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구글 리더 서비스를 구글에서 종료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구글 공식 뉴스 참조)
많은 사람들에게 적잖은 충격이었을 테지만, 내게도 또한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구글 리더를 나름 잘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내가 관심있어하던 많은 메타 데이터들을 수집하는 공간이었는데 그런 공간이 사라지다니 말이다.
하지만 구글이 무언가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자체는 크게 놀랍지는 않다. 일전의 내가 잘쓰고 싶던 구글 웨이브라던가 특히 설치형 텍큐에서 넘어가있었던 때 갑자기 텍큐서비스를 blogger.com 과 통합한다는 소식에 구글에 대한 신뢰가 거의 사라지다 시피 하였다.
문제는 내가 연결해서 사용하던 앱들이다. 맥에서는 Reeder, 아이폰에서는 Mobile RSS, 패드에서는 Flipboard등. 대부분의 곳에서 구글 리더를 연동해서 사용했었는데 없어진단다. 그럼 난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하나? 직접적인 페이지 방문? 그런 귀찮은 작업을.. 페이스북을 통해 해야 하나? 허나 페북은 너무 오프라인 이미지가 강해서 실제로 어떠한 정보나 소식은 친근감 있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이미지가 광고로 비춰진다. 게다가 나는 일반 뉴스는 별로 신뢰하는 편도 아니고 말이다.
어쨌든 이젠 좀 정보수집을 집중할 필요가 있어서 아이패드로 몰았다. 아이패드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던 Flipboard를 다시 사용하기로 하고 내가 자주 쓰던 구글 리더의 피드들을 확인해 봤다. 그런데..
약 200여개의 구독 목록 중 내가 가져온 피드는 채 20개도 안된다. 무려 90%에 해당하는 피드는 쓸때없는 것들이었다. 하기사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이 피드밖에 없는 것은 아니고, 정보를 빠르게 접하는 것은 좋지만 중요한 정보가 올라오는 원천(Source)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니 말이다.
결국 이번 구글 리더 사건(?)의 경우는 내게 다시금 정보의 원천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언제부턴가 내 구글 리더의 안읽은 목록이 1000+ 이 되면서 일종의 의무감처럼 느껴진 RSS읽기. 어떤 때는 심지어 To-Do리스트에 넣고 매일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까지 했다. 하지만 소식은 소식일 뿐이다. 그리고 의무감이 아닌, 마치 잡지를 읽듯이 취미삼아 혹은 시간이 남을 때에나 읽는 것이 중요하지, 그 전에는 보다 더 본론적인 내가 공부하고자 하는 것. 그러니깐 소식보다는 실제로 사실화된 것에서 어떠한 새로운 것을 유추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결국 의무감이란게 따로 있겠는가, 내가 관심있어서 보는 것이 중요하겠지. 어쨌든 2009년부터 내 병특 생활을 같이하고 지금은 비록 좀 뜸해졌지만 구글리더는 내 추억속에는 영원할 것이다. 한RSS를 매일 구독하는 사수를 옆에 두고 몰래몰래 보던 그 구글리더의 맛.. 추후에는 보다 더 멋진 메타 서비스로 돌아오길 바라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