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익스플로러 9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HTML5가 주목받고 있다. 익스플로러 9의 등장과 웹 표준을 정말 정확히 준수한다는 점은 극히 칭찬할 만 하며, 특히 엑티브 엑스에 대해 속도가 느려짐을 경고하며 자사의 엑티브 엑스를 최소화 하고 표준에 중점을 두려 하고 있다. 타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IE의 점유율만 믿고 행세하는 것이 아닌 html5 및 각종 스크립트 등의 처리에 있어서 처리 속도의 증가를 내세우고 특히나 자사가 HTML5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 점 등. 물론 아직까진 IE가 단지 윈도우에서밖에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은 아직 완벽한 오픈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럽 시장에서 이미 파폭과 크롬 등의 타 브라우저가 50% 이상을 넘어선 것에 대해 IE 역시 대세를 준수하고 W3C의 권고안을 준수하는 등의 많은 노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다.
2008년 말부터 시작된 국내 웹 표준에 대한 전쟁(?)에 이어 지금의 브라우저 시장은 갑작스런 모바일의 등장으로 2010년 초는 모바일 웹의 관심사의 증폭이었다. 하지만 모바일 웹 보다 솔직히 개발자들에게 더 크게 와닿은 것은 다름아닌 앱(App)개발 이었다.
안드로이드나 아이폰 개발을 하며 대박을 냈다는 사람들이 몇 몇 보이면서, 집에서도 쉽게 소호 형식으로 개발해서 앱스토어에 올리면 7:3의 짭짤한 배분률로 $0.99 가격만 해도 한 천명이 구입하면 $990 달러 아닌가. 환산하면 대충 백만원. 실제로 이런 사람이 있긴 하겠지만 정말 그 수 많은 앱스토어 사이에서 그렇게 주목받기가 쉬운가?
사실 앱스토어 자체에는 정말 다양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고 특히 앱이라는 자체가 모바일로 돌아가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나 그들의 소비 습관, 그리고 그들이 분포하고 있는 사회의 영역이라든가. 하물며 현재 앱스토어에 나와 있는 인기 유/무료 어플들도 비교분석 해야 하는 등등 말이다.
나 역시도 아이폰 안드로이드 관련 책만 한 10여권은 구매했다. 단지 대세에 휘몰려서 말이다. 허나, 기존에 웹이나 SI나 개발하던 사람이 갑자기 모바일로 넘어오면 물론 C와 OOP 에 대한 기본이 잘 잡혀있는 사람이야 몰라도 사실 코코아 기반의 프로그래밍을 이해하는 데에는 상당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아이폰 프로그래밍 자체의 고유의 디자인 패턴을 이해하지 못하면 역시나 장벽이 높아지고.. 이런 식으로 개발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xcode라는 툴이나 안드로이드의 SDK 및 이클립스 등은 잘 만들어져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앱 시장은 판도가 너무 빨리 바뀌어 버려서 적응하기도 힘들 뿐더라 솔직한 심정으로 당황할 수도 있다. 이미 개발자의 수요는 폭등하고 있고 언제 어디서 내가 생각한 어플이 심지어 무료로 더 화려한 디자인으로 나올 지 모른다. 소비자는 내 어플을 보고 욕을 할 수도 있고, 환불을 요청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애플의 아이폰 자체의 수요에 대한 생각을 해보자. 하나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로선 크게 성공하긴 했다. 아이폰 4나 아이패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고 앞으로도 계속 성공을 해 나갈 것이다. 애플이 첨단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 그리고 그들의 고유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계속 진보해 나가는 한 말이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은 가만히 있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애플은 처음부터 화려한 UI로 승부수를 걸었다만, 사실 속도에 있어서(프로세스 속도) MS를 따라잡기 힘들었고, GUI를 처리하는 속도 역시 MS가 앞지를 수 있었다. 허나, 애플은 포기하지 않고 비록 막장으로 흘러가더라도 자사의 매킨토시 OS를 계속 발전시켜 나갔고 맥을 토대로 스티브 잡스가 경영선에 복귀했을 때에 헐리우드에서 배운 일종의 디자인 스킬(?)을 산업디자인과 UI/UX디자인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아 물론, 이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개발자들의 노고도 상당했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디자인적인 성공을 거두고 그들의 기술력을 점차 임베디드로 포팅하기 시작. 지금의 iOS와 아이패드 OS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인 요소로 애플은 성공할 수 있었고, 안드로이드 역시(역사를 잘 몰라 거론하지 않은 것은 미안하지만) 현재로썬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위치 확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타 OS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OS만 따져서 보면 삼성의 바다OS, 심바인, 블랙베리, 윈도우폰 등등. 지금 그들은 애플을 정말 뼈속까지도 발라보면서 벤치마킹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OS가 최고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말 엄청나다 할 정도로 개발자에 대한 투자 및 디바이스에 대한 투자,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OS와 디바이스와 함께 한 가지 더 발전하는 것이 있다. 바로 네트워크 망이다. 3G망과 Wi-Fi망이 우리나라 국내만 봐도 솔직히 요즘 와이파이 안잡히는 곳이 없다. TV에서도 올레KT존이니 티와이파이존이니 뭐 엄청난 선전을 때리고 심지어는 3G도 요즘 무제한이 되지 않았는가? 정말 우리나라 이동통신으로 치면 엄청난 발전인데, 해외라고 그렇지 않겠는가.(난 사실 이제 이통사가 뭐 먹고 사나 싶기도 하다. 전화고 머시기고 다 무료화 될텐데 흠.. 오로지 데이터 사용만 부과?)
내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이 시장 판도가 앱(App)에서 웹(Web)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나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서(특히 아이폰용 사파리) HTML5를 철저하게 지원하면서 기존의 플러그인이 없으면 단지 텍스트+이미지로 이루어진 웹이 아닌 구조화되고 flexible하고 다이나믹한, 웹 앱스(Web Apps)가 앱의 시장을 넘어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차피 미래의 어플은 무료 시대이고 진정 핵심기술에 대한 부과나 아니면 광고가 대세가 될 것이다. 세계 최고의 IT기업 중 하나인 구글이 왜 광고로만 먹고 사려고 하는 것이겠는가?
웹의 기본은 오픈이다. 그동안은 Active X 나 서드파티 등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급업체들은 자신들의 데이터를 숨기려고 노력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웹은 오른쪽 버튼을 눌러서 소스를 볼 수 있는 거의 완벽한 오픈 체제로 돌아설 것이다. 컴파일을 통해 배포하는 형식의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한번에 깰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무료를 원하고 있고, 오픈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HTML5가 과연 얼마나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사실 미지수이다. 그리고, 이러한 오픈 정책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컴포넌트를 만들어 놓은 사람들에게는 득이 될지 해가 될지도 미지수이다. 물론, 웹이 존재하는 한 Server-Side 기술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웹을 통한 오프라인 기술 및 클라이언트 의존적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공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앱이나 소프트웨어처럼 플렛폼 마다, 기술마다 다 다른 툴과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크로스 브라우징과 플렛폼을 제공하면서 언어의 통일까지 가능한 HTML5는 점점 우리 실상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고, 분명 그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란 것이다. 이에 대한 기회의 장/단점에 대한 판단은 음 글쎄.. 이 글을 읽는 개개인에게 맡기겠다. 참고로 필자는 html5를 잠깐 맛보기를 해 봤는데 뭐 거의 혁명 수준이라 생각하고 지금 살짝 미쳐있는 실태이다.(-_-)
HTML5를 접하기 위해 한번쯤은 챠니(http://channy.creation.net) 님과 몇몇 웹의 고수 분들이 만드신
위 참조서적을 한번 보길 바란다. PDF로 웹에 공개되서 그냥 컴퓨터로 보면 된다. 좀 바이블 같은 느낌이 나지만 그래도 참 잘 만드셨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