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런 날이 다가오고 말았다.
프로젝트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기획팀은 죽어라 시장조사와 기획 구체화를 하고 있다..
중요한 문제 사항은 그게 아니다. 문제는 그래픽팀..
팀장이 나가고 나서 실 권력을 잡은 두 사람이 있다.
그 두사람이 지금.. 그저 경력만 믿고 무조건 안된다 이거해달라 저거해달라 타령이다..
열정이라는 것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듣기로는 “나는 연봉값만 하면 된다. 더 원하면 연봉 높여달라.” 고 한댄다.
더더더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사장님..
비전이 없어보이는 것도 절반은 그래픽 팀이 부축인 것..
그쪽 말에 너무 쉽게 흔들리신 것이다…
그리고 그간 고생했던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버리셨다..
그간 수십억원이 넘게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나는.. 투자자인 아버지를 설득하느라고.. 밤새도록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작품 하나 나오지 못하고.. 무너진다.
용서하기 힘들다.. 더이상은..
그래서 오늘.. 사장님께 그래픽 팀 정리하고 외주로 가자고 했다.
사실 그팀은.. 맨날 정시 출/퇴근에 챙길껀 다 챙기고 휴가도 만들어 버린..
망할놈들, 그럴꺼면 대기업 가지 왜 여기 와서 난리인지..
아무튼 한달후에
내가 오기를 가지고 개발을 할지,
내 책상을 정리하고 있을지가
이번주에 결정된다…
힘든.. 상황이지만.. 나보다 더 힘들.. 팀원들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기도한다..
근데.. 조금은 지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