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다이어트나 금주라는 것은 계속해서 상기하지 않으면 금방 그 흐름을 잃게되는 것 같다. 몇 일간 바쁘다는 핑계로 늦은 기상을 하자 일기가 하루이틀 놓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번 놓치게 되면 금방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것 같아서, 그게 걱정이다.
(집에서) 금주 한달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단 냉장고에 뭐가 없으니 먹질 않는다. 무알콜 맥주가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저녁을 먹으면 거의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까지 생각이 드는 데에 꽤 시간이 걸렸고 최근에서야 자제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쨌든 새롭게 발견한 악순환(?)은 저녁식사를 안하고, 5~7시경 일과종료 후 느끼는 피로함에 무알콜 맥주와 안주거리를 찾고 -> 8~9시까지 먹다 잠든다. 결국 잠자기 전에 먹는 것이라 다음날 살은 제자리걸음. 아무리 무알콜맥주가 0칼로리짜리가 있다고 해도, 주어먹는게 문제인 것 같다. 사실 지금 다이어트 기간에 가장 좋은것은 저녁을 아에 안먹는 것인데, 요즘에는 저녁에도 마냥 쉴수만은 없어서 뭔가를 하려면 먹기는 해야하고,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좀 웃긴것은, 저녁식사를 ‘잘’ 챙겨먹으면 또 배가 덥수룩 하지 않고 잠도 잘오고 다음날 의외로 살이 안쪄있다. 결국 내 살을 잡아먹는 것은 간식과 저녁에 무알콜맥주와 함께 먹던 그것들이었나보다. 간식을 끊으니 배가 들어갔다. 이제 무알콜맥주마저 끊게된다면 완전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텐데. 그게 아마도, 지금 내가 해야하는 또 다른 next chapter of 금주&다이어트 인것 같다.
어쨌든 이제 다이어트도 23일차에, 금주도 2개월차에 접어들었으니 새로운 스탭으로 나아간다. 다이어트는 아이러니하게 저녁 잘 챙겨먹기로. 물론 7시전에. 금주는 밖에서 먹는 술을 가장 저알콜로, 라거계열만 먹기로. 이것도 사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먹는 것 같은데, 알콜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너무 피곤하고 가슴팍이 좀 아프다. 좀더 자제해야 할 것을 느낀다. 차라리 음료수를 마시지 원. 이것도 최대한, 끊어버리도록 노력해봐야겠다.
다이어트는 아직 몸무게는 106대 후반. 정말 빠져도 이리 살살 빠질까. 너무 욕심부리지는 않으려한다. 내가보기엔 학기가 어쨌든 끝나야지 좀더 제대로된 다이어트가 가능할 것 같다. 지금은 일단, 간식과 저녁에 무알콜+안주 를 끊는 것을 목표로 해보겠다. 더 노력해서, 11월엔 104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