 행동은 없게 되었다.

다만 올 한해 내가 못 지킨 것은 “다이어트”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성공적이었던 다이어트가 잘못된 식습관이 다시 사로잡힌 이후 불어버린 살들은 아직도 제대로 빼지 못하고 있다.

2009년은 재도약의 한해. 작년 사업의 실패로 뼈저리게 좌절하고 있었던 것을 뒤로 하고 다시금 일어날 수 있도록 한 해. 그 가운데 가장 크게 도움을 준 것은 내 소중한 여자친구, 1년이란 짦은 시간동안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고 좀더 폭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0년! 2010년은 Year of skills. 영어, 개발 및 자기관리에 초점을 두고 이제 적응된 나의 실력을 탄탄히 쌓을 수 있는 한해로 잡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삶의 균형분배에 대해 좀 더 연구해 보고 이를 적응시킬 수 있는 한해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

후우.. 힘들었다. 정말, 병역특례가 사람들은 상당히 좋아보이는데 사실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벤처를 하고 20여명의 사람들 위에서 PM을 하다가 갑자기 사원이 되어버린 것도 익숙치 않지만, 말단사원 이라는 꼬리표가 정말 그렇게 힘들던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여러가지. 상사 및 다른 상사에게 스트레스 받은 적도 여러번..

어렵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 25개월 남았다!! 남들 군대 시작하는 기간이지만 조금만 더 참고 이 블로그에 2010년을 반성하는 글을 쓸 때, 나는 12개월을 남기고 좋아할 것이다.

쉽게 보낼 수 있는 20대 초반, 그러나 나는 정말 이나이때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물론, 누가 보기에는 별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내게는 큰 꿈과 이를 이룰 수 있는 열정이 있다. 그리고 쉽게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들로 앞으로의 나의 인생은 아마도 탄탄대로를 걷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생각이 자만과 허세로 빠지지 않고 잘 이어져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CMU MSSM 21' 재학중. AI기반 습관관리 서비스 유라임 (urhy.me) 대표. 전 금융권 소프트웨어/데이터 엔지니어. 대학원 생활, 실리콘벨리, 유라임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데이터과학과 시각화, 대용량 아키텍처,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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