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일기] 7일차, 심리적인 것에 대한 분석

드디어 금주 1주일차. 아주 정확히 말하면 하루정도 남은 셈이지만 우선 자축을 해둔다.

다이어트 기간인데 몸무게는 거의 빠지지 않았다. 이틀정도 밤낮으로 걷는가 싶더니 수요일부터 새벽에 자꾸 깨서 수면패턴이 망가졌다. 난 이 원인을 밤에먹는 무알콜맥주, 밤에먹는 음식, 낮에 너무 많이 쬐는 햇빛, 2시 이후로 마시는 카페인 등으로 봤는데 지금으로썬 카페인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그런데 왠지 느낌이지만 무알콜맥주에도 카페인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은 든다.

내 심리적으로는 금,토만 되면 그렇게 지치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오후정도. 글쎄, 와이프가 한국에서 돌아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그랬다. 좌우간 금토일 중에 하루정도는 오후가 되면 지친다. 휴식을 하고 싶어서 쇼파에 앉고, 티비를 뒤적이다가 입이 심심해서 땅콩먹다 맥주를 먹는다. 이번주에는 배달음식을 두번정도 시켜먹었고, 피자, 커리, 햄버거 모두 시켜먹었다. 화요일부터 무알콜 맥주를 먹기 시작했고, 화-수 모두 하루에 두병씩 먹었다. 목요일 저녁에는 피자 한판을 시켜다가 반정도 무알콜 맥주랑 먹었고, 금요일 점심에는 남은것과 함께 무알콜맥주, 그리고 저녁에는 떡볶기를 포장해와서 무알콜맥주, 토요일 저녁쯤에 초콜릿과 함께 무알콜맥주를 먹고 오늘이 되었다.

사실 무알콜 맥주는 자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로 안했다. 이번주 내내 난 아무런 자제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금요일에는 새벽 한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물론 개인적인 일도 있었지만, 수업이 모두 끝난 6시에 떡볶이를 포장해오고 무알콜 맥주와 먹다가 또 일정이 두개정도 있어서 끝나고 보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떡볶이는 더 먹지 않고, 무알콜 맥주 한개 정도를 먹으면서 티비를 봤다.

이번주에 먹은 무알콜 맥주는 하루평균 3개정도. 15병 정도를 먹었다. 엄청난 양이다. 생각해보면 술을 먹었을 때가 그랬다. 자제가 없으면 보통 2개들이를 먹었으니 12병 정도를 먹었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양적인 측면에서는 비슷하다. 칼로리도 비슷하다. 다만, 무알콜 맥주다 보니 식욕이 확실히 조절이 되는 느낌이다. 배부름을 훨씬 잘 느끼고, 너무 늦은 시간에는 뭔가 먹지 않게 된다. 그거 하나는 확실한듯.

무알콜 맥주도 주중에 좀 자제하면 3~4병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주말에도 하루정도 4병정도, 그럼 8병정도다. 근데 솔직히 칼로리가 좀 걱정이다. 150칼로리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다이어트에는 당연히 쥐약이다. 그래도 맥주 먹어서 야식 먹는 것 보다는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서 정말 찾다보니 Coors 의 제품은 50칼로리 정도.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clausthaler grapefruit 무알콜 맥주는 100칼로리. 이건 좀 쎄다 (ㅠㅠ)

사실 가장 좋은건 안먹는 것 같다. 벌써 금주를 시도한지는 한달가까히 되었는데 가장 좋은 술을 멀리하는 방법은 쇼파에 앉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굳이 그것조차 하지 않았다. 완전히 스스로를 알콜만 제외하고 내려놓았을 때, 나의 행동은 생각보다 그리 막나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행이다.

그래서 금주 2주차인 다음주의 목표는 일-목 안먹기. 결국 무알콜 맥주도 자제심이 필요한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은 다이어트가 목표인 만큼, 자제력을 키우는 것도 정말 크게 필요하다. 그렇다고 안먹는 것은 아니니깐. 그리고 정 땡긴다면 green wrap ham burger랑 같이 먹던가, 한식이랑 먹던가. 딱 저 야채쌈버거가 내 maximum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다이어트에 나설 때가 되었다. 우선 적어도 일-목 저녁을 자제해야 하니 샐러드와 요거트 먹기. 그리고 간식 줄이기. 특히 요즘 엄청 섭취했던 그래놀라.. 그리고 아침 최소화 하기. 계란2개+야채+토마토+고구마 1/2+사과 등 과일 정도. 점심은 왠만하면 자제하지 않되, 밥을 작은 공기에 먹고 더 이상 먹지 않기. (+찌개줄이기)

그리고 운동. 솔직히 몸이 너무 쳐졌고 체력이 별로다. 아침 산책과 저녁 산책을 병행했는데, 내 생각에는 아침에는 그냥 습관처럼 홈짐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낮잠은 30분 정도 자고, 저녁에 와이프랑 1시간 이상 산책. 그정도면 아~주 충분하다.

이제 이런 훈련을 할 때. 다음주에는 무조건 자제력이다. 주중에 쇼파에 앉지말고, 자제력을 잃지 않겠다. 노력합시다.

CMU MSSM 21' 재학중. AI기반 습관관리 서비스 유라임 (urhy.me) 대표. 전 금융권 소프트웨어/데이터 엔지니어. 대학원 생활, 실리콘벨리, 유라임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데이터과학과 시각화, 대용량 아키텍처,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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