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PC에 갑작스런 바이러스 침투에 윈도우를 싹 밀고 Windows 2008 Server정품을 깔았다. 거기다가 최근 회사의 어떤 사업 때문에 HP ProLiant G380 서버와 G320 서버를 세팅할 기회가 생겼는데, 생각보다 별거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개인 서버(IBM x-series 345)가 있는데 구형이긴 하지만 이 서버도 4년동안 관리하다 보니 별거 다 깔아봤다. 톰켓 서버는 기본에다 요즘 다루고 있는 WAS에, ASP.NET 서버 설치하느라 별짓을 다해보고.. 어쨌든 그런 4년여간의 경험이 헛된 경험은 아니었나 보다. 회사에 전문가가 없다 보니 그 HP 서버 두 대다 세팅할 수 있었으니. 물론, Windows 2008,Resin,Oracle 10g 깐게 전부이지만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점차 이 웹 SI쪽의 대세는 자바인 것 같다. 물론 ASP.NET이 쉽고 많이 사용되긴 한다. 그리고, ASP.NET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냥 내가 바라본 이 웹SI업계에서는 하나의 시스템 혹은 웹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 요즘은 닷넷을 잘 안 쓰고 있는 실정이라서 하는 이야기다.
여태껏 작업했던 작업들은 전부 jsp(velocity) + oracle + spring + tomcat or resin 프로젝트 였는데, 결론적으론 자바에 가장 잘 어울린다 생각하는 오라클은 그 가격이 상당하고.. 자바 하나 개발하는데 WAS도 레진의 경우 라이센스 구입해야 하고, 운영체제 구입하고 뭐 이러다 보면 가격이 몇 배로 불어나는지 모르겠다. 닷넷이야 서버 운영체제 하나 구입하면 땡 아닌가? 자바는 얼마나 부가적으로 붙는 게 많은지..
그렇다고 자바 기술이 어렵다? 그건 또 아니다. 요즘은 또 MVC뿐만 아니라 쿼리 맵핑이니 프로퍼티니 이것 저것 나눠놓은 것도 많다. 초기 세팅만 중급 개발자가 살짝 해두면 나같은 초보 개발자도 접근하기가 엄청 쉽다는 것이다. 심지어, 1년차도 다 채우지 못한 나같은 개발자가 실제로 공공기관 사이트 한 개를 통째로 운영하고 있으니 말 다했지 말이다.
그나저나 자바든 닷넷이든 허접한 개발자들 수요는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물론 요즘 구글링이라는 게 있어서 아무리 신입이라도 의지만 있으면 멋진 개발자로 거듭날 수 있지만, 이런 구글링이라는 것도 결국 삽질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나마 좀 나은 숙련자가 되려면 초기 1~2년차에 몇날 몇일을 야근,철야.. 이런건 기본이다.(그게 몸에 배다 보니깐, 실력있는 개발자가 되더라도 나중에 야근,철야 이런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도 문제긴 하다.)
그리고 결국 나도 많이 모자르지만.. 지금 다루고 있는 스프링 프레임워크, 이 본질을 파악해야 하는데 본업무를 하다 보면 귀찮아서 결국 잘 안하게 된다. 이는 하루빨리 시간내서 공부하도록 하고, 연말의 가장 큰 내가 배울 수 있는 작업인 “완벽한 Resin+oracle 서버 세팅” 을 올 한해에 잘 마무리 해서 다지도록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