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은 다이어트, 금주에 모두 실패했다. 물론 내 기준에서는 실패가 아니다. 내 기준은 ‘집에서’ 먹지 않는 것이었으니깐. 맥주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아는형네 집에 잠시 방문했다가 워낙 오랜만에 (거의 반년만) 만나서 또 언제만날지 몰라서 그냥 맥주 두 병 정도 했다. 5도정도 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예의상’ 먹었다. 그래도 시원한 맥주라서 갈증 해소 정도였다.
거기다 또 디저트로 나온 초콜릿 세 개 정도 (작은것)를 먹었으니 간식까지 먹었다고 봐야겠다. 게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그런지 아침에 워낙 허기가 져서 밥을 못먹고 출발했으니 그것 보충한다고 그래놀라 먹고. 완전 예외도 이런 예외 사항이 있을 수 없다. 뭐 그렇다고 밖에 그렇게 많이 나가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집에서는 술에 손을 아에 안대고 간식도 지금까지 계속 줄여왔으니 말이다.
집에와서는 네시간 정도 조모임과 숙제를 하니깐 거의 기진맥진했다. 아 정말 이번주 한주 내내 미팅이 있으니 영어를 진짜 매일 쓰는구나. (사실 이게 정상인데…) 그래서 더 금방 두뇌가 지치는 것 같다. 그래도 습관화 들여야지. 그래서 잠들기 30분 전에 무알콜맥주 한캔과 치즈 두세개 정도 먹고 잤다. 다행히 워낙 피곤해서 그랬는지 새벽에 깨지는 않았다. 안주도 치즈였으니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고 본다.
간식을 끊으니 요즘 아침,점심,저녁을 잘 먹게 된다. 안먹던 탄수화물 (빵 한조각)도 아침 식단에 추가했다. 이게 어쩔수가 없다. 안먹으면 일단 힘이 안나니깐, 그렇다고 운동을 안할수도 없고. 어제는 점심에 샌드위치를, 저녁에 쌀국수를 먹었다. 그렇게 요즘 정말 밥을 잘 먹는다. 물론 월요일부터는 또 저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아직 몸무게는 107을 못벗어나고 있지만 일단 간식 끊은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번주부터는 매일 운동을 하기로 했으니 좀더 두고보려고 한다.
알콜은 이제 완전히 통제가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그렇게 끊자 끊자 했는데 정말 작은 스트레스에도 술을 먹고 습관적으로 집에 술을 사두곤 했는데, 일단 집에 술이 없으니깐 이젠 좀 관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술에 대한 흥을 거의 잃었다. 무알콜 맥주가 있는데 굳이? 라는 생각도 들고 (이것도 자제해야겠지만) 그래서 이번주부터는 월-목에는 일과 종료 이후 또다시 거실에 안나오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
참 이리저리 훈련이다 훈련. 간식 안먹기 훈련, 주중에 거실에 안나오는 훈련 등등. 그렇지 않으면 미뤄지는 것들고 그렇고, 몸에 익히려면 정말 금주처럼 시간이 꽤 지나야 하는 것 같다. (집에서) 술안먹은지 이제 4주차, 밖에서 먹은건 딱 두번. 더 나아가서 2020년에 12주차까지 만들어보겠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