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에 일찍와서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했다.
요새 상당히 재밌게 보고 있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2권을 보고 있는데, 아버지가 “시간 죽이는 책” 이라고 말씀하신 것부터 시작해서 이야기가 시작했다.
아버지는 항상 강조하신다.
– 영어와 중국어 정도는 자유롭게 구사할 능력이 되어야 한다.
– 말을 천천히, 행동을 천천히 하라.
– 독서를 늘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라.
– 공부할 때에는 집중하라.
– 회사에서 네 자신이 팀원들 간에 중재를 하여야 한다.
– 회사의 프로젝트를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설명할 수 있게, 1분짜리, 3분짜리, 5분짜리 설명거리를 항시 외우고 다녀라. 필요하다면 핸드폰 등에 동영상, ppt 자료를 넣고 항시 소지하라.
– 인맥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에 옮겨라.
– 선택과 집중.
– 군대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해외 유학을 가라. 지금 중앙대 정도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이에 앞서서 어머니께만 말씀드렸던 유학에 대한 이야기가 어머니를 통해 살짝 나오자, 아버지와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갑작스러웠지만 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그대로 말씀드렸다.
그 전에, 아버지께서 나에게 책임감 문제를 야기하셔서, 나는 이에 대해서 상당히 혼나고 있던 터였다. 하아.. 그 책임감 때문에 사실.. 유학이라는 것도 쉽게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허나, 의외로 아버지는 긍정적으로 답변해 주셨다. 내가 목표하는 대학까지 말씀드렸을 때, 의외로 아버지는 “장난치지마라” 라는 식이 아닌 그런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는게 놀랍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내게는 해외 유학에 대한 몇가지 전략이 있다. 다만, 월요일부터 실천하고 있는 3시 기상이 좀 힘들다. 일전에는 12시에 자서 3시에 일어나는, 그야말로 3시간 수면법을 실행해 보려고 그렇게 노력했었는데(그때는 어느정도 성공하였다.) 지금은? 10시에 자서 3시에 일어나는 것은 5시간이나 자는 건데도 꼭 4시쯤에 일어나게 된다.
유심히 원인을 분석해 보니, 일단 10시에 잔다고 10시에 자는 게 아니었다. 소설 등을 보다 보면 훌쩍 11시가 근접해 온다.
그래서 4시쯤에 일어난 거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꽤나 5시간 수면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사실 토플 공부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턱없이나 부족했다. 그런데 이 생각은 나 혼자만 느끼는 거일수도 있었다. 이유는 아래와 같은 계산에 의해서이다.
<주중>
– 새벽 3시~6시까지 시간이 3시간 정도 된다.
– 저녁에 최소한 한시간은 시간을 낼 수 있다.
-> 하루에 4시간은 공부할 시간이 확보된다.
<주말>
– 새벽에 3시~8시 정도 까지는 시간이 약 5시간 정도 된다.
– 저녁은 약간 미지수이지만, 한시간 정도는 낼 수 있다.
-> 하루에 약 6시간 정도가 확보된다.
내가 새벽을 공부할 시간으로 잡은 이유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이다. 솔직히 저녁 시간 한두시간 정도는 예상치 못한 회식 등으로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렇게 계산을 해보면 1주일엔 32시간 정도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토플을 공부해야 한다. 아직 초보적인 나에게는 다음 과목을 공부하려고 생각중에 있다.
– 해커스 토플 베이직(4권) : 1권당 약 1시간 소요
– building skills for the toefl ibt(1권, 4섹션) : 1섹션당 약 1시간 소요, 1달 완성본임.
– 해커스 토플 Vocabulary(1권) : 최소 2시간 소요될 듯.
중요한것은 반복이다. 이제는 집중을 해야 한다. 특히, 모두가 자고 있는 새벽시간이 내게는 안성맞춤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물론 잠과의 싸움은 피할 수 없지만..)
20살이 넘고 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뭘 하든 자유이긴 하지만, 거기에 따른 책임을 내가 져야한다는 것이다. 고3때야 게임도 여자친구도.. 사회든 부모님이든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했다. 허나, 나는 차라리 그러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지금은 어찌보면 그립다.. 왜 내가 그때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가끔은 후회된다.
두마리 토끼라는거.. 이제는 적응해야 할 때이다. 외부와 단절된 삶이 아니고서는 이젠 사회생활이든, 개인생활이든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할 수 있다. 이러한 마법의 주문을 외우고, 하느님께 기도드린다.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인도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