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또 아버지께 대들었다.
이상하게 관악산만 가자 하면 그렇게 가기가 싫은지.. 그래서 회사 일을 핑계로 안간다고 했다.
거기에서 내가 실수한 것은..
– 금요일날 아버지께서 내가 야근 안한다고 뭐라 했다는 핑계를 댄 것.
바로 이거다. 물론 내생각에서는 이런 생각이 있어서 이야기 한 것이긴 하지만, 아버지가 “핑계”대는 것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맞았다. 물론 아프지는 않았지만..
휴우, 난 괜히 화만 내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 보라매공원에 가만히 앉아서 생각했다.
얼마전에 다롱이도 죽고 집안 분위기도 안좋은데.. 이럴때야말로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닌가. 집안의 가장이신 아버지의 말씀이 거의 다 맞는 말씀인데 왜 나는 반황했는가?
어머니도, 동생도 다 같이 산에 가자는 것이다.. 괜히 관악산에 간다는 말만 듣고 나는 흥분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