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2021이 개강하려고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 덕분에 개강이 2/1로 늦춰진 덕에 방학이 6주나 되지만 정작 큰 사건이 있어서인지 집중했던 시간은 아직 3주 남짓. 그래도 요즘엔 술을 완전히 끊어서 그런지, 전과는 다른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에 하루의 휴식은 글쎄, 저녁에 한국 예능 하나정도 보고 The Big Bang Theory에 빠져서 요즘 그걸 그렇게 본다. 한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 정도 보던가, 그렇게 봐도 저녁시간에 3-4시간 정도가 남아서 밀린 공부 강의듣다가 9-10시에 취침. 어떻게 보면 내가 원하던 삶이다. (술을 끊는게 이렇게나 효과가 크다.)
그런 습관들인 것들은 참으로 좋은 일이지만, 사실 남은 방학 기간동안 이제 어떤것을 우선순위대로 두고 작업을 해야할지가 고민이더라. 하고싶은것은 참으로 많지만,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우선순위를 정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다. 정말 거의 7년만에 즐겨찾기를 정리하면서, 사파리의 Reading List를 정리하면서 느꼈지만, 정말 내가 ‘산만하다’ 라는 것이 물씬 느껴졌다.
방학때도 참으로 하고픈게 많았다. 특히나 기존의 개인 프로젝트들을 다 리펙토링 하고 싶었다. 코드정리. 기존에 내 스택이 MERN스택이었고, 여기서 지난학기에 타입스크립트에 좀 빠져서 이쪽으로 리펙토링을 쫙 하고싶었다. IVR 개발한 것이 있었는데 그걸 전부 TS로 바꾸고 테스트 하는데 한 1주일 걸린 것 같다. 그렇게 개발하다 느꼈다. “아, 지금은 이걸 할 때가 아니구나” 라고 말이다.
사실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냥 취업이다. 18년도에 풀타임으로 취준을 했었는데 원서를 200개 넘게 썼지만 잘 안됬다. 물론 비자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지금은 적어도 그런 문제는 없으니 어떻게 되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서 그렇다. 그래서 방학때 약간의 네트워크를 넓혀놨다. 몇몇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아 이친구는 좀 진정한 조언자이구나 이런 류의 느낌이 좀 났다. 그래서 나도 스스로 학기때 하는 조모임을 제외하고, 코로나라 직접 사람을 만날 수는 없으니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네트워킹 시간을 가져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만드려고 했고, 이제서야 그런 시간과 약간의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그래서 사실 리펙토링은 완전히 놨다. 사실 리펙토링을 하려면 유라임부터 하는게 맞는데 유라임 손대면 한도끝도 없으니.. 차라리 코드에 손을 대지 않는 레벨을 하는게 낫다고 본다. 그냥 머신러닝과 데이터 마이닝 공부나 꾸준히 하는게 낫고, 개발중이던 포폴 사이트 내용을 완성시켜두는게 낫다고 봤다. 어차피 개강을 하고 나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기존에 코딩공부만 줄창 하던 시간이 학교 공부로 대처될 뿐.
좌우간 정말로 개강이 얼마남지 않았다. 예전엔 참, 개강이라 하면 ‘새로운 마음’ 이란게 물씬 생각났다. 학교를 가면서, 캠퍼스의 그것,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그것, 개강파티 그런것들.. 이젠 그런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대학이란 것이 이리저리 내게 투자를 해주지만, 난 그걸 나 스스로에 맞게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하느냐, 그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무리하지 말되, 천천히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