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도약의 2009년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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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이 벌써 2008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엇그제가 파릇파릇한 06학번 새내기였던 2006년 같은데 벌써 시간이 흐르고 흘러 3년이 지났습니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회사를 다녔던 저도 어린나이에 벌써 직장 3년차가 되었네요.

 누구나 그러겠지만, 한해의 끝과 한해의 시작은 정말 많은 생각과 기대를 가져오게 됩니다. 저 또한 올 한해 중에 저번주와 이번주가 정말 머리에서 열이날 정도로 저 자신에 대해 깊은 고찰을 하게된 나날이었는데요, 12월의 초가 2008년 반성의 기간이었다면 저번주와 이번주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2009년의 설계의 기간이었습니다.

2008년의 반성

 올 한해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언제는 많은 일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08년은 제게 “실패”의 쓴 맛을 정말 뼈저리게 느끼도록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06년말, 제 주도하에 시작했던 사업이 08년 9월초에 아무 수익도 나지 않은 채 수억의 마이너스만 남기고 종료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얼마나 슬펐는지, 아니 슬픔보다는 그저 멍한 생각에 한달여간 방황했습니다.

 집에서 부모님의 잔소리가 싫어서 독립을 결정했는가 하면 한달 내내 낮이고 밤이고 술이랑 함께 살았지요. 늘어가는 음주량에 저는 저 자신이 어떻게 9월 한달을 보냈는가는 전혀 생각도 안납니다. 그렇게 힘들게 70키로까지 뺏던 몸무게는 다시 80키로 초반으로 복귀되었고, 세상의 높은 문턱에 정말 그렇게 사람이 좌절할 수가 없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실패는 지금 제게 새로운 시작의 시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제 나이 이제 겨우 22살입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을 80으로 친다면 아직도 근 60년이나 남은 인생인데, 25%밖에 살지 않은 제가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하겠습니까? 이 소중한 실패의 경험은 다음을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 열정을 컨트롤을 해야 열정이 되는 것이고, 될대로 놔두면 그건 바보같은 행동이다.
– 모든 것을 어느정도 알지 않는 이상 어떤 큰일은 쉽게 하는 것이 아니다.


 저는 사업이라는게 단지 열정만 있으면 모든지 할 수 있다고 아주 쉽게 생각했고, 제가 수년간 해오던 프로그래밍이라는 전공을 버렸습니다. 저 자신은 프로그래머로써 적성이 맞지 않다고 일부로 제 자신에게 압박을 주었습니다. 그러한 결과, 결국 2년간 아무런 스킬도 접하지 못하고 제 주변 후발주자에게 제가 갈 수 있었을 길을 양보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죄다 놓쳐버리고 만 것이지요.
 
새로운 시작, 2009년을 설계하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누가 말했던가요,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11월 말, 저는 어떠한 계기로 다시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문득 떠오른 것은 일전에 제가 어린 나이에 PM이란 직책을 맏으면서 엄청난 수모도 있었고 시련도 있었고 3달동안 집에도 안가고 맨날 밤새면서 일했는데, 고3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를 전혀 안했던 저는 대학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1년동안 정말 정신없이 수학 하나만 공부했습니다.

 중학교 시절, 시화라는 작은 곳에서 서울로 전학오게 되었을 때, 제가 깊이 생각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한핏줄로 태어날 수 있는 사람이 전세계에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것도 초일류 국가는 아니지만 분명 개발도상국이며, IT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시 저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조국에 대한 깊은 자부심을 느꼇고, “내 작은 땀한방울 바쳐 우리나라를 빛내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겠다.” 이 말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이제 저는 깨닳았습니다. “나는 살아있고, 내 열정은 죽지 않았다.” 라는것, “확고한 마인드와 긍정적 생각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생각, 그렇습니다. 아직 저는 살아있고, 제앞에는 미래가 한없이 크게 열려있는 것이었습니다.

 11월과 12월에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공부했습니다. 프로정신으로 나아가기 위한 “프로그래밍”과 그간 정말 잡지 않았던 “책”들, 모든 것은 끈기와 열정으로 승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오늘부로 2009년 계획과 설계를 마무리하며 다시한번 저의 열정을 불사르려고 합니다.

 저는 현실과 르네상스의 이상적인 밸런스를 꿈꿉니다. 르네상스의 이상에 취해 살다보면 현실에서 분명 가로막히게 될 것입니다. 인생에 있어서 밸런싱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걷멋에 찌들어있던 과거를 버리고, 이제는 솔직해지려 합니다. 이제는 제 자신의 능력과 태도, 솔직합으로 승부하려 합니다.

 제겐 꿈이 있고 비전이 있으며, 무엇보다 세계 최고의 열정적인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저는 분명 크게 발전할 것입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정말 최고의 기업인이 되기 위해 2009년, 한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나아갈 것을 이 제 분신과도 같은 블로그 안에서 다시금 다짐합니다.

(너무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 죄송합니다.. ^^)