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만난 같은 특례업체를 다니고 있는 친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례 생활을 좀 하다 보니 이제 회사 불만같은 이야기 보다는 외적인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내가 나이가 이제 2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어서 그럴까, 무언가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도중에 우리 둘은 친구가 구입한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폰이 가져다줄 파급 효과, 구글과 애플의 막강한 전략에 대한 이야기. 엔터프라이즈 2.0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 TED를 통해 전파되는 그야말로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는 지식의 창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에 내 삶의 큰 변화 중 하나라면 IT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Dynamic한 홈페이지를 “잘”만들어 보자고 시작한 프로그래밍은 지금 나의 취미이자 직업이요. 하드웨어는 그야말로 나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몇가지 것들 중 상위를 차지하는 것이 되었다. 그것은 물론 나의 관심사 등에서 비롯되었지만 이제 그것들은 삶 자체이다. 아니, 후자는 나 뿐만이 아니고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하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 맥과 아이폰에 열광하는 사람들.
맥의 그 심플하고도 충분히 만족 시켜줄 수 있는 디자인. 그 하나로 국내의 맥 유저를 꽤나 높이 끌어올렸다. 얼마전 정식 출시된 아이폰의 인기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지금 핸드폰 업계는 너도 나도 아이폰! 아이폰! 열광을 하고 있으니깐.
물론 잘 만들었다. 심플하면서도 정말 고급스럽다. 이런 것에 사람들은 열광을 한다. 왜? 첨단 기술의 집약, 생활의 편리함을 200% 높혀주는 아이폰과 가지고 있으면 뭔가 특별해 보이고 만족감이 충분히 높아지는 맥북 혹은 아이맥, 맥 프로 등등.. 어떤 것이라도 지금 우리들이 바라보고 있는 그 “고급스러움”을 충만시켜주고 있으며 그 고급스러움이란 사람들이 그런 고급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아, 나도 저러한 고급라인에 껴 보고싶다.” 라는 생각, 그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우리에겐 단순한 구매 욕구를 넘어서서 작용하는 것이다.
– 10%의 낮은 점유율을 상위 10%로 바꿔버린 애플
이 말은 결국 애플 사의 생각의 전환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왜? 애플의 매킨토시는 만년 윈도우에게 뒤쳐지는 존재였다. 애플의 아이맥은 항상 MAC OS가 함께했다. 물론, 하드웨어 적으로는 인기를 많이 끌었지만 윈도우의 익숙함에 사람들은 선듯 맥을 선택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애플은 기죽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혁신”이라는 단어가 알맞게 내놓는 제품마다 혁신적인 디자인의, 최상의 심플함과 럭셔리를 추구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매킨토시의 점유율은 10% 미만일 정, 이 10%의 사람들을 그야말로 남들과 다른 럭셔리한, 스페셜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10%는 정확한 수치가 아니며, 예를 든 것입니다.)
자신감에 힘입은 애플의 제품들은 그 가격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어느 하나도 특별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어느 하나도 가지고 나서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제품이 없다. 그것이 10%의 고객들이 충성도를 유지하면서 자사의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고 발전시켜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아이폰 하나도 몸둥이의 값은 30만원인가이지만 시중에는 얼마에 팔리는가? 2~3배 정도는 팔리고 있지 않은가.
– 그럼 미래의 승부수는 디자인인가?
맞는 말일수도 틀린 말일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디자인은 “미래”의 승부수가 아닌 기본이 된다. 그리고, 디자인은 현재의 승부수라 보는 것이 맞는 말일 것 같다.
미래는? 미래는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줘야 할 것이다. 개개인이 강력해 지는 시대가 바로 미래이다. 하나의 지식인, 하나의 학자, 하나의 정치인들이 세계를 주름잡는 시대는 점점 갈 것이다. 부와 명예는 물론 대부분 사람들이 추구하긴 하지만 정보의 엄청난 전파와 함께 사람들은 점점 더 신속한 정보와 지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될 것이다.
“이것을 쓰는 당신은 누구에게나 주목을 받을 것이고, 생활이 편리해 질 것이고, 첨단 기술을 가질 수 있고, 당신의 정보 처리 속도와 저장 공간을 크게 늘려 줄 것이다.”
이것이 아이폰이 말하고 있는 무언의 메시지가 아닐까.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가 실제 사용자들에게 마음속으로 전달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미래의 승부수가 아닐까.
개인화, 최고의 개인을 위한 노력. 그것이 사실 이 아이젝트라는 나의 프로젝트의 시작의 원천이고, 나는 끝없이 연구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과 구글은 정말… excelle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