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에 대해 아시나요?



 혹시 1인 기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자기가 하나의 기업이 되어서 활동한다는, 프리랜서보다 한층 더 발전한 개념의 1인 기업. 기존에 프리랜서들이 “계약직“이었다면, 1인 기업은 말 그대로 “기업“이 되어서 최근 정부 차원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인 창업이 힘든 관련된 규제를 없애고, 2012년까지는 1인 기업 3만 개 육성, 4월부터는 시범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하네요.

[ 관련 기사 ]
문화부, ‘1인 창조기업’ 사업 본격화(전자신문)
1인 기업의 현황과 창업아이템 총정리(BIZPLACE)
[단독]“아이디어가 곧 미래다”…‘1인기업’ 상품화 지원(동아일보)

(기타 다양한 기사들 :  http://www.elancer.co.kr/07_DTBK/boardKnowledge/board_li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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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커피숍에서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민유식 에프알엠에스 대표(1인 기업) - 출처 : 한경


 1인 기업이라. 최근에 회사에서 1인 기업에 대한 각종 보도자료를 올리다 보니 저도 많은 관심이 생기더군요. 물론, 저는 유지보수를 주로 하는 개발 직종이긴 하지만, 저도 저 자신의 브랜드인 “아이젝트”를 가진 만큼, 정부에서 지원한다는 1인 창조 기업에 상당한 관심이 쏠렸습니다.

1. 1인 기업이 뭐지?
2. 1인 기업과 자기 브랜드
3. 앞으로 1인 기업의 발전 방향

1. 1인 기업이 뭐지?
 <1인 기업> 프리랜서, 개인사업자, 주식(자본총액 5억 원 미만) 및 유한 회사형태의 법인으로 대표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1인인 기업을 말합니다.
 83년 톰 피터스에 의해 ‘Professional Service Firm’이라는 개념으로 최초 소개하였고, ‘브랜드 유(Brand U)’ 또는 ‘나 주식회사(Me INc)’라 정의되었습니다


 라고 1인창조기업협회(http://www.1co.or.kr)에서는 정의하고 있네요. 무엇보다 아이디어 하나로 기업을 만들고, 자신이 경영을 직접 하며 성장하는 어찌 보면 예전의 벤처 붐이나 소호 창업과도 비슷하긴 합니다만 좀 더 개념이 구체화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이 개인 혹은 법인을 설립하고 회사를 경영할까요? 그건 아마도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이라든가, 추후 상장을 통한 투자 유치 등을 받고자,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 정보 공개를 통한 투자자의 신뢰 관계 증대를 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이유로는 사회적으로도 기업체에 고용된 사람들에게 다양한 국가 복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그 이유가 될 것입니다.
 
 즉, 프리랜서들의 전문성경영에 대한 기질이 있다면, 하나의 기업으로 인정하겠다는 뜻입니다. 기존에 프리랜서들이 받지 못했던 ‘사회적 혜택’ 을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준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물론 “인정받은 프리랜서“에 한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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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재래식 된장을 담그는 솜씨를 사업화한 ‘맛있는 상상’의 오원자 사장. photo 맛있는 상상 /‘에코미스트’ 이기현 사장이 자동향기분사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photo 조선일보 DB


2. 1인 기업과 자기브랜드
 왜 1인 기업과 자기브랜드를 강조하느냐? 자기 브랜드라는 것은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외부에 강하게 어필하는 것입니다. 제가 “아이젝트” 라는 자기브랜드를 가지고 있듯이, 자기 브랜드는 프로페셔널을 갖추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이라 생각됩니다.

 기존에는 마케팅을 하고,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브랜드가 적혀 있는 명함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어쩌면 아무리 떨어지는 사람이더라도 회사의 그 이름 하나면 그 사람의 실력이 보장되곤 했지요.

 하지만 바야흐로 이제는 전문가 시대입니다. 자신이 전문가라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어필해서 먹고 사는 시대가 온 것이지요. 무조건 회사에만 입사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점차 없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사회적 경험이 아직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저 또한 대기업에서의 생활을 한 번쯤은 꿈꿔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준비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진정한 프로페셔널로써의 성장을 위해서는 더더욱이나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회사를 설립하는 단계부터 아이디어의 상품과, 마케팅 및 시장분석 등 회사에서 하는 것을 하나의 개인이 혼자서 처리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걸 어떻게 다 하겠느냐고요? 경험이 있거나 제도가 체계화되어 있다면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정부에서 이러한 과정을 1인기업에게 교육하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3. 앞으로 1인 기업의 발전 방향

 제가 회사를 직접 만들어서 오랫동안 운영해 본 경험은 없지만, 기존에 벤처를 하면서나 사장님의 직무를 도와 드리면서, 특히 회사가 보이지 않게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 인사, 총무, 경리 등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었습니다. 제 경험상 아마 이러한 부분은 상당수가 정말 복잡하기 때문에(왜 회사에 인사부 총무부 경리부가 따로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이를 쉽게 교육할 수 있는 수단 혹은 1인 기업에 맞게 특정 법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1인기업에는 무엇보다 프로 정신이 갖춰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국가적 차원에서 장려한다면 다른 건 몰라도 그 아이디어를 알아줄 수 있는, 소위 “전문가를 평가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갖춰져야 합니다. 게임 업체를 보십시오. 게임물 등급 위원회 같은 경우 제가 게임업체에 있을 때 듣기로는 비전문가들 혹은 실무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게임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이용불가 판정이나 19세 판정이 나온다고 합니다. 객관적인 “기준”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건 상품의 가치를 판단하고 발전가능성을 볼 수 있는 능력이지요. 물론, 저작자의 충분한 어필도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외국은 1인 기업이 정말 무수히 많지요. 국가적으로는 무조건 외국의 사례만 들고 나설 것이 아니라 국내 실정에 맞는, 체계화된 1인 기업 육성 정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하고 이를 많은 프리랜서가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존 기업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빨리 인지하고 1인 기업과 기존의 기업들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회사 고유의 발전 방향도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좌우간 저는 1인 기업이 잘 발전 돼서 제가 병특을 마칠 때쯤이면 1인 기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어떤 체계화 된 정부의 정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