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30일차, 몸의 변화
- 허리둘레: 46인치 -> 43인치 (3인치 감량)
- 몸무게: 108.2kg -> 106.8kg (-1.4kg)
- 머리가 맑아짐. 뭔가 생각하는데 텀이 많이 줄음. 수면시 중간에 거의 깨지 않음.
- 집에서 술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엄청나게 줄어듬.
- 공허한 시간에 일찍 잠에 든다거나, 소설을 보는 습관이 생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됨.
- 새벽에 뭔가 먹은 적은 아에 없음.
- 운동횟수 증가. (주 평균 3회) 전반적인 체력이 좋아짐
- 수면이 규칙적으로 변함.
- 삶에 활기가 돋음.
무려 5일이나 이 금주일기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바쁘기도 했고, 아니 바쁘다기 보다는 금주 자체는 습관이 되었다고 할까나. 일단 밖에서 한차례 모임이 있었고 그때 맥주를 먹긴 했지만, 집에서는 전혀 먹지 않았다. 물론 토요일에 손님이 오셔서 무알콜 맥주를 좀 마시긴 했지만, 지난 이틀간 먹지 않았다. 이것도 점점 의미를 잃어간다. 최후의 보루(?)로 생각한 저녁의 일종의 휴식거리도 요즘 별로다. 그래서 좀 대안책(?)으로 찾은게 블루베리인데 거의 $10 짜리를 한번에 다 먹는것이 이건 과연 괜찮은 것인가 싶기도 하고..
휴식을 하는 시간은 보통 정해져있다. 수요일, 금요일, 주말 정도인데 뭐 딱 그거다. 티비보면서 입이 심심하니깐 뭔가를 보게되는 것. 그런데 이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점점 인식하고 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간식인데, 6시 이후에 무언가 식사가 아닌 것을 먹는다는 자체가 잘못되었다. 내 수면시간도 잘못되었다고 판단이 되었다. 정상적인 수면은 10시-5~6시 정도인데 자꾸만 8시-3~4시의 수면을 만든다고 저녁을 계속해서 안먹다 보니 되려 수면을 못이루면 뭔가를 집어먹게 되는 것이었다.
그럼 정답은? 저녁을 먹으면 된다. 닭가슴살이니 샐러드니.. 거창할 필요 없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한끼 식사면 된다. 요즘엔 그래서 업무중에 간식을 아에 끊었는데, 그 비법이 점심을 잘먹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저녁을 잘 먹어야지만 이후에 간식 생각이 안날 것이 분명하더라. 밥을 적게 먹더라도 일단 먹고, 지금은 간식을 끊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솔직한 심정으로 점심 저녁 다 하기가 너무너무 귀찮긴 하지만, 그래서 저녁은 왠만하면 간편식을 좀 사다둘 생각도 있긴 하지만..
운동은 지난주에 많이 했다. 운동 덕분에 수면 질도 높아지고 체력도 좋아진 것 같다. 몸무게는 106대에 정상 진입을 했지만 아직도 가끔 과식을 하면 107을 넘기곤 한다. 그래도 전처럼 막 1~2키로씩 넘어가고 그러진 않지만.. 내 생각에는 저녁만 잘 먹고 7시 이후에 간식 안먹어도 어느정도 관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술을 30일간 (집에서) 끊었다니 믿기지는 않지만 실제로 내 생활패턴을 보면 희안하게 스트레스가 싹 사라졌고 머리가 맑아진 것을 느낀다. 전처럼 뭔가 생각하는 데에 큰 시간이 들지 않는다. 술만 끊어도 이정도라니? 게다가 밖에서 먹는 맥주가 예전같지 않다. IPA는 솔직히 먹고싶지 않고, 그냥 라거나 과실향 맥주나 가끔 생각이 난다. 그런데 끌로이랑 외식할 때 반주로 먹던 것도 이젠 없어졌다. 꽤나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금주를 하면서 처음 몇일가는 과연 내가 평생 가능할까 싶었는데 이제는 안될께 뭐 있나 싶더라. 머릿속에 존재하던 온갖 핑계들도 다 사라졌다. 그리고 자신감이 들었다. 아직 제대로 되지 않는 다이어트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일단 저녁 간식을 끊기 전까지는 저녁식사를 제대로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크게 거창한 반찬은 아니더라도, 해둔 반찬이라도 좀 꺼내서 먹는 것으로. 노력 또 노력해본다.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