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소셜앱스 컨퍼런스, 늦은 후기.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43215966@N03/4689929733/

지난주에 네이버 소셜앱스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네이버 사옥인 그린 팩토리에 가는데 매우 긴장되더군요. 예전에 매쉬업 대회 나갈때부터 가고 싶던 곳인데 분당이라는 위치가 참 애매해서 가기가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아이젝트 랩에서 만든 ‘다니길’ 이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시상식 겸 컨퍼런스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참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닐 수 없었네요 🙂 

다만, 그린팩토리를 찾아갈 때 잘못해서 고속도로 반대쪽에 내리게 되서 한참을 고생하다가 결국 택시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강남에서 가는 분들은 조심해야 겠어요!

 
행사 진행은 네이버 그린팩토리 내 커넥트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행사장이 커서 놀랐는데, 알고보니 3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더군요. 

 
네이버 답다 해야하는지 다과는 너무 푸짐해서 못먹은 것도 상당수 되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두고 들어가서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참 아쉬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서서 음식을 먹는데 좀 슬프더군요.. 물론 저희팀도 서서 먹긴 했지만 간이 테이블이라도 있었으면 더 많은 음식을 먹었을 것 같아요 🙂 멀리서 온 사람들을 배려하는 네이버의 따뜻함이 돋보였습니다.

 
1부로는 네이버 관계자 분들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 소셜앱스 컨퍼런스가 처음이라 그런지 “아 진작에 와서 들었으면 다니길 만드는데 삽질을 덜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Flash SDK가 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첫 PT는 “네이버 소셜앱스 오픈 후 성과 공유, 개선완료 및 예정사항 공유발표자 – NHN 권순선 팀장” 였습니다. 생각보다 체계적인 소셜앱스 시스템을 보니 한편으론 참 “한국답다”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개발자를 모으기 위한 NHN의 노력도 보였지만 개발자/개발사 들이 소셜앱스 시스템에 있는 많은 가능성을 조합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좀 멋진 생각이라고 보이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두번째 PT인 “오픈소셜 API 활용 등 소셜앱 개발 노하우 소개발표자 – NHN 오창훈 대리” 에서 나온 다양한 소셜앱스 내 기술들은 개발자인 저를 흥분시키더군요. 아직 다니길 자체에 결제시스템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타 개발사들을 위한 결제 시스템의 간소화도 돋보였습니다.

잠시 10분정도 다과시간이 있고나서 2부는 네이버 소셜앱 공모전 시상식과 수상작품의 PT가 있었습니다. 수상식이 후딱~ 지나가 버렸는데 제가 긴장을 해서 그런지 느낌이 조금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상받는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

이어서 수상작들인 ‘자라자-버블툰‘ ‘한국가상현실-코비하우스‘ 그리고 저희 아이젝트랩의 ‘다니길, 추억의 조각을 모으다.‘ 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상 당시에 맥북 에어를 들고 갔었고, 1부에서 럽뎁 님이 에어로 잘 발표하시길래 문제 없겠지 싶었는데 이게 왠걸, PT에 연결이 안되더랍니다..; 다행히 humbroll님의 도움을 받아서 마지막에 발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humbroll님도 매번 카페나 마소같은데서 보다가 직접 뵈니 영광이더군요 🙂 (잘생기셨어요 ^^)

남들 앞에서 발표를 대학교 1학년 이후에 거의 4년만에 하는지라 참 떨리더군요. 게다가 이정도 규모의 다양한 분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 기획의도 등을 설명할 때는 사실 PT를 2일 밤새서 만든지라 충분히 준비가 안되서 애드리브도 못하고 거의 읽다 시피 하였습니다. 참 제가 다시 생각해도 민망할 정도로 말이죠.

 다니길의 발표 자료입니다. 그나마 중반 이후 개발적 요인을 발표할 때는 몇주간 고생한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놓았기 때문에 개발 부분과 공모전에 관한 스토리는 충분히 어울러 놓을 수 있었습니다 🙂 밤새 고생한 것이 이럴 때 또 빛을 발휘하더군요!

 


이렇게 네이버 소셜앱스 컨퍼런스 & Creapptive 시상식이 끝이 났습니다. 10월에 처음 소셜앱스 서비스가 오픈되고 나서 도전해 보기 위해서 밤새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군요. 2~3월은 거의 잠을 못잔 것 같습니다. 노력한 만큼 값진 결과를 얻게 되서 더 보람찬 것 같아요.

좋은 개발 기회를 안겨준 NHN측에 감사드리며 아이젝트 랩의 기획과 아이디어를 책임져준 Cloie, Kim와 매일 밤새는 저를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다니길, 이제 시작입니다. 다니길을 통해 아이젝트 랩은 소셜 서비스로서, 나아가 새로운 웹과 사람의 감성을 이끌 수 있는 웹을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