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와 시간관리

 GRE를 시작하고 나서 참으로 내 생활이 많이 바뀜을 알 수 있었다. 공부보다 개발이 우선이었던 나는 하루라도 개발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사실 그리 많지 않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곤 했는데(하루에 5시간 정도) 이정도로는 단기간에 성적을 낸다는 것은 택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GRE라는게 정말 어렵긴 어렵다. 단어만 해도 거의 80% 이상 생소한 단어들 투성이라서 정말 토플 80점대인 나는 공부할께 참으로 많다. 그래도 한달 반이나 했으니 어느정도 단어는 좀 따라갈 만 한데 이제 단어가 되니 다른영역, TC나 SE에 욕심이 생긴다. 보통 절반도 맞지 못하곤 하는데, 이제는 좀더 내가 왜 틀렸는지, 문제들이 어떤 식으로 유형화 되어있는지에 대해 “복습”을 시작하곤 했다. 참으로 복습이라는게 효과가 참 좋다.


 또한 Math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수학은 너무 쉬워서 다행이다. 본래 학과에서 듣던 수업들이 대부분 영어라서 크게 어렵지는 않다. 아직 실전문제를 풀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실전문제를 풀기 시작했고 예상대로라면 이번달 내에 거의 끝날 것 같다.


 문제는 Writing영역이다. 작문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Issue나 Argument 의 Pool에 대한 ARCO의 모범답안들은 솔직히 내 상식 이상이다. Argument야 지난달에 Study를 하면서 모아둔 Bramstormings가 있지만 Issue는 시작도 안하다 보니 정말 어렵고도 생소하다. 아직 솔직히 유형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루에 두시간 정도 할애를 해서 한개씩 작문하려고 노력해보려고 한다.


 그럼 따지고보면 VOCA에 세시간, TC복습에 한시간, Writing에 두시간, Math에 두시간 이 소요가 되는데 이것만 해도 8시간이다. 이런 와중에 당장 시험은 3월 9일인데 과연 나는 끝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 그래도 해보긴 해봐야한다. 문제는 잠깐 미뤄뒀던 회사 작업도 못해도 3~4일 정도는 투자해서 해야하는데, 14일날 오픈시키려면 못해도 하루이틀 정도는 투자를 해야한다. 다행히 2주 후 학원이 종강하고 나서는 오고가는 시간까지 합쳐서 5시간이 절약되니 하루에 두세시간 정도는 일을 할 수 있는 여력은 될 것이다. 어차피 사무실에서 공부까지 겸하고 있으니. 


 어쨌든, 앞으로 남은 학원과 함께하는 기간은 좌우간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2월 26일 이후, 항상 출근하는 시간인 6시부터 오전 공부 오후 업무 및 공부를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결국 직장을 다니며 GRE를 한다는 것은 시간싸움이다. 개강을 해도 아마 마찬가지이겠지만, 집중도도 높히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바라길. 그러기 위해서 스스로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