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빼야 할 살이 많긴 하지만, 지난 20개월동안 25키로를 뺀 그 과정과 나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중학교]
중학교 1,2학년 떄는 그렇게 살이 찌지 않았었다. 기껏해야 60~65키로정도? 키는 거의 174정도 되었으니 꽤 큰편이었고,
중학교 3학년때 호주로 컴퓨터&어학연수를 가면서 점심은 도미노피자 미디엄 거의 한판(거기 미디엄은 우리나라 라지다.) 저녁으로는 맥도널드 빅맥+맥립+맥치즈2개 씩 먹고 간간히 공원에 가서 바베큐 파티, 불고기 파티까지 즐겼다. 거기 사람들의 일반적인 식사가 그랬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실컨 먹었다.(나는 내가 동양인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그렇게 1달만에 10키로를 쪄서 80키로가 되었다.
[고등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몸무게는 어느세 80키로가 가까워 왔다.
고등학교에서 나의 살을 찌게 만들었던 주범은 다름아닌 “기숙사”라는 현실이었다.
기숙사에서는 매일 밤에 친구들끼리 몰래 뼈없는 닭을 시켜먹곤 했다. 더불어 학교에서 나는 맨날 IT연구소 라는 곳에서 밤새도록 수업도 다빠지고 프로그래밍만 했기 때문에, 항상 옆에는 콘푸레스트, 컵라면 같은 것이 수북했다.
고1때 80키로, 고2때 90키로, 그리고 고3…
수능보는 마지막 고3때는 거의 108키로 정도 되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났다는 명목하에 정말 과도하게 폭식을 한 끝에 결국 2달만에 115키로까지 찌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학교]
내 나이는 아직 20세, 2006년 파릇파릇한 대학 새내기 시절.
오티, 엠티 등으로 몸이 부울대로 부은 나는 거의 120키로를 넘보기 시작했다.
내가 살을 빼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점점 잃어가는 나의 자신감 때문이었다.
대학때 3명의 여자애를 좋아했었다. 그리고 다 제대로 고백도 해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리고서는 점점 내 자신감은 소외되어 갔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다른것도 아니다. 다만 7키로가 넘는 회사-학교 를 걸어서 가자는 것이였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