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야구를 보기도 했지만, 계속 미뤄오던 맞춤법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내가 시작한 것은 다름아닌…
EBS 수능 강의 중 언어영역 쓰기영역 강의었던 것이다.. orz..
사실, 국어란 자체는 나와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10대에 읽은 책을 꼽으라면 거의 뭐 50권이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중학교 국어시간에 나는 국어책 대신 PHP책을 꺼내들었다. 문법 시간에 내 기억으론 수업에 “관심”만 어느정도 있었고 “시험”을 위해 단기적으로 기억해 내려고 했었지, 이러한 국어가 내게 중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에 국어는 거의 포기하고 살았다.
결과적으로 고등학교때는 자연계를 택했고, 국어 공부는 그때도 똑같이 내게는 가장 지루한 수업이 되었다. 때문에 수능 시험은 거의 뭐 최악이었다.(다 찍었으니 말 다했지..) 거의 전국 10명중 8등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학에 와서도 전공 과목은 모두 A+이었는데 유독 내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아닌 교양 필수였던 “국어와 문학” 이었다. 그것만 C가 나오니 원, 이렇게 국어를 기피하려던 나와 내 삶에서 국어와의 전쟁은 끝없이 계속된 것 같다.
국어를 내가 다시 동경하기 시작한 것은 국어를 모르니 문학에 대해 감흥이 깊지가 않고 또한 지금처럼 블로깅을 할 때에나 기타 글을 적을 때 맞춤법 때문에 수도 없이 사전을 뒤적이고 고민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글은 내 의도에서 벗어난 글이 되어 버리는 등 이것저것 고생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영어”에 있어서 국어라는 것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누가보면 당연해 보이는 이 이유가 나는 납득이 가지 않았고, 영어와 국어는 별개라는 인식 뿐이었다. 이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어 준 것은 다름아닌 우리 아버지였다.
어쨌든 나는 다시 시작했다. 맞춤법 공부를.. 모든 것에 있어서 꾸준함이 우선이다. 열심히 해서 작문 실력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