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없다. 어제 KBS 미녀들의 수다에 나온 홍대 경영학과 이도경 양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이유는 바로 “키 작은 남자는 패배자, Loser(루저)” 라는 발언 때문이다.
이외에도 “월세방 사는 장동건과 마주앉아 라면먹는것은 싫다.” 그리고 독일 미르야의 “자기가 먹여 살리면 되는 것 아닌가? 자기 능력을 키우는게 중요하지 않는가?” 라는 반론에 “그래도 나의 기준은 나보다는 나아야 한다.” 라는 고집을 펼쳤다.
사실 그것이 어찌 보면 여자들의 욕심일 수도 있다. 이쁘고 착하고 마음맞고 몸매좋고 그런 여자를 바라는 일반적인 남자들과도 비슷한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저러한 발언을 이런 공영방송에서 했다는 자체가 문제다. 이 방송은 귀족에게 특화된 방송인가? 내가 공대에 다니는데 내 또래에 키 180cm을 넘는 친구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물며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정말 자급자족 하려고 젊은 때부터 이것 저것 아르바이트 하면서 죽어라 돈벌고, 학비벌고.. 정말 일반적으로 돈있는 집안 남자들이 아닌 이상, 알바는 당연지사에다가 공부도 해야지, 잠자리에 들 시간조차 부족한게 현실이다.
키 180cm에 잘생긴 남자들? 내 경험상 그런 사람 치고는 잘 된 케이스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잘생긴거 믿고 학창시절 여러 여자들 울리며 다니다가 놀다가, 그러다가 대학도 잘 못 간다. 어디 지방대나 겨우 갈 정도이지..
문제는 현실이다. 경제가 어렵지 않은가, 학비만 해도.. 우리 학교 우리과도 한학기 등록금이 500 전후에 가깝다. 이러니 남자들은 점점 암담해 진다. 직장은 구하지 못하고 대기업 취직에 실패하자 결국 중소기업에 겨우 취직하고, 특히나 공대생들은 젊은 시절을 회사의 끝없는 야근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억, 억 이런 돈 벌기가 쉬운가.. 20대에 집 한채 사는 것이 쉬운가..
여자들도 결국 경제가 어렵다 보니 이뻐지고, 몸매 관리만 하다 보니 돈많고, 잘생기고, 키크고 경제력 있고 미래 있는 남자를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여자들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고 최소한 자신에게 먼저 자립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투자를 한 후에, 그 레벨에 맞게 그런 조건의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사실 꼭 저 루저녀를 100% 비판하기는 싫다. 내 솔직히 180cm은 남자들한테 잔인한 비판의 소리로밖에 안들리고(180cm넘지 못하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런 소리를 하고 앉았나..) 경제력, 미래, 비전 등에 대해서는 그런 것을 추구하는 여성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비단 남자들에게만 해당되지 않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생각하건데 자신의 꿈과 비전에 대한 노력 만큼(여기서 꿈과 비전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의지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스스로의 힘으로 이룬 것을 말한다!) 원하는 배우자 혹은 이성친구를 얻는 것이 올바른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런 이치에 맞지 않으니깐 우리 사회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먼저 자기 자신부터 좀 노력을 하고..(남자 잘 만나려고 살을 막 20kg씩 뺀다? 이런건 정말 용납이 안된다.) 멋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