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생각

 시험으로 전전긍긍 하고 있는 하루하루다. 공부를 하다보면 언제나처럼 느끼지만 조금씩 공부라는게 마음에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업시간에 집중한 것만으로 시험 전날 잠깐의 밤샘을 통해 정리하다 보면 나도모르게 부쩍이나 공부가 재밌다는 것을 느끼니깐 말이다.


 유학결심을 한지도 두달이 지났다. 지금 나, 과연 잘하고 있을까. 조금씩 공부에 대한 꿈을 키우다 보니 나혼자만 생각하며 사는 세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든든한 가족과, 부모님의 지원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들 이제 약 1년 후면 나도 졸업이고 금방 또 서른이라는 나이가 된다. 아무리 내가 철부지라고 할지라도 이나이가 될때까지 부모님의 지원을 받고 산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공부야 물론 하는게 좋고, 나 또한 공부가 즐겁지만 내가 간과하고 있던 것들이 있다. 공부를 위한 삶 자체가 이기적인 생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사실 대학을 간다는 자체도 이기적일 수도 있다. 나만 잘먹고 잘살자는 심보 아닌가, 정말 그냥 공부에만 몰두하고 거지처럼 살아도 뭔 선구자가 되겠다.. 그런 자체가 생각해보니 말이 안됬다. 공부때문에 사업도 일도 뭐 한다는것도 포기하고자 하는 생각도, 그렇게 포기해서 과연 내가 공부만 해서 승부할 수 있을까? 라고 따져봤을때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안고 가는 것과는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다.



 결국 돈벌이는 해야한다. 돈벌이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한다. 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지만 그래야 그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게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할 것이니깐. 막말로 만약 내가 약 2년 뒤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면, 그렇다고 내 꿈을 잊고 살 것인가, 그런 상황에서도 돈벌이를 할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무턱대고 나 홀로 그저 저 방구석에 앉아서 공부만 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한심한 생각인지…


 어쨌든 중요한건 두가지다. 일단 한번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포기를 하지 않고, 두번째는 학업과 업무를 병행해 가면서, 시간을 최대한으로 잘 조절해 가는 것뿐.. 열심히 하는 것 이외에, 선택의 방법이 있을까.. 나의 사회성 자체를 포기한다는 것의 허무함을 인지하며.. 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