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만에 3시에 일어나서 MBC FM4U의 문지애 아나운서의 뮤직스트리트 2부를 듣고 있다.
아, 작년에는 정말… 지애 누나 뮤스 들으려고 거의 몇달간 3시에 일어났었는데..
잦은 회식과 잘 되지않던 프로젝트로 결국 올해는 거의 일어난 적이 없다…
그래도 지금은 정말 시간이 너무나도 아까울 따름.. 새벽 시간에 공부나 일기나.. 이것저것 해야지 안그러면 하루 종일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는 이 직장 사회 생활… 나에게는 새벽시간밖에 없다.
조용한 새벽 시간이다. 지애 누나는 일전에는 단순히 귀엽다는 생각에서 들었지만, 이제는 내게 힘과 용기를 준다. 그리고… 벌써 1년이나 되었다니.. 작년에 내가 무엇을 했는지 새근 새근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년을 살짝 회상해 본다.
2007년, 내게는 도전의 시작이었다. God Game의 무한 매력에 빠져있던 나는, 친구의 기획서를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였고,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렇게 친구들과 시작했던 프로젝트이다. 게임업계에 경력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갓게임의 구현에 대한 문제점이 생겼고, 결국 4월쯤에 프로젝트가 mmorpg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한창 개발을 하였다. 나는 아무런 문제도 없을 줄 알았다. 허나, 회사에서 한사람의 퇴사로 그 모든게 바뀌게 된다. 경영진에서는 개발에 크게 참여를 하지 않았고, 나는 PM을 담당하였기 때문에, 사실 나도 PM을 처음 담당하는 것인지라.. 뭐가 뭔지를 잘 몰랐고, 그저 나는 사람들 스케줄 체크와 회의 주최, 인사/총무 업무, 회식때 이야기 듣는거나… 좌우간 나는 이런 게 내가 회사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었다.
허나, 내가 가장 크게 실수했던 것은… 분명 회식때 몇가지의 문제점이 나왔었지만 나는 이를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내에서는 이게 그냥 뭍혀가고… 결국 한명의 퇴사 이후 이부분이 경영진에게 들리면서, 수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된 것이다.
뭐 좌우간… 그때 난 깨닳았다.
내가 책임질 수 없는 일은 무조건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상사에게 보고하라.
뻔한 것 같지만.. 이 사실은 무의식중에 우리를 자만에 빠뜨리게 된다. 회사에서 해고당한다? 그건 결국 책임의 문제에서 비롯되것지… 최소한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어하튼 지금은 PM업무는 끝났고, 이제는 인사/총무 업무를 담당하면서 영업/마케팅 쪽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영업/마케팅 쪽은 경험도 없기 때문에… 내겐 최대한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
좌우간 회사는 성공해야 되고, 개인적으로도 이루어야 할 목표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막말로 군대를 만약 끌려간다면 겨우 3년밖에 내게 주어진 시간이 없다. 3년이 무엇인가… 1년만에 해결해야 할 것들인데..
우선은, 회사에서 인트라넷 개발과 게임 시장 분석, 개인적으로는 토플과 말하기 연습, 근력운동에 집중하자. 새벽시간! 내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이시간 뿐이다.
지애 누나에게 사연을 보냈다. 오늘부터 다시 나는 4시간 기상에 들어간다고. 앞으로 죽어라 공부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고….
새벽시간을 정말 소중하게 활용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